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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우시장 조사단 기행문 (제4일차)

장복산1 2007. 7. 9. 18:35

2007년 7월 5일 (목요일)

 

어제 저녁에는 참이슬이 입에 맞았던지...?

아니면 삼겹살 대신 올라온 등심살이 입에 맞았던지.~?

기분에 취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SMPZ 문사장과 내가 꺼내는 이야기 보따리가 서로 죽이 맞으면서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자기 이야기에 취해서 상대의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형국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며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어쩌면 그날 술자리를 함께 했던 네명이 거의 비슷한 성격이었다는 생각이다. 

모두가 절제된 삶을 살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움꼬.~

그리고 남에게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는 어김움씨.~ 강력한 대응을 하는

어찌보면 융통성이 좀 모자라는 듯한 삶에서 뭍어 나는 애환같은 진헌 이야기들을 �아내고 있었다.

특히 문사장이 한구절 허면 내가 장단을 맞추면서 ~ 맞아.~ 나도 허구는

다시 내 이야기를 시작허는 그런 형식이었다.

엣날고리적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광택비를 변상하지않는 보험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끝까지 가서 버험료를 받아내고 말았다는 둥.~ 전혀~

이 죄석과는 상관이 움는 그런 이야기들도 환영을 받는 분위기였다.

 

주고 받는 이야기속에 묻어나는 느낌으로는 SMPZ문사장님 성격이.~

아마도 타협보다는 원칙을 작은 일도 소중허게 이야기허는 성격이라는 생각이다.

성남에서 온 조사장님도 허는 말투나 행동으로 보아서는 얼렁뚱땅.~ 넘어갈

그런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라는 짐작이 직감으로도 알 수 있을만 허다..

불자들 공예품을 공급헌다는 속리산 방사장님도 일일히 계산서를 챙기면서~

다음날 일정까지 일일히 꼼꼼허게 체크허는 모습이나.~

말 마디나 사이가 딱~ 딱 떨어지는 언행이나 폼새로는 만만헌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내사람이 살아온 과거나 현제의 삶을 비교해도 막상막하일지 모를 일이다.

 

오늘은 푸텐상가 3기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소상품성 시장조사를 한다는 일정이다.

푸텐상가 1기를 지나 2기에서 3기까지 상가를 걸어가는 시간만도 지루할 정도의 거리다.

그래도 어쩌다 그랬는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그렇게 설계를 하였는지.~? 모르겠으나...

상가와 상가가 연결되면서 뒤로 나갔다 앞으로 다시 빠지는 형국으로 변화를 주면서

다시 아래층과 윗층을 연결허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의 변화로 지루함이 덜하다는 생각이다. 

 

푸텐시장의 공식명칭은 이우국제상무성이라고 한다.

푸텐1기는 지난 2002년 10월 문을 열었고 2기 1차는 2004년 10월, 2기 2차는 2005년 10월 개장했다.

푸텐1기의 면적만도 34만㎡에다가 이우에서 가장 최근에 건립된 시장인 만큼 시설도 최신식이다.

전체 2만5000여 개의 상품가게가 시장에 가득차 있다니 중국소상품시장이나 푸텐시장 모두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어쩌면 일주일이라는 기간도 모자랄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특히 푸텐시장은 A~H 구역까지 4개 층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건물 외곽거리가 6.6㎞에,

직선은 2.5㎞의 거리라니 그 규모는 짐작이 가리라.~

얼마나 방대한지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라는 걱정이 든다.

     

푸텐3기는 개장한지 얼마 안되는 탓인지는 몰라도 1기나 2기상가보다는 활기가 없어 보인다.

통로의 폭도 넓고 상품의 진열도 더 가지런한 상태에서 오가는 인적마져 뜸하니..~

한가로워 보일 수 �에 없는 노릇이다.

상가 2기 2층 소형가전에서 부터 시계, 안경, 주방용품, 도검류, 공구, 인테리어제품 등등이.~

각자 정해진 순서 같이 가지런히 구룹별로 잘 정돈된 상가를 돌아 보았다. 

어쩌다 내가 알아볼만한 상품들이 눈에 들어오면 가격과 상품을 물어보고 살펴보곤 했다.

 

첫날 숙소에 도착하면서 느낀 느낌도 그랬지만 어쩌면 우리가 막차를 탄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는데다가 푸텐상가의 그 많고 많은 상품들을 ~

둘러보면서도 그 많은 상품군에서 어느 하나 한국에 수입되지 않은 상품들이 없는 것 같이 ...

모두가 눈에 익은 상품들이었고... 낫설지 않은 풍경들이었게 때문이리라.~

우리를 안내한 SMPZ만 해도 매주 20명씩 136기가 다녀갔다면 무려 2~3천명의 뒷줄인 것이다.     

이우시에 거주허는 한국인들도 현지 한인회 파악으로는 이우에 5000여 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명 가량의 한국인들이 찾아 오는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니. 서울 남대문 시장이나

동매문시장에서 장을 보듯 한국인 천지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쩌다 오가며 마주치는 중동사람들이나 피부색 검은 사람들은 눈에 잘 띄기 마련이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외형상 중국 현지인들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잘 모르고 있을 뿐이리다.

상가입구에는 어디나 한문, 영문, 한글, 아랍어로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그만큼 한국사람들과 아랍사람들의 푸텐상가 방문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 오후에는 현지 시내버스를 타고 소상품성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현지 버스 승차도 무척 흥미로운 일이었다.>

 

현지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종착역에서 내리니 오래된 상가들이 보이면서

아마도 여기가 원래 이우시의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차창에 비치는 상가의 모습들은

잘 정돈되지 못한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있게 움직이는 중국 전통시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소상품성이란 아마도 우리나라로 치면 재래시장 같은 분위기에 푸텐시장이 조성되기 전인

지난 1982년 이우시 최초의 전문도매시장으로 세워진 중국소상품시장으로 연면적 30여만 ㎡ 크기에

전체 3만개에 이르는 상품가게를 갖추고 있는 시장으로 푸텐시장과 견줄만한 시장이라고 한다. 

우리를 안내하는 송과장이 자신의 고향인 연변냉면으로 점심식사를 예약을 했단다.

소상품시장을 두정거장 더 지나서 내린 버스 종점거리에는 유독 한글간판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 건너 하나라면 지나칠지 모르지만 한인 삭당들의 간판이 즐비허다.

구 중에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식당앞을 지나다 <독도는 우리당>이라는 한글표기가

틀리게 걸려있는 간판을 보고는 모두가 한마디씩 이야기를 허며 신기해 했다.  

 

 

송과장..그의 말대로 연변 냉면은 정말 맛이 있었다.

넉넉허게 담아내는 육수맛이 일품인데다 냉면발도 구지 가위질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적당한 끈기를 유지허면서...육수와 어우러진 연변 냉면의 맛은 우리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낫술은 절대로 안된다는 송과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잔 곁들인 시원한 중국(..?)맥주는

한결 우리 일행을 그 식당에 더 머물도록 유혹하고 있었지만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도착한 소상품성은 외형상 우리 재래시장을 빼 닮은 형태의 시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푸텐시장이라는 새로운 상가가 형성이 되면서 모든 상인들과 제품들이

푸텐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여기 소상품시장은 명맥만 유지해 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내가 괸심깊게 실피던 특정 상품의 경우 같은 품목이 푸텐시장에도 점포를 내고있었는데..~

여기 소상품성에도 똑.~같은 제품을 진열한 점포가 운영되고 있었다.

가격은 오히려 여기 소상품성이 더 쌀 것 같은 예감이 들면서 상인들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역시

푸텐시장보다는 더 적극적이면서 어쩌면 도매가격의 흥정도 가능 해 보이는 풍경이다.

어차피 소상품성에서 독점적으로 운영하던 도매시장을 푸텐시장으로 빼앗기면서

더 적극적이고 융통성있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푸텐시장의 경우는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성품때문인지 몰라도.~

고객이 점포에 들어서기 까지 컴퓨터를 하거나.. 자기가 집중하던 일에서 시선을 때지 몬허구.~

아예 손님을 쳐다볼 생각을 안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면서 의아한 생각에

우리끼리 수근거리면서 아마도 저들은 우리가 단순 eye-shopping 객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버리고 저러는 모양이라는 등.  나름대로 진단을 하곤 했었다.      

 

소상품성은  점포마다 컴퓨터가 없어서 그런지 고객과 시선을 맞추려는 노력이 보인다.

그리고 어쩌다 가격이라도 물어볼라치면 무척 적극적으로 데시허는 모습이 보인다.

아기운동화가 27위안이라니..~ 환화로 환산허면 3,500원 정도.~

아기들 털모자들도 그냥 2 ~3 천원정도 허는 모양이니.~ 대충 감은 온다.

오늘 소상품성을 돌면서 푸텐상가쪽의 신시가지가 이우시의 전부라는 착각에서 깨어나

이우시 전체의 모습이 머리에 떠 오르면서 대충~이라도 이우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 소상품성을 중심으로 양말시장, 내의시장, 복장시장, 가구시장,등의 상품군별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푸텐이라는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푸텐시장 주위로도

새로운 자동차용품집단상가, 악세사리집단상가, 침구류 집단상가 들이

새로이 형성되면서 신축건물들이 여기저기 올라가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자리를 옮겨서 찾아간 부식시장은 말 그대로 농산물 시장이었다.

전형적인 우리네 재래시장과 꼭닮은 시장골목에 들어서자 시장냄새가 물씬난다.

우리네 재래시장같이 옆집 아저씨와 장기나 두던 보이차가게 아저씨가  

겸연쩍은 웃음을 보내며 얼렁 장기판을 접고는 이내 우리에게 열심히

차를끌여 대접허며 보이차 설명을 한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참깨며, 잣이나 호구같이 무척 싸게느껴지는 농산물 일부를

검은봉지에 주섬주섬 싸서 들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오늘따라 숙소에서 특별메뉴로 제공한다는 삼겹살에 맥주를 한잔씩 돌리는데.~

오늘도 한국에서 새로 왔다는 젊은 부부한쌍이 자리에 합류하였다.

대충대충 인사를 나누면서 더무도 덥다는 생각에 삼겹살이고..맥주고~

기냥 배만 부르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거이 상책이라는 생각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 

 

 

    < 시내버스 종점이있는 구,시가지 거리의 풍경이다. 전형적인 중국의 도시풍경이다.>  

 

     < 소 상품성 시장의 모습이 우리네 재래시장의 풍경과 비슷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