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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는 지금 쓰레기 몸살 중

by 장복산1 2012. 4. 9.

진해 군항제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반세기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진해와 군항제에 엮인 여러가지 추억울 간직한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아마 40여년전 일로 기억 합니다. 민간인 통제구역인 해군통제부가 군항제 기간에 도보관광을 허용하면서 해군 통제부 입구인 동문에 서있으면 인파에 밀려서 해군통제부를 한 바퀴 돌아서 나온다도 하던 시절도 있습니다.

 

지금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라고 하는대요. 그 때는 해군 통제부사령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해군 공창과 한국함대사령부가 대한민국 해군을 대표는 단위부대이던 시절입니다. 해군 군함도 DD-91함이라고 단 한 척의 구축함이 대한민국 해군력을 대표하던 시절에 나는 해군에 입대해서 진해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오늘 따라 반세기를 맞이한 진해 군항제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해묵은 기억들이 떠 오르면서 오히려 어렵고 힘들던 시절이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 오르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이 너모두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느씨는 순간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우리 내외는 여좌천을 산책했습니다. 벚꽃이 너무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오늘 따라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벚꽃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직은 내수면 연구소 생태공원이나 장복산지역은 벚꽃이 꽃망울을 내밀고 있습니다. 진해 시가지와 여좌천에만 벚꽃이 만개한 것 같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시가지 전체가 붐비는 하루였던 모양입니다.

 

 

 

 

금년은 진해 군항제가 50주년을 맞아 창원시가 군항제를 국제적인 축제행사로 확대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제50회 진해군항제'를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변화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쉽게 구분을 하기는 어렵지만 금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진해를 방문한 것 같습니다. 주로 중국인들이나 베트남, 필리핀 같은 아시아계 외국관광객들을 창원시가 많이 유치한 모양입니다.

 

군항제 전야제 행사에도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관광사업 관계자들을 초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침산책을 나서는 순간 진해 군항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가기는 아직 멀고도 험한 길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자체가 통합되면서 창원시는 막강한 시세를 자랑이라도 하듯 반세기 가까이 진해 군항제를 운영하던 (사)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화를 팽시키고 '군항제 축제위원회'를 새로 구성했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지금 (사)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를 비호하거나 편들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분명히 선양회는 진해의 대표적 개혁 대상인 민간법인단체 중의 한 단체임은 명백합니다. 그러나 반세기를 이어온 민간단체의 명맥을 하루 아침에 팽시키고 지자체통합의 주역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사회단체 장들을 구색같이 까워넣고 구성한 '군항제축제위원회'에 정당성을 인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시민들은 창원시가 만들어 놓은 편가르기 함정에 빠지기 쉬운상황입니다. 중앙시장 입구에서 쓰레기를 줍고 쓰는 진해구청 환경미화과 직원들과 마주했습니다. 보통 주민들이 이런 봉사활동을 하면 어깨띠를 두르거나 현수막을 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평범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아침일찍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쓰는 모습을 보고 누구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진해구청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를 가지 못하고 나는 거리마다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들과 만나게 됩니다. 반제기 새월이 지나면서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해군력도 상상을 초월하게 많이 변했습니다. 몰려오는 관광객의 숫자도 상상을 초월하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중도덕의식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숫자는 더 늘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진해는 쓰레기 몸살 중입니다. 누구도 치유하기 어려운 중병이 걸려 있습니다. 진해구청 직원들이 아침일찍 출근해서 쓰레기를 줍고쓰는 수준에서 해결될 사항이 아닙니다. 시민들 모두가 나서서 내집앞 쓸기 운동캠페인을 하거나 아니면 관광지에서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이라도 해야 가능할 일입니다. 금년따라 창원시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해서 외국인들이 버린 쓰레기는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