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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의 신문기고문

참 이상하기만 한 진해시 풍경들.~

by 장복산1 2009. 4. 21.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무언가 자기 손에 쥐었다가


마음을 비우듯 내려 논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인간이 가장 어려운 일인 마음을 비운다는 이야기는 한 수 위의 경지에서나


가능하고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성인이라고 하던지 아니면 선지자로 추앙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랬고 부처님이 그러했듯 그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를 소유했고 이 세상 전부를 얻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무척 쉬울 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할 수 없는 인간의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라도 하다가 가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 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바로 전날까지 함께 소주를 마시고 토론을 하던 같은 모임의 한 친구가


어느 날 점심 먹고 잠시 누었다가 세상을 버렸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며 장례를 치룬

 

일도 있다.




그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도 않았으며 어떤 미련도 없이 세상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이사회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아서 얼굴을 마주보고


내가하는 말에 동의도 하면서 이의를 달기도 하던 그가 이제는 어떤 불평도 하지를 않는다.




나는 수년 전 모 국회의원 선거사무소의 기획실장이라는 가당 찬은 직함을 맡아서


선거를 치루면서 이런 저런 정치와 가까운 사람들을 겪어보기도 하고 정치의 속내를


어느 정도는 경험한 일이 있은 후로는 가능하면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살자는 생각이었다.


거기다 더 해서 몇 년 전에는 서울 가서 사업 좀 한답시고 아주 절친하던 사람과 동업을 시작했다가


제대로 시작도 해 보지 못하고는 변호사도 맞지 않겠다는 동업파산 민사소송을 혼자서 진행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의 진면목을 경험한 후로는 입 다물고 세상을 살기로 작정을 했었다.




그래도 이런저런 일에 간섭하지 않고 입 다물고 살아가던 지난 몇 년이 가장 즐거웠던 모양이다.


어느 날 갑작이 우리골목 차양 막 공사를 한다고 해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는 예전 병이 도진 모양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청원서도 만들고 인터넷을 뒤지면서 공공정보공개에 관한 법률도 공부하고


어떤 날은 진해시 의회의 속기록을 소설책 읽듯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으면서 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요즘은 진해시내 돌아가는 구석구석을 간섭하려는 이상한 병마에 시달리면서


시민운동 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만나면서 주어들은 이야기들을 종합 해 보면


정말로 이상하기만 한 진해시 풍경들을 보면서 궁금증에 조급증까지 걸려서 밤잠까지 설치는 모양이다.




어떻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법정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방청한 기자들이 쓴 기사도


니 편 내편을 가르며 시청 홈페이지로 퍼 나르도록 서로가 다르게 쓰는지 무척 궁금하다.


어떻게 한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칼럼을 여기저기로 퍼 옮겨서 여론재판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어떻게 진해시장이 열린 시장실의 간판을 걸고 시민들의 민원을 비공개로 운영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요즘은 어떻게 진해시청 직원들이 두 손을 다 들도록 진해시청 홈페이지를 특정인의 주장이나 생각만을


고집스럽게 수년간을 지속적으로 도배하는지도 궁금하다.




요즘은 갑작이 열린 시장실의 <시장에게 바란다.>라는 코너를 공개운영 하라는 주장을 하던


나 자신이 이상하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어떻게 시민운동과 정치를 분리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 정치 없이 시민운동이나 사회개혁이


과연 가능할지도 무척 궁금한 사항 중의 중요한 부분이다.


너무나 예민하리만치 니편 내편을 가르는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글들을 읽으면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진해시청 홈페이지는 진해시민들에게 돌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진해시청 홈페이지에는 우리 집 강아지를 찾는다는 글이나


우리 골목길이 무너졌다는 글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진해시청 홈페이지에는 진해시장의 부도덕한 일이나 정직하지 못함을 나무랄 수 있고


진해시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비리를 폭로할 수 도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게임의 법칙을 따르다 보면 승자도 있기 마련이고 페자도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경우들을 어떤 보복이나 한풀이를 하는 정도면 지나치다는 생각에서 하는 말 이다 .

 

무슨 일이건 그 도가 지나치면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누가 이야기 하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생각 해 본다.




물론 시민들의 제보나 고발정신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는 분명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법기관에서 이미 인지하고 수사하는 사항들을 너무 앞서가지는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검사나 판사들보다도 서둘러 시민들을 선동해서 여론재판까지 하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진해시장은 공인이라는 사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늘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뒷산 산자락에서 카메라로 진을 치는 기자들에게


최소한의 개인생활은 보장 해 달라는 호소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던 일이 있다. 


나는 진해시장의 중병설도 이제 그 정도 거론 했으면 이제는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기도 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누가 언제 어떤 위치에 있건 간에


공인이건 사인이건 한 개인이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소중한 가치는 지켜 주어야 한다는 생각때문 이다.


내가 같은 입장이라고 해도 나는 나 자신이 지금 그런 말을 내가 할 만한 용기가 없다는 이유도 포함 된다. 

 

그리도 진해시청의 시정이 걱정되면 차라리 주민소환운동을 시작함이 타당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요즘 < 참 이상하기만 한 진해시 풍경들 >을 지켜보고 있는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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