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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오늘은 일진이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by 장복산1 2010. 9. 16.

 

 

오늘은 정말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인 모양입니다.

아침 일찍 산책을 마치고 오늘 오전 10시부터 경남도민일보에서 임영섭 전남일보 경영국장이 '뉴미디어시대 지역신문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기에 서둘러 아침밥을 먹으려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주차장에서 누가 멀쩡하게 주차되어 있는 내 차를 받았다는 전갈을 받고 달려 가 보니 앞 오른쪽 범버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떱떠름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사고를 낸 차주가 주차장 관리인에게 맞긴 명합을 들고 돌아 왔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계획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자동차 보험회사와 연락을 하면서 서둘러 견인차를 부르고 정비공장을

수소문 해 보았지만 삼성자동차 창원 영업소에서는 10월 초에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당장 추석명절에 고향을 다녀와야 하는 입장에서 10월 초라면 가당찬은 일이라 나는 그만 혈압이 오르고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자동차를 팔아 먹었으면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 써비스체제를 구축해야하는 것이 타당한 일이 아니냐고 따지고 들자 자신들이

지정한 정비업체가 있으니 한번 연락을 해 보라고 권합니다.

 

단순한 자동차 앞 범퍼를 가는 문제지만 내가 생산업체가 운영하는 직영정비소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좀 오래 전에 내가 타던 뉴-그렌저 자동차를 전주에서 추돌사고를 당하고 별 생각없이 보험회사가 이야기하는 정비소에서 정비를 한 경험

이 피해의식으로 나를 지배하며 아직도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자동차수리를 하고 자동차를 인수 할 때만 해도 수리한 부분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하고 인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한 6개월 정도 지나자 수리한 부분 페인트 아래부분에서 색상이 변질되는 듯 하더니 아예 광택마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정도 세월이 흐른 다음에 전주까지 자동차수리를 한 정비소에 찾아가 항의한다는 것 자체가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사고가 났을 경우에 가능하면 생산업체에서 운영하는 직영정비소를 이용하는 것을 고집해 보았지만 시간이 문제입니다.

결국은 생산업체에서 지정한 정비업체라는 마산 무학자동차 정비소에 자동차 수리를 의뢰하고 렌트카를 한대 불러서 타고 넘어왔습니다.

보함회사에서는 렌트카 비용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지 다시 전화를 해서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 교통비를 지급한다는 친절한

안내전화를 하지만 자가용 승용차에 길들여진 사람은 하루 이틀이라도 자동차가 없으면 불편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멀쩡하게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들여 받은 사람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그도 이상하게 그 때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더라고 합니다.

 

진해로 돌아 오면서 삼성자동차가 직영하는 정비소는 10월 초가 되어야 수리가 가능할 정도로 예약이 밀리고 바쁘다고 하는데 자영업체인

지정정비소는 좀 한가해 보이는 던 이유를 생각 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그간 개인이 운영하는 중소 정비업소들은 돈을 버는 일에 바빠서 고객만족은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쉽게 잊어버리는 망각의 병도 있지만 않좋은 기억들은 오래 동안 잠재의식 속에 남아서 사람을 조정하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방법도 당장 짧은 자신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먼 훗날 세월이 흘러도 나를 기억하고 반갑게 손 잡아 줄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잠재의식(Subconscious)을 위해서 가끔은 작은 이익들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와 관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경우를 그냥  "오늘은 일진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웃으며 사는 모양 입니다.   

오늘 순간적으로 멀쩡하게 주차된 내 차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넨 차주도 "오늘은 일진이 좋지 않다." 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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