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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지역신문 협동조합을 만들자.

by 장복산1 2013. 1. 27.

진해에서 18년간 발행하던 주간신문이 이제는 더 이상 신문을 발행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것이 두어 달 넘었습니다. 내가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유는 지역은 지역대로 주민들이 소통할 수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전 하면서 지역에서 발행하는 주간신문같은 매체는 그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기야 막강한 방송매체나 조중동 같은 전국지들 마저 이제는 인터넷과 SNS라는 새로운 소통문화에 밀려 그 위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방의 중요 일간지 신문사들도 이제는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활로를 찾아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건이나 뉴스의 시점관리가 가능한 인터넷 신문이나 SNS로 소통하는 시대에 종이신문이라는 매체는 이미 뉴스의 가치나 기동성에서 뒤지기 마련이고 뉴스를 구문으로 만들게 됩니다. 일간 종이신문들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역에서 주간으로 발행하는 종이신문이 살아남기는 정말 어렵고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진해에도 진해신문이라는 제호로 발행되는 주간 지역신문이 지난 18년간 지역을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지자체통합과 함께 제호를 통합창원신문으로 바꾸더니 결국은 광고수입이 감소되면서 더 이상 제정상태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며칠 전에 TED Conference 라는 프로그램에서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 내는 법"이라는 사이먼 시넥의 온라인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에서 가장 흥미있고 기억에 남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 같은 작은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어떤 단체나 리더들이 왜 영감을 줄 수 있는지 설명 합니다." (Why? How? What? This little idea explains why some organizations and some leaders are able to inspire where others aren't.) 하는 부분이 가슴에 남습니다.

 

왜? 교차로신문이나 벼룩시장은 되는대 진해신문은 안 될까? 과연 진해에서 진해사람들만 소통할 뉴스나 소식은 없을까? 분명히 전국지나 지방일간지들이 다루지 않는 지역소식이나 뉴스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싶고 전달하려는 무수한 메시지들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거리의 게시대 마다 전신주 마다 주민들이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들이 주렁주렁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현수막 게시대에도 자신들의 새로운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려는 메시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분명히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개업을 홍보하고 할인행사를 홍보하려는 광고시장의 수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왜? 지역에서 발행하는 주간신문은 이와 같은 지역공고시장을 노치고 있을까?

 

광고비가 비싸다면 광고비를 낮추면 됩니다. 광고의 전달방법이 틀렸다면 광고의 전달방법을 바꾸면 됩니다. 지역 정보지들은 주간 64면을 발행하기도 합니다. 진해신문도 한 때는 주간 2~3회를 발행하면서 지역신문광고시장에서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 통합과정에서 제호를 통합창원신문으로 바꾸고 전신주마다 신문배부함을 달아 놓고 신문을 배부하던 방법을 철수하고 우편발송에 의존하거나 일부 직배하는 방법으로 신문배부 방법을 바뀌면서 광고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아직은 주간으로 32면을 발행하던 진해신문이 광고수입으로 신문발행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광고시장은 충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지역을 밀착하는 광고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이 틀렸거나 광고마케팅의 부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는 (가칭)지역신문협동조합이라는 협동조합의 설립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결집하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지역 자영업자들이 공동광고 공동마케팅의 방법으로 지역신문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공동으로 배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됩니다.

 

진해에는 국제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이 6개가 있습니다. 로터리클럽도 있고 청지회도 있고 밝은사회 진해클럽도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사회단체들이 사회봉사라는 큰 뜻을 가지고 모이고 매월 월례회를 하고 적지 않은 회비를 거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그 내막을 드려다 보면 한 달에 한번씩 모여서 회비를 내고 회의나 하고 같이 회식하고 해어지는 정도이상의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자신의 사업체를 공동으로 광고하고 공동마케팅방법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들면 안 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회원들이 조합원이 되어 "지역신문협동조합"을 만들고 지역신문을 통해서 공동으로 광고하고 공동마케팅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지역신문의 지면평가를 하고 배부방법을 연구합니다. 회원이자 조합원들은 자신의 사업체광고가 실린 지역신문을 기장 효과적으로 배부하는 신문배달부가 됩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도 가능할 것입니다. 중앙지나 지역일간지들이 다루지 않는 사소하지만 주민들에게는 아주 증요한 문제들도 많습니다. 아무리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시점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지역 주간신문을 읽을 사람들이 아직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의사소통의 통로가 필요합니다. 주민들의 여론을 결집하고 대변할 수 있는 통로도 필요합니다. 올바른 시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침 정부에서 지난 2011년 12월 29일 <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하여 2012년 12월 1일 발효되었습니다. 새로 제정한 <협동조합 기본법>은 발기인 5인 이상이면 조합의 설립이 가능하고 협동조합은 법인으로 인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세로운 법에 따라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1)발기인 5인 이상을 모집하여 (2)정관을 작성하고 (3)설립동의자를 모집하여 (4)설립총회 의결을 거쳐 (5)관할 시, 도지사에 설립신고를 하고 (6)이사장에게 사무인계를 한다. (7)출자금을 납입(현물출자 가능)하고 (8)설리등기 등 8단계를 거치게 된다.

 

중소기업청에서 협동조합 설립을 컨설팅하고 공익성이 인정되는 협동조합에는 운영자금도 지원하려는 계획도 발표되었습니다. 지역신문협동조합은 지역 자영업자들이 공동광고나 공동마케팅이라는 공익적 사업이 가능합니다. 지역신문협동조합은 지역 여론의 공론화에 참여하는 공공 저널리즘의 역할을 담당하는 공익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미래는 우리의 손 안에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지역신문 창간을 위한 준비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가칭)진해 지역신문협동조합 발기를 위한 준비모임을 안내합니다.

 

   준비모임일시: 2013년 1월 31일 오후 6시 ~

   준비모임장소: 진해여성의 전화 사무실

   준비모임 내역: 지역신문 창간 및 운영 경험담 강의 

                      강연자: 김광석 이사님

                               1) 전 남해신문 편집국장

                               2) 남해시대 창간, 발행인, 대표이사

                      기타 지역신문협동조합 발기인 모집문제 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