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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우환청심환을 사 묵었쥐~~

by 장복산1 2005. 10. 26.

 

 

어제는 일요일이라
우리 마님과 내가 훌 근무를 해야했다.

저녁 늦게 영업을 마감허구
묵은지 추풍령감자탕 작은거 하나에
밥 한공기..라면사리 1개.. 소주 1병~
두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좀 많은 양이지만
배를 두드려가면서 먹고 마시고는 잠자리에 들은 탓으로
세벽 4시에 생리현상의 변화를 감지허구는 잠에서 깨었는디~
문제점을 해결허구 냉수 한그릇을 들여 켰는데도 영 잠이 안온다.

그동안 미루었던 사진 후보정 작업이나 할 요령으로
주섬주섬 바지를 걸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매일매일 사진을 찍을 때마다 즉시 해결을 하면 되는데
작심 3일이 지나면 미루는 습관 때문에 항상 심적부담을 안고
생활하는 자신이 너무도 밉다는 생각을 하면서 컴퓨터를 부팅한다.

한 두시간 정도 작업을 하다보니 말똥거리던 눈꺼풀이 내려않는다.
아침 7시가 다 되어 하던 작업을 멈추고 도로 잠자리에 드는바람에
오늘 아침 산책도 몬허구~ 운동도 몬허구 9시가 지나서 잠에서 께었다.

전에도 격어본 일이지만~
이렇게 아침부터 일정이 꼬이는 날은
공연시리 몸만 피곤허구 작업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해서 그간 대기화일에 담아 두었던 사진들을
모두 후보정 해서 보낼화일로 담아놓구 훼미리 겔러리에도 올리니
오후 4시가 다 되어 마음이 급해진다.

이제 내일 돌잔치 허는 소연이 프랑카드 문제가 남아있다.
그거 출력할 수 있도록 준비허구 배달두 하나 밀려있구..
용원매장에도 가야허구~
할일은 많은데 오늘따라 도무지 일이 순조롭지 몬허다.
소연이 프랑카드도 있던 멥에 사진허구 글만 바꾸면 쉬운데...
배경색상을 바꾸고 싶다니 처음부터 다시해야헌다...

고객은 왕이라는데~
왕이 바꾸라면 바꾸어야하는 거 아닌가~~?
열심히 해서 마무리를 하고보니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온다.
지난 9월 28일로 예정되었던 돌잔치가 10월 4일로 연기되었는디~

아~~뿔싸~~~
마무리를 허구보니 날짜를 안바꾸고 마무리를 했으이~
늘 생각허는 일이지만 포토샵 작업할 때는
항상 PSD화일을 보관한다고 생각은 하는디...
대충 쉬운방법으로 JPG로 화일을 압축해 버리고 만다.
오늘도 또 그런 실수를 범하고는 땅을치고 후회 해 본들~
방법은 새로작업하는 거 외에는 다른방법이 없는일 아닌가~~?
이게 바로 초자들의 설음이니라~~

늦어도 저녁 6시반까지는
용원매장에 도착을 해야한다는 생각과~
그전에 배달도 한건있다는 부담에
출력소에도 들려야 한다는 생각이 뒤엉키면서
마음은 급하고 일은 더디고
정말 머리에 쥐가난다는 이야기를 이럴 때 쓰는 모양이다.
오늘은 너무도 바쁘고 힘든 하루로 기억된다.

소연이 돌잔치 사진을 찍어주기로 약속은 했는데...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교육일정과 겹치는 거이 마음에 걸린다.
가능허면 부산에서 6시에 교육이 끝나니까
한시간정도 빠지고 오면 될거도 같은 생각에
그냥 그 약속을 손에 쥐고있었는데...
어쩌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순간적으로 갈등이온다~

그래도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이 아닌가~?

용원 매장에 들어오기 전에 약방에 들려서
조급하게 뒤엉킨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서
금 5,000원 주고 우황청심환을 하나 사묵었쥐~~

운영자일기를 쓰면서
다시한번 자신을 점검 해 보았다.

무엇을 약속하고~
무엇을 약속하지 말아야하는지~?
그 약속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가능한 한 약속은 하지말고
이미 해버린 약속은 지켜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