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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팔불출[八不出]이라도 기분좋은 새해선물

by 장복산1 2010. 1. 2.

 

 

 

처자식 자랑은 팔불출(八不出)에 들어간다는 우리 옛말이 생각나 좀 겸연쩍기도 하지만 경인년 새해에 큰딸이 전해주는 기쁜 소식에 팔불출이 한번 되어야겠다.

나도 항상 도전하며 세상을 살아 왔다는 셍각을 스스로 하고 있지만 우리 아들 딸들도 스스로 자신을 개척 해 나가는 용기에 나는 만족한다.

내가 살아 온 60년 인생을 스스로 돌아 보아도 나는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며 무엇이건 내 뜻대로 성취하려는 성취욕에 만족하며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 스스로 정한 목표를 스스로 완성 해 가는 미완성의 인생을 아직도 살고 있는 중이다.

다행한 것은 아들 하나 딸 둘인 우리 아이들도 무엇이건 스스로 자신을 개척 해 나가면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믿음을 우리 내외에게 주는 이유는 남들이 노심초사

하는 대학입학문제도 나는 무엇을 걱정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으며 청년실업이 국가적 화두로 떠 올랐던 IMF시기에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삼성전자선임연구원에

막내 딸은 LG전자의 선임연구원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취업을 했으니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할만 하다.

 

이번에 나를 팔불출로 만든 큰 딸은 지방대학인 창원대학교 수학과를 나왔지만 스스로 Desin 공부를 하더니 손쉽게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크다는 (주)계선이라는

설계회사의 인턴으로 입사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Hyatt Hotel, Sheraton Grand Walkerhill Hotel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더니 2년 전에는 Hokong으로

취업을 해서 훌쩍 떠나버렸다.

우리 세대에는 생각도 하기 어려운 새로운 세상에 무섭게 도전하는 큰 딸의 용기에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뿐 어떤 힘도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

려 안타까울 지경이 되어 버릴 정도로 훌쩍 커버린 자식들과 이제는 오히려 우리 내외가 아쉬움이 있다면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어쩌다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에는 모두가 손주, 손녀들 자랑을 할라치면 우리 내외는 별로 할 말이 없고 자식들 혼사는 언제하느냐는 동정심에 가까운 걱정

들을 하는 소리를 듣기에도 이제는 이골이 난 지경이다.

 

그래도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를 온 큰 딸이 서울있는 아들과 막네를 데리고 신정에 진해로 설을 쉬러 오면서 아주 큰 선물 보따리를 하나 들고 왔다.

처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놀라리 만치 훌쩍 커버린 큰 딸이 낫 설고 물설은 이국 땅 Hokong 에서도 용감하게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면서

다국적기업에서 불과 2년만에 세계적 Hotel Chain 인 Marriott Hotel 의 서울 타임스퀘어(Seoul Times Square) Hotel 의 책임 디자이너로 디자인을 했다고

보도된 디자인 전문잡지 2권을 내어 놓을 때는 자식이 훌쩍 자란 만큼이나 내 자신이 너무 늙어서 작아지는 느낌이다.

얼마 전 신문을 보면서 서울 영등포에 있는 경방필자리에 건축면적 26,329,30m' 에 조경 면적만 7,65,06m' 인 Times Square 복합쇼핑몰이 신세계 3세대와

기아차 3세대가 합작을 하여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큰 딸이 들고 온 잡지를 보니 바로 그복합 쇼핑몰과 연계된

Marriott Seoul Times Square Hotel 을 내 딸 희정이가 디자인을 했다면 팔불출 정도는 될만 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번 경인년 새해 아침에 큰 딸이 안겨준 팔불출같은 큰 선물을 끌어 안고 마냥 즐겁기만한 한해를 맞이 해야 하겠다.

그리고 나도 올 해는 또 다른 새로움에 도전 해 보자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