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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부산]소호무역 설명회 참석후기

by 장복산1 2010. 1. 17.

평소 진해에서 부산 광안리까지는 한시간 거리라는 생각을 하고 좀 서둘러 한시간 반 전에 출발했지만 오늘이 토요일 오후

라는 계산을 미처 하지 못해서 강의시간을 30분이나 지각해 버리고 말았다.

동서 고가도로가 무료통행을 하면서 그런지 유난히 많이 막히는 바람에 중간에서 일단은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강의 시작

시간이 훨씬 지나서 도착할 수 있었다.

 

김유승 원장님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는 연세가 많으신 것 같았는데 그 만큼 실전 경험을 살려서 차근차근 아주 자상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 바람에 강의가 끝난 다음에 질문할 내용이 별로 없었는지 모른다,

사실 나는 이런 강의를 들으려고 부산, 대구, 서울을 수 없이 오르 내리며 강의도 많이 듣고 오프라인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시작한 것은 벌써 40 여년이 다 되고, 온라인 판매경험도 5~6년은 되는 세월이다.

다행하게도 나는 사진을 전공했고 삼성컴퓨터 대리점도 한 10 여년 운영한 경험이 있는지라 온라인 판매에도 뛰어들기는

초창기에 뛰어들어서 쇼핑몰도 지었다 부수기를 여러번 반복한 경험도 있는 터라 이 분야에 대충 기본상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게는 김원장님의 설명이 더 쉽게 다가 왔는지도 모른다.

 

지난 2~3년동안은 중국을 알아 보자고 시장조사 한다며 이우시장으로 광저우로 해서 심지어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보따리

장사들과 함께 심양, 단둥시장까지 경험을 해 보았지만 그냥 경험하고 구경한 것으로 끝이 나고 만 지난 날들이 너무도 아쉬

워서 다시 한번 "가자! 일본! 카페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김원장님 말씀같이 중국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장사 경험이 많은 나 같은 사람도 손을 대기가 두렵고 중국시장이 너무 방대

하고 크기때문인지 무엇인가 속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나 소호무역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인지 언제나 생각에 머물고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지 모른다.

거기다 더해서 내가 60년을 넘게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며 격었던 작은 실패의 경험들을

떠 올리며 안 되는 쪽부터 계산을 하다보니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서리다가 얼마 전에는 중국돈의 화페 가치가 올라가면서

다시 환율이 올랐다는 핑계로 또 포기를 하곤 했다는 생각이다. 

 

무슨 사업이건 젊었을 때 시작을 해야 혹시 실페하는 경험을 한번 하더라도 나 같이 망서리기만 하다가 항상 기회를 상실하는

어리석은 일도 적고 추진력이 있게 일을 하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는 하루였다.

지금 세상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면서 건너야 성공하는 시기는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지금은 돌다리를 두드리

는 동안에 이미 다른 사람들이 첨벙첨벙 물을 밟고 뒤집어 쓰면서도 나보다 먼저 건너 가서 벌써 한탕 해 먹고 손 털고 나오는

시기에 막차를 타기가 일수일 정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라이프 싸이클이 빨리 변화하는 시대인 것이다.

 

나는 1991년에 삼성컴퓨터 대리점을 시작했으니 무척 빨리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고 삼성 휴대폰 SH-200 모델이 발매되면서 

휴대폰 판매를 시작하고도 망서리기만 하다가 휴대폰시장의 기회도 노치고 말았던 경험은 지금도 후회스럽기만 하다.  

컴퓨터장사를 하면서 PC방사업도 초창기에 시작을 하지 못하고 생각만하고 망서리다가 기회를 상실하고 지금은 그저 후회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오늘도 아직까지는 늦지 않았고 기회는 도전하는 사람에게 오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교육을 마치고 마침 온라인판매를 하면서 오늘 교육을 받은 카페와 비슷한 오픈마켓 교육도하는 카페에서 교분을 맺어서 절친

하게 지내는 김해사는 허리케인님에게 진해로 돌아가는 길에 한번 들리겠다는 전화를 했더니 공교롭게도 그도 그 시간에 해운

대에 있다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둘이서 광안리 수변공원 횟집에서 만나 이런저런 온라인 시장의 정보도 들으면서 맛있게 저녁을 함께 했다.

나는 부산상공회의소 강당에서 개최했던 옥션 신규판매자 교육장에서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의 열정에 반해 그와 교분을 맺

은지가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항상 변함없이 서로가 반갑고 미더운 사이로 지낸다. 

한 동안은 나도 그의 도움을 받으면서 옥션 지마켓 파워셀러의 반열에 올랐던 경험도 있지만 요즘은 내가 너무 게으름만 피우

면서 엉뚱한 시민운동 한다고 이상한 짓거리나 하는 나에게 " 형님같은 좋은 아이템에 여건도 좋은데 무슨 이유로 매출을 올리

지 못하고 줄어드느냐"는 꾸지람을 무척 많이 들으며 광안대교의 유난히 밝은 불빛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나를 꾸짖어줄 이웃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그가 사준 저녁을 맛나고 배부르게 먹고 차를 몰아 진해로 돌아 오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해 본다.

"구술이 서말이라도 뀌어야 보배" 라는데 어쩌면 나는 많은 경험과 생각과 꿈만 가지고 세상을 살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일부터라도 다시 오픈마켓에 올려있는 제품들을 정리를 해서 다시 진열을 하고 본업에 충실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무슨 시민운동이나 사회정의가 나의 전부는 아니고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사회정의를 논한다는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음 차수에는 일본 오사까 소호무역 연수도 다시 한번 가 보고 모두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소호무역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의 변화와 여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가 별로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함께하고 설명회에 참석해서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해어진 수강생 모두가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김유승 원장님 강의가 내게는 무척 유익했고 자극제가 되어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된 고마운 하루였다.

정말.~ 정말.~!! 모두에게 감사하는 하루였고 고마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