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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제21대총선 진해지역구 투표성향 분석

by 장복산1 2020. 4. 19.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창원시 진해구 주민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진해사람들의 투표 성향을 분석 비교 해 보았습니다. 우선 진해구의 전체 유권자 수는 155,692명이었으며 이중 105,737명이 투표를 해서 투표율은 67,9%로 전국 투표율 66,2% 보다 1,7%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해구 총 투표자 105,737명 중에 2%가 넘는 2,195표의 무효표가 발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당락을 좌우한 1,36%의 표차인 1,405표 보다 무효표가 훨씬 많았습니다.


진해는 보통 충무동, 여좌동, 태백동, 경화, 병암동까지를 서부지역이라고 하고, 석동, 이동, 자은동, 덕산동, 풍호동을 중부지역으로 웅천동과 웅동1~2동을 동부지역으로 대별해서 종종 지역의 투표성향을 분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해에서 제법 오래 선거에 관여했던 한 인사의 분석에 의하면 진해는 전통적으로 서부는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반면, 동부는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진보진영의 선거전략은 서부에서는 지는 것으로 하고 중부지역인 석동, 자은동 풍호동에서 승기를 잡아 동부지역인 웅천, 웅동, 용원지역에서 승기를 굳히는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서부지역 개표결과 분석

 선거인 

 투표인 

 황기철 

 이달곤 

 유재철 

  

 무효 

 기권 

충무,태백,경화,병암

      41,360       28,191       11,541       15,879           231       27,651           540        13,169

 백분율 통계 

        100%

 68,16% 

 40,93% 

 56,32% 

 0,08% 

 98,08% 

 1,91% 

 31,83% 

 

서부지역은 이달곤 후보가 15,39% 승리

진해에서 선거경험이 많다는 인사의 분석방법에 따라 분석한 서부지역 투표성향은 투표율은 68,16%로 진해전체 투표율인 67,9%보다 약간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후보별 투표율은 이달곤 후보가 56,32%(15,879표)를 득표하여 40,39%(11,541표)를 얻은 황기철 후보를 15,39%(4,338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분석 되었습니다. 서부지역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달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함으로 진해구에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보수성향의 지역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중부지역 개표결과 분석

 선거인 

 투표인 

 황기철 

 이달곤 

 유재철 

  

 무효 

 기권 

석도,이동,자은,덕산,풍호

      62,306  

      43,222  

      20,811  

      21,336  

          316  

      42,463  

          759  

       19,084  

 백분율 통계 

100%

 69,37% 

 48,14% 

 49,36% 

 0,73% 

 98,24% 

 1,78% 

 30,62% 


중부지역도 이달곤 후보가 1,22%를 앞서

전통적으로 진보진영이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중부지역에서도 황기철 후보는 48,14%(20,811표)를 득표하면서 이달곤 후보의 49,36%(21,336표)에 비해 1,22%(525표)를 뒤지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중부지역의 투표율은 69,39%로 진해구 평균투표율보다 1,47% 높았으며 서부지역의 투표율인 68,16% 와 비교를 해도 1,23%가 높았습니다, 이는 중부지역이 서부지역보다 적극적 투표자가 많았음에도 황기철 후보가 뒤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황기철 후보가 진해 중부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진보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진해를 동, 중, 서부로 나누면 중부지역의 유권자가 제일 많습니다.  


이와 같은 분석이 가능한 이유는 서부지역은 도만동, 신흥동지역의 일부 군인아파트단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여좌동, 충무동, 태백동 등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나 노년층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적 생활을 선호하는 보수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분포한 반면, 중부지역은 우림필유를 비롯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안민터널을 이용해서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이 대부분인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분포하고 있다는 판단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지역별 득표율과 비교해서 분석해 보면 중부지역의 투표성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부지역 개표결과 분석

 선거인 

 투표인 

 황기철 

 이달곤 

 유재철 

  

 무효 

 기권 

웅천, 우동1동,웅동2동

      42,675  

      25,360  

      13,145  

      11,429  

          250  

      24,824  

          536  

       17,315  

 백분율 통계 

100%

 59,42% 

 51,83% 

 45,06% 

 0,98% 

 97,88% 

 2,11% 

 40,57% 


동부지역은 황기철 후보가 6,77% 승리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예상하는 동부지역은 황기철 후보가 51,83%(13,145표)를 득표하면서 이달곤 후보가 득표한 45,06%(11,429표)를 6,77%(1,716표) 차이로 따돌리고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부지역의 투표율은 59,42%로 진해 전체 투표율 67,9% 보다 8,48%나 뒤지면서 전국 평균투표율인 66,2% 보다도 투표율이 한참 미치지 못하게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해 신항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만인력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상 최근에 부산에서 이주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진해지역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전투표 개표결과 분석

 선거인 

 투표인 

 황기철 

 이달곤 

 유재철 

  

 무효 

 기권 

거소,선상, 관외사전, 부재자

        9,351  

        8,954  

        5,089  

        3,355  

          150  

        8,594  

          360  

            397 

 백분율 통계 

100%  

 95,75% 

 56,86% 

 37,46% 

 0,16% 

 95,97% 

 0,4% 

 0,42% 


사전 부재자투표도 황기철 후보가 19,4% 앞서

거소, 선상투표와 관외 사전투표 및 국외부재자 투표에서도 황기철 후보가 58,86%(5,089표)를 득표한 반면 이달곤 후보는 37,46%(3,355표)를 득표하면서 황기철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진해 지역구 전체득표에서는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가 50,2%(52,000표)를 득표하고 황기철 후보가 48,9%(50,595표)를 득표하면서 1,36%(1,405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달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황기철 후보는 현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부재자투표와 동부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젊은 층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부지역에서 승기를 놓치면서 이번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진해 지역구에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들의 전체적인 거주지역들을 분석해 보면 최근 들어 중부지역인 자은동 풍호동 지역에 새로 신축하는 아파트단지에 주민들이 대거 입주를 시작하면서 지역 전체의 40%가 넘는 유권자들이 중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반면에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는 거의 비슷한 수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홍준표 후보를 단순 비교하면 문재인후보가 서부는 지고 중부에서 승기를 잡아 동부에서 이긴 것으로 읽을 수 있다,>


편의상 거소, 선상 관외사전투표는 제외하고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의 유권자 투표성향을 단순 비교해 보았습니다. 진해에서 선거경험이 많다는 모 인사의 판단을 빌려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단수하게 비교해 분석하면 문재인 후보는 서부에서 지고, 중부에서 승기를 잡아 동부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서부지역 유권자 수가 중부나 동부보다 많았고 득표격차도 월등하게 많았다는 변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득표율을 따지면 서부지역에서 크게 승기를 잡은 홍준표 후보가 36,59%를 득표해서 35,39%를 득표한 문재인 후보를 1,2%의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남북으로 갈리고 동서로 갈리면서 지역까지 갈려

이번 총선결과를 분석하면서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갈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동서로 갈리는 명확한 색깔을 보면서 투표결과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가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 모릅니다. 이와 같은 문제로 후보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을 우선해서 집중적으로 공약하게 되고, 유권자들도 자기지역에 관심이 많은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서 지역에서 마저 자연스럽게 지역적 편 가르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제21대 총선과정에 진해지역에서 양 후보가 유세를 하는 패턴도 이를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는 비교적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서부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반면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는 비교적 진보적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판단하는 동부지역인 용원에서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세 마지막 날에도 황기철 후보는 용원로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고, 이달곤 후보는 구, 육대 삼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오히려 가장 중요한 중부지역을 모두가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선거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치열했던 선거운동기간은 지나고 총선의 승자와 패자도 갈리고 말았습니다. 선거운동기간에 쌓이고 얽혔던 사연이나 앙금들은 모두가 훌훌 털어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진해구민으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Facebook 이나 기타 SNS에 올라오는 읽기조차 거북한 막말이나 상대를 비난하는 글들은 모두 거두어 드리기 바랍니다. 아무리 선거운동기간이라고 해도 상대를 비판이야 하겠지만 막말로 상대를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대가 인격적 모독으로 느낄 수 있는 막말들은 자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진해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달곤 의원께서는 선거기간에 자신이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각오로 이번 국회의원의 임기에 임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국민들도 알 것은 알면서 서로 소통하며 사는 세상입니다. 국민을 속이는 정치가 통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 왔군요. "진실과 정의를 외치는 국민은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가 없다. 오직 국민의 주권과 개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마지막 지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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