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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진해시 의원들의 의식조사 설문결과

by 장복산1 2009. 2. 4.

내가 카페지기로 활동하는 진해사랑 시민모임 카페에서는 진해시 시의원 및 도의원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현 진해시정에 대한 의식이나 시민들에 대한 생각이 무척 궁금하고 시민들의 의사에 얼마만큼 반응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설문을 지난 1월달에 실시하였다.

 

우선은 아직 활동실적이 미비한 시민단체에서 하는 설문에 그도 그리 중대한 사안도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는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운영개선에 관한 설문에 얼마만큼 반응할까...? 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떠 올랐다.

처음에는 기명식으로 설문에 응하는 의원과 어떤 반응도 없는 의원들을 구분하여 공개하는 생각을 하고

카페회원들에게 의사를 물은 결과 의원들이 좀더 솔직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무기명 비공개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회원이 있었다.

우리는 무기명 비공개로 설문을 진행하기로 하고 회신용 봉투의 발신지 주소는 진해시의회 사무국으로 통일하였으며

총 11개 항목의 설문서를 작성하여 반신용 봉투에 반신용 우표를 붙여서 진해시의원 13명에게는 의회사무국에 접수하고

도의원 2명과 국회의원에게는 등기우편으로 설문서를 발송하였다.

 

당시 진해시 의회는 회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의원들에게 설문서 전달이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의회 사무국 직원의 말을

의식하여 당일 시의원 전원에게 "의원님에게 전달하는 설문서를 의회사무국에 접수하였습니다." 하는 문자 메시지를

휴대폰으로 발송하고 이메일로도 설문서 접수사실을 통보하기로 하였다.

문자메시지에 반응을 보이는 회신은 정영주 의원 한명만 메시지를 받았다는 회신이 왔으며 이메일을 발송하기 위하여

진해시의회 홈페이지에 들려 의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 보다가 나는 또 한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메일 주소를 공개한 시의원이 배학술, 김하용, 강호건, 엄영희, 김헌일, 심정태, 정영주의원 등 8명 뿐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김형봉 시의회의장을 필두로 도인수, 주준식, 유원석, 박준섭의원 등 5명은 이메일 주소를 찾을 수 엇었으며

솔직한 내 생각으로는 전자메일 주소를 공개하지 않은 의원들은 아예 전자메일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 name=CHECKID>   배 학술 09-01-16 09-01-16 12:13 전송실패
" name=CHECKID>   김 하용 09-01-16 - 읽지않음
" name=CHECKID>   강 호건 09-01-16 09-01-17 10:52 읽음
" name=CHECKID>   엄 영희 09-01-16 09-01-16 12:13 전송실패
" name=CHECKID>   김 헌일 09-01-16 09-01-16 12:13 전송실패
" name=CHECKID>   김 성일 09-01-16 09-01-16 14:16 읽음
" name=CHECKID>   심 정태 09-01-16 09-01-21 10:02 읽음
" name=CHECKID>   정 영주 09-01-16 09-01-17 15:01 읽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전자메일을 사용하는 의원들도 배학술, 엄영희, 김헌일의원 등 3명은 전송실패라는 메시지로  보아서는

전자메일 주소는 있으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수준이며 김하용 의원은 1월 16일 발송한 전자메일을 보름이 지난 현제까지도

읽지를 않는다면 전자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가장 빨리 전자메일을 읽은 의원이 발송당일 2시간만에 읽은 김성일의원이고 다음날인 17일 10시에 강호건의원이 두번쩨로

메일을 읽었으며 정영주의원이 17일 오후 3시에 메일을 읽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정태 의원이 발송 5일만인 1월 21일 10시에 전자메일을 읽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데이터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지금 모든 라이프사이클들이 시간을 다투며 변화하는 21세기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며

지구 반대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로 보며 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있는 것이다.

자랑스럽고 위대한 진해시민들을 대표하는 진해시의 시의원들 정도라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시대를 살아가는 시의원들

답게 최소한 시민들과 전자메일 정도는 주고 받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하리라는 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내가 굳이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 진해시장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내용 자체가

진해시청 홈페이지 운영방법의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 중이며 시의원들의 협조를 바라는 설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도 사용하지 않는 시의원들에게 시청 홈페이지 이야기를 아무리 해 본들 쇠귀에 경을 읽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무궁무진할 것 같은 인간의 능력은 개발이나 훈련이 없이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나는 익혀 알고있기 때문이다.

 

골프를 즐기는 나는 골프이야기라면 귀가 쫑긋해서 새벽잠을 설치면서 까지 새벽라운딩을 나가지만 우리 아들이 즐기는

스케이팅보드같은 것은 괜 시리 위험 해 보이고 흥미도 없을 뿐 아니라 아예 관심조차도 없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전자계산기를 사용 해 본 사람은 수판은 불편해서 이용할 이유가 없지만 수판만 쓰던 사람은 전자계산기 따위는 본인이

사용할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하고 수판이 샘에는 더 빠르다는 자기주관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잘 아는 분야는 흥미도있고 유용하게 활용하지만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는 관심도 덜하고

흥미도 없으며 그 유용가치를 모를뿐 아니라 심하면 배타적 시각으로 생각하고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으로 치밀한 계산과 생각을 하면서 반신용 봉투를 함께 보내기 위하여 반쪽짜리 서류봉투도 새로 사고

우체국에 가서 반신용 우표까지 사서  붙이고 정성을 다 해서 설문서를 의원들에게 보낸 결과는 실망으로 돌아 왔다.

예상은 한 일이지만 시의원 13명, 도의원 2명 국회의원 1명에게 보낸 설문서 16통은 지난 1월말일 까지 창원시 신월동

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한통을 포함해서 6통의 회신을 받았으며 서울 여의도 우체국 소인이 찍힌 회신은 끝내 받지를 못했다.

 

그러나 어느정도는 예측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늘이라도 진해시 의원들이 이메일계정을 개설하고 시민들과 전자메일로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다행한 일이고

오늘이라도 서울 여의도 우체국 소인을 비롯한 돌아오지않은 진해시의원들에게 보낸 8장의 우표와 도의원에게 보넨 우표한장이

의원들의 책상에서 쓸모없이 나뒹굴거나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일이 없이 답변이 귀찮으면 아무표시도 하지말고 그냥 우체통에

넣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설문에는 항목마다 "나는 이런 질문에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는 항목도 넣었으며 회신용 봉투에는 우표를 붙이고

수신인 주소도 미리 써 놓았으며 발신지 주소도 의회사무국으로 써 넣었으니 그냥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이마저 거절하고 끝네 우리가 보넨 우표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를 전적으로 무시한다는 생각밖에는 도리가 없는 것이다.

나는 보잘 것 없는 시민 한사람 두사람일지라도 시민들을 무시하는 의원들은 없기를 기대 해본다.  

< 내용이 너무 길다는 생각으로 설문에 대한 분석은 내일 속편으로 계속 올리기로 합니다.>

진해사랑 시민모임 카페 주소: http://cafe.daum.net/jinhaelove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