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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진해시 시의원들 면담에 낙수(落穗)로 쓰는 이야기

by 장복산1 2009. 2. 15.

 진해사랑 시민모임 카페에서는 이번에 진해시 의원들의 시민에 대한 의식이나 반응을 알아본다고 실시한

설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시의원들을 직접 만나보기 위하여 3일에 3명씩 차례로 면담요청을 하면서

면담에 응하는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의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열린 시장실의 문을 여는 문제가 중심이 되어 대화를 하면서도 제황산 공원의

모노레일사업이나 도서관 이전에 따르는 시립도서관자리의 활용에 대한 문제 및 시운학부 부지매각에 대한

의원들의 견해 등을 질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 이다.


오늘 까지 우리가 면담요청을 한 의원은 1차로 김헌일, 엄영희, 김성일 의원을 2차로 김하용, 배학술, 정영주

의원을 다음 3차는 주준식, 유원석, 도인수 의원을 면담 요청하여 지금까지 김헌일, 김성일, 도인수, 유원석

의원을 면담하고 정영주 의원은 전화를 받았으며 이번 주에는 강호건, 심정태, 박준섭 의원과 김형봉 의장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들이 우리의 면담요청에 응하고 말고는 개의치 않지만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생각은 어쩌면 우리가

요구하는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시민들이 질문하는 설문서에 답변도 없이 면담을 요청해도 면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의원들 스스로가

시민들과 소통의 통로를 막아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다.


진해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황산 공원 모노레일사업에 대해 양재종님이 올린 글에 공감하는 바가 많아서

의회의 건설 산업위원장인 도인수 의원에게 이 문제를 질문하였다.

나 같은 헐렁한 시민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을 의회 건산 위원장이 총사위원회 소관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민자 사업으로 진행한다고 알고 있으니 이 문제가 의회 어느 위원회 소관인지도 모르는 나나 본인이

속한 위원회의 일이 아니라서 자기지역에서 진행되는 30억짜리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시의원이

있다면 이는 진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에게 까지도 확실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나 절차가

무시된 것인지 아니면 사업집행부서의 직무유기인지도 따져볼 일인 것이다.


시민들의 대표인 시의원도 잘 모르게 진행되는 제황산 공원의 모노레일공사라면 하물며 시민들의 답답함이야

짐작이 가는 일이다. 


다음에 총사위원인 유원석 의원을 만나서 같은 질문을 하면서 10억짜리 시민대종 옮기는 사업도 의회에서

예산을 부결하여 막았다면 30억짜리 제황산 모노레일공사는 민자 사업이 시 직영사업으로 사업의 주체가

바뀌자면 당연히 의회에 예산승인을 받아야하는데 어떤 이유로 예산이 승인되었느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제황산 공원의 군사시설이 이전을 마치고 나면 해군과 협의하여 해군박물관설립이나 지하벙커에는 카페운영

이나 기타 활용방안을 계획하고 있어서 기왕에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진행하기로 협의를 하였다는 설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무슨 이유로 하필 이다지 경제가 어렵다는 시기에 공사를 강행하느냐 하는 등의 문제도 있을 수

있으나, 일단은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협의하고 승인한 내용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홍보하여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던지 아니면 시민들에게 잘하는 공청회라도 한번 정도

개최한다면 되는 일이 아닌가...?

이런 저런 절차도 없이 시민들이 물어도 답변도 안하고 정보공개요청을 해도 공개도 안한다면 이는 주인인

시민들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는 이해할 방법이 없다.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도인수의원이 우리일행을 만나러 와서 시운학부 부지매각 계약파기로 인한

보증보험의 보험금 70 몇 억 중 일부인 30억이 당일 시 금고에 입금이 되었으며 나머지 금액도 지급판결이

나왔다는 소식을 조금 전 시청 정책담당관으로 부터 들었다면서 그 소식을 전하려고 일부러 우리를 찾아와

이야기를 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정말 천만다행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지금까지 진해시에서 시운학부문제로 들어간 경비를 보증보험에서 위약금을 받으면 상계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는 자체가 그리 탐탁하지 않은 생각으로 부정하며 보험회사에서 그렇게 쉽게 보험금을 지급할리가

없다는 의문의 눈초리를 보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의원들과 이런 저런 면담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진해시장이나 시의회의원들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

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이다지 갑갑하게 소통하는 갈등과 반목의 모습에서 벗어나 참여와 화합의

시정운영이나 토론문화가 활발한 의정운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열린 시장실의 문을 열면 시민들이 쓸데없는 글 자랑이나 하고 남을 비난하는 글이나 올리고 비판과 비난만

몰두할 것으로 지레짐작을 하고 문을 걸어 잠그지 말고 열린 시장실의 문을 열기를 희망하는 우리들의 가장

큰 이유인 것이다.

그리고 진해시 의원들은 기필코 이일을 해결할만한 충분한 지혜와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우리가 아직까지는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매일 같은 내용으로 시장에게 바란다, 라는 코너에 도배하는 시민이 있다면 3진 아웃 제도를 도입해도 되는

일이고 대안 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온다면 1차 경고 후 운영자 직권으로 삭제도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시민들과 화합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제황산 공원도 홍콩의 빅토리아파크 같이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올라가 진해시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분위기 있는 지하벙커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해가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낭만을 이야기하는 추억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시민운동도 누구를 비판만하고 누구를 굴복시키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잘잘못은 따져야하지만 잘하면

칭찬도 할 수 있는 여유와 미소가 함께하는 그런 시민운동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진해사랑 시민운동 카페 주소: http://cafe.daum.net/jinhaelove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