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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지 까짓 거 ...~

by 장복산1 2009. 3. 16.

지 까짓 거...~!!

어제는 일요일이라 아침에 운동시간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아침식사도 늦어지기 마련이고

오후 서 너 시가 되어서야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식사를 제안하는 나에게 단호한 거절의사를 밝히는 울 마님을 설득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점심식사를 함께할 동지를 찾는다고 전화질을 했다.

모두가 이런저런 사연도 있고 때도 때인 만큼 식사시간 선택을 잘 못한 내가 잘못이라는 생각

으로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결하고 나자 휴대전화의 벨이 울렸다.


좀 전에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내 전화를 받아서 제대로 통화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조금

전에 전화를 한 사연을 묻기에 사실을 토로하자 오히려 상대가 궁금한 점이 많은 모양이다.

요즘 갑자기 이유 없이 설쳐대는 나에게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나의 대답을 뒷전으로 밀치면서 바쁜 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요즘 내가 하는 일들에 그도 관심이 있는지라 최근 진해시 의원들 몇 몇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들이 나를 평가하는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내가 요즘 들어서 이런 저런 일에 주제넘게 간여를 하면서 시의원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면

의원들 모두를 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되니 그들과 협조하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충고다.

그러면서 그들이 나를 평하기를 <“지 까짓 거가 떠들봐야 별거 없으며 안 만나면 된다.”>는

이야기 인 것이다.

나를 무시하는 무관심전략으로 나간다면서 차라리 단체장을 상대로 하거나 모모 인사가 정직

중 인데 출근도 안 하고 해외를 나간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런 것을 적법하게 공격을 하라는

충고를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누구를 공격하거나 타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역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들을 접하면서 작지만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을 따져서 고치려는 노력이라는 설명을 하였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지역에서 주목받는 시운학부 문제나 군악페스티벌, 제황산 모노레일사업

시립도서관문제 같은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는 언급을 자제한다는 설명을 하였다.

극히 상식적인 것,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따지고 고치려는 노력을 한다는 설명을

하고 있었다.


시의원들이 아무리 나를 “네 까짓 거”로 표현을 하거나  말거나 어차피 우리는 “네 까짓 거”

같은 사람들 하나하나를 지키기 위하여 경찰도 있고 군데도 유지하며 진해시청도 있는 것이고

진해시 의원들도 필요한 것이다.

“네 까짓 거” 같은 하찮은 시민들 하나하나가 한 표씩 모아서 시의원도 선출하고 시장도

선출하는 것이다.

“네 까짓 거”같은 시민들 하나하나가 없다면 “네 까짓 거 같은 시의원”은 무슨 필요가 있다는

말인지 나는 무척 궁금하고 알 길도 없다.            

시민들 하나하나를 평가하여 “네 까짓 거”라는 평가를 한다면 그런 시의원들은 내가 만나야할

아무런 이유도 없으며 “네 까짓 거 같은 시의원”으로 취급하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아직까지는 그들을 시의원으로 선출한 자신의 책임 때문에, 그리고 정당한 절차와 방법

으로 그를 시장으로 선출한 선거권을 행사한 나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선출 해 놓고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까지 일일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따진다는 것은 <사람을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격>이라는 생각으로 자제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물어보는 말에 대답도 안 한다던지 시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문제 같은 것은 정말 상식에 관한 기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거기다 더 해서 관급공사를 하면서 공사 안내게시판에 공사금액을 표시하지도 않는 문제나

진해시장이나 부시장의 판공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공개를 한다는 약속

을 하고도 지키려들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는 상식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누가 누구의 발목을 잡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면서 숨 쉬고 밥 먹고 잠을 자는

그런 아주 기본적인 문제며 상식에 관한 문제라는 나의 판단인 것이다.


시의원들이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자기지역에서 수십억 원의 관급공사를

하는데 그게 민자 유치사업인지 국민들 세금으로 하는 사업인지도 모르고 있는 답답한 일을

지적하는 것을 시비를 걸면서 “지 까짓 거” 라는 표현까지 쓰고 자신에 대한 어떤 비판도

받아드릴 준비도 없이 눈동자를 아래로 향하면서 악수를 하는 수준의 시의원이라면 나는 그를

더 이상 시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어쩌면 발 벗고 나서서 소환운동이라도 하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이런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려는 전화를 더 통화하지도 않고는 “그럼 그렇게 하이소”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는 그의 행동에도 당혹감을 느끼며 불쾌지수를 높이는 하루였다.

그러나 오늘은 후회도 해 본다.

어제 그 전화를 그냥 일일이 반박하지 말고 응.~ 응.~ 하면서 받아주면 될 것을.~

그냥 상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판단은 자신이하면 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한 자신이

천성이 그래서 그렇다는 변명만으로는 후회막급(後悔莫及)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