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처음한 진해사랑 시민모임 정모 후기

by 장복산1 2009. 3. 2.

항상 나는 새로움을 맞이할 때면 가슴은 설레고 마음은 기쁨으로 차오른다.

나를 온라인의 매력에 푹.~빠지게 하는 인터넷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처음 본 그대 품에 얼싸 안겨...~하는 대중가요가 생각난다.

우리는 상대의 실명도 모르고 닉네임으로 만난다.

우리는 얼굴도 모르고 상대의 글에서 풍기는 냄새로 상대의 얼굴을 그려본다.

그리다 우리는 정모에서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은 대단한 감동이다.


오늘도 나는 그 기쁨을 만나기 위하여 진해사랑 시민모임이 정모를 하는 다래원으로 갔다.

부호군님이 조금 일찍 도착한 모양인지 로비에서 우리를 기다리며 신문을 읽고 있었다.

정모에 참석할 인원이 얼마나 될지 몰라 대충 10석을 예약 했는데...8석을 준비했다.

다래원 사장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험법칙을 기준한 모양이다.


부호군님, 만장대님, 빈 그릇님 그리고 나를 포함에 4명이 자리 잡고 있는데 고바우님이

도착하고 이내 기다림님이 도착을 했다.

초면의 신사한분이 가방을 들고 방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저분이  기다림님

일지도 모른다는 나의 어림짐작이 맞아 떨어지며 우리는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 지나 진해시민님이 도착을 하고 멀리 김해에서 먼 길을 달려오신 허리케인님이

정모장소를 찾기가 좀 어려웠던 모양인지 마지막자리를 체우며 상이 차려 졌다.


이런 모임에는 절대로 빠지는 경우가 없고 약속을 어기는 경우도 없는 중앙동민님이

오늘 내내 창원에 볼일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아직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아직은 우리카페에 닉네임을 등록하지 않은 S님 도 오실 줄 알았는데 자리가 비었다.

전화로 메일로 점검한 내 판단보다도 경험법칙을 활용하신 다래원사장님의 예측이

적중한 8석의 테이블에는 주류와 비주류로 편 가르기를 하고 둘러앉아 목적도 없고

주제도 없는 진해사랑 시민모임의 정모는 시작되고 있었다.


주류 측에서는 술잔이 서너 순배가 도는 동안 대화의 톤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끼며

비주류 테이블에도 자근자근 이야기가 진행되나 싶었는데 어느 사이인지는 몰라도

주류와 비주류의 목소리 톤이 함께 올라갈 때쯤에는 주류나 비주류의 경계선은 이미

무너진 상태로 진지하고 속 깊은 대화들이 온 방안을 감돌고 있었다.


목적이 없는 우리의 정모였기에 더 많은 목적을 이야기할 수 있었고, 주제가 없는

우리의 정모였기에 더 많은 주제를 선택하고 더 많은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안면을 익히는 시간이 흐르자 다행히도 고바우님이 좌중의 시선을 한데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차례로 주제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좌중은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고바우님을 시작으로 무척 오랜 시간을 우리는 주제 없는 토론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그간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진해를 사랑하는 진솔한 생각들을 진지하게 토로하고 있었다. 

그렇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진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진해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이유 말고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는 생각이다.


카페지기가 차례를 기다리기 까지는 무척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우리는 주제 없고 목적 없는 정모를 하면서 너무 많은 목적과 주제를 알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을 나누고 있었다.

기다림님이 미리 준비 해 오셔서 카페에 전해주시는 부천시의회의 1주년 평가보고서는

우리카페에서도 한번 시도하고 싶었던 주제를 구체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정모를 개최하기로 하고 회원 100명 돌파기념

또는 200명 돌파기념 긴급벙개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장이 파할 무렵 도착한 S님은 늦게라도 정모에 참석하신 성의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본인의 개인사정으로 오늘 정모에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끝내 참석

하는 성의를 보여주고 서로 얼굴이라도 익히며 이야기할 수 있었던 기쁨을 우리 카페의 모든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다.

어떤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그리고 빠질 멤버가 아닌 한분이

오늘 정모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은 무척 오랜 시간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아홉 명이 모여서 처음 한 진해사랑 시민모임 정모를 마치고 해어졌다.

--------------------------------------------------------------------------

멀리서 오신 허리케인님...잘 넘어 가셨으리라고 믿습니다.

처음 뵌 기다림님 준비 해 주신 자료를 백분 우리 카페에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몸이 편치 않으신 만장대님...끝 까지 자리를 지키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시는 부호군님..종은 말씀 감사하고 우리카페의 중심에 서서

조 까치씨의 이야기를 중단 없이 연재하여 주시길 희망 합니다.

항상 예리한 판단력으로 세상을 주시하시는 고바우님...님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어제 마지막 한 잔을 함께 더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빈 그릇님...인생은 예술이고

예술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지역에 대한 많은 경험과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게시는 진해시민님...그 지혜를 우리

카페에서 공유하여 상식이 통하는 진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신 S님 어여 닉네임을 우리카페에 올리시고 님의 능력과

지혜를 보태어 상식이 통하고 살 맛 나는 진해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중앙동민님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더 큰 아쉬움과 실망은 요즘 같은 남녀 평등시대에 여성회원이 한분도 없었다는

사실은 가장 큰 아쉬움이며 우리카페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