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주제없이 바쁘기만 했던 하루가 또 흘러갔다.

by 장복산1 2009. 3. 5.

어제는 오후 1시에 김 하용 시의회 부의장을 면담하기로 약속을 했다는 생각으로

만장대님과 중앙동민님이 동행을 해서 의회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부의장방이 점등되지 않아서 전화를 하니 오후 1시반에 약속을 했다니 난감한 일이다.

나 혼자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항상 바쁜몸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중앙동민님이 동행을 했고

몸이 편치 않다는 만장대님도 동행을 했으니 30분이라는 시간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시간이다.

 

분명히 내가 전화로 듣기로는 처음에는 한시에 우리를 만나고 한시 반에 제황산 모노레일 현장답사를

간다는 이야기로 듣고는 그러면 우리하고 30분 밖에 이야기 할  여유가 없지 않느냐고 다시 물으니

그 시간에 현장답사를 하고 들어온다는 이야기라고 해서 나는 한시라는 생각을 했고 상대는 한시반을

이야기 했는데 처음부터 한시라는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서로가 헷갈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항상 서두를 길게 이야기하는 단점을 지적받으면서도 이렇게 긴 사연을 또 쓰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어떤 생각이나 판단을 할 때 자신을 우선하는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마련이라는 이야기다. 

 

부의장실에서 현장답사를 함께 나갔던 엄영희 의원도 동석해서 5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두분은 우리가 말하는 열린시장실의 문을 열어 공개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시의원들도 나름데로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시민들의 시각에는 부족한 점이 보일 수 있는 일이고

시의원들 나름데로 이런저런 애로 사항이 있다는 이야기에 우리도 동의하며 서로가 긍정적 사고를 공유하고 있었다.

 

오늘 건설 산업위원회 소속의 의원들이 제황산 모노레일 현장도 답사를 하고 시립도서관 자리와

시립도서관이 이사를 가는 구 주택은행자리의 도서관 리모델링공사 현장도 답사를 하여 설명을 들었다니

이제는 시의원들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하는 모습이 고맙다는 생각이다.

지난번에는 총사위 소속 의원들이 모노레일 현장하고 시립도서관 자리를 현장답사한 일이 있다.

진해시에서도 도서관을 사랑하는 어머니모임의 줄기찬 목소리에 어느정도 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우선은 시의원들이 전하는 이야기로는 현 시립도서관자리 건물을 허는 작업은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 일행도 시립도서관 자리는 진해에서 최초로 건립된 도서관이라는 의미도 있고 중앙일보에서

진해시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지어진 도서관이라 의미있는 도서관으로 보존가치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

 

김하용 부의장의 이야기로는 아직은 시립도서관 자리를 헐어 낼 계획도 없고 새로 리모델링을 하는

구 주택은행자리의 도서관도 1층과 4층을 어린이 전용도서관으로 설계하여 수리 중 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 이런 내용을 시의원들에게 만 브리핑 할 일이 아니고 지금 애타게 시장님 면담을 기다리는

도서관을 사랑하는 어머니 모임에도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무슨이유로 진해시장님은 기분이 나빠서 어머니 모임 회원들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시민들을

하나하나 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지 나는 이해할 길이 없다.

 

일단은 열린시장실의 문을 열어 공개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엄영희 의원이

이번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하여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으니 기대를 해 본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지금이라도 시장님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의 요구를 받아서

공개로 운영하면 되는 일이고 차선의 방법은 시의원들의 건의나 5분 발언을 받아 들여서 열린시장실의

운영방식을 바꾸면되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그도 저도 안 되는 최악의 방법이라면 시민청원으로 진해시청 홈페이지 운영 조례를 수정이나 개정하여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타의에 의해서라도 시장실의 문은 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는 한시부터 두시까지 면담을 하고 점심을 먹을 요령으로 시작한 면담시간이 길어진데다가

시청 경제과에 들려 우리 골목 차양 막 공사를 하면서 전기 인입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문제로

민원을 재기한 사항이 있는지라 경제과에 들려 이 문제를 따지다가 허기도 지고 짜증도 나고 있었다

진해시청의 고급공무원이 상식도 원칙도 무시하는 답변을 하니 부아가 치밀어 한바탕 열을 올리며

열변을 토하고 나니 어지럼증 까지 느끼며 기진맥진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대충대충 온라인 주문상품 발송 준비를 하고는 "희망진해 사람들" 과 약속한 식당으로 갔다.

지난번 시청 게시판에 올라온 "희망진해 사람들"의 정헌식 대표의 글에 내가 댓글을 달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오해의 소지도 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번은 자리를 함께할 요령으로

"희망진해 사람들" 사무국장과 전화로 약속을 하였던 일이 있었다.

 

만장대님이 피곤한 몸으로 동행을 하여 "희망진해 사람들" 공동대표 3명과 사무국장이 함께하는

식사자리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특히 시민운동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한 문제에

서로 공감하는 부분은 맞장구도 치며 정대표와 나는 소주잔도 기울이며 주제없는 토론을 하였다.

 

서로간 목표는 같아도 가는 길이 틀릴 수도 있고 생각의 차이도 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연대가 가능한 부분은 찾아서 연대할 수도 있다는데 우리는 함께 동의하고 있었다.

시운학부 문제 같이 주제가 크고 중요한 부분을 거론하는 "희망진해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열린시장실의 운영개선문제를 거론하는 우리카페의 생각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서로 인정하기도 했다. 

 

시각에 따라서는 시운학부문제 같이 크고 무거운 주제를 감당할 준비가 되지않은 시민단체에서

해결의 실마리나 정확한 답변을 구하기도 힘든 문제를 제기하여 권력과 대안없는 싸움만 한다면

시민운동을 하는 시민단체가 오히려 시민들로 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있는 일이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시운학부 문제 같이 중요한 문제는 제쳐두고 열린시장실을 공개로 하는

사소한 문제에 매달려 매진한다는 것은 시민단체로의 위상이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이 또한 시민들로 부터 관삼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내린 결론은 시운학부 같은 무거운 문제도 거론할 가치가 있다는데 동의하면서

열린시장실의 운영개선 문제도 시민들의 말할 권리, 알 권리라는 기본권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결코 사소한 문제라고 쉽게 넘어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우리는 함께하고 있었다. 

우리는 상식없이 원칙도 없고 법도 규정도 무시하는 진해시정의 시작은 시민들의 언로를 막고

시민들의 귀까지 막고, 독선적 시정운영을 하는 단체장의 문제로 인하여 8백 여명의 공조직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17만 진해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회는 무기력에 빠졌다는 생각이다.

 

고장난 공조직의 System을 복원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절차적 민주주의의

진정한 자리매깁을 위한 작업은 길고도 먼 길이며 우리의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결의 답이 없는 권력과의 지루한 싸움보다는 작은 일이지만 우리가 찾아야 할 

소중한 작은 권리 하나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 길을 가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주제도 없이 바쁘기만 했던 하루가 또 흘러가면서 내 인생도 늙어만 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