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의 신문기고문

[3.15광장]시스템이 고장난 진해시정

by 장복산1 2009. 3. 25.

[3.15광장]시스템이 고장난 진해시정

2008년 12월 23일 (화) 이춘모 webmaster@idomin.com
나는 얼마 전 진해 중앙시장 입구인 우리 골목에 시청에서 차양 공사를 해준다고 해서 무척 고마운 마음으로 주민들을 대표해 시청과 협의를 하고 연락하는 역할을 한다고 공무원들을 자주 만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만난 진해시청 공무원들은 어떤 원칙도 규정도 없었으며 심지어 상식마저도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청원권도 무시하고 시민이 묻는 말에는 대꾸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는 고약한 버릇이 이미 조직과 시스템을 지배하고 있었다.

나는 단지 중앙시장 입구의 차양 공사의 진행과정이 이상해서 물어봤을 뿐인데 정작 물어본 질문에 대답은 안 하고 자기들끼리 감사도 하고 징계도 하고 어쩌고 하는 모양이다.

시민단체가 시정을 질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질의 내용을 시장에게 전달하는 일정을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고 백여 명이 넘게 읽은 내용을 담당실국장이 모른다고 하는 말 자체도 상식 없는 말이거나 거짓말이 분명하다.

고장 난 시스템을 고치려면 우선은 정밀한 진단을 하고 원인을 찾아서 손을 대야 한다. 우선은 상식이 통하는 시정을 만드는 일이 급하다. 다행히 이제는 시민 대종을 옮기지 말라는 시민의 함성도 들리고 10억의 예산낭비를 부결하는 시의회의 의사봉 소리도 들린다.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달라는 3000명이 넘는 서명의 함성도 진해시청 게시판에 넘쳐난다.

지금은 변칙보다는 원칙을 존중하고, 합리적 탈법보다는 법리적 합법을 택하며 권력에 아부하는 임기응변의 말보다는 법이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는 당당한 공직사회조직의 힘과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 구축이 절대로 필요한 시기다.

/이춘모(진해시 화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