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나는 요즘...
불평과 불만 만 이야기 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생각인데.~
어느 날 갑작이 누구를 칭찬하려는 새삼스러운 글을 쓰려고 하니
솔직히 조금은 쑥스러운 생각이 든다.
요즘 진해 중앙시장에는 시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포장하는 공사가 한참이다.
재래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대체로 영세한
상인들인지라 불법인줄 알면서도 도로 일부를 점용하고 영업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로포장을 하려면 도로를 점용했던 부분들을 치워야하는 문제도 보통일이 아니지만
하루벌어서 하루를 사는 처지의 노점상인들까지 공사기간 장사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해야 한다.
그러자니 시장골목의 도로포장 공사를 진행하려면 여간 많은 노력과 경비가 투자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짐작이 가는 일이다.
그런데 어제 오늘 계속 작업복 차림에 빨간 점퍼를 입고 등산화로 무장한
안면있는 진해시청 공무원 한 사람이 도로 포장공사 현장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공사현장을 누비며 중앙시장 번영회장과 공사업자를 오가기도 하고 가끔은 작업도 거든다.
내가 이런저런 진해시청 일에 관여를 하고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 이상한 행동을 시작하게 된
중앙시장 입구의 차양 막 공사를 할 때도 그는 공사현장을 누비며 나한데 시달림을 당하던 사람이다.
어떤 때는 내가 공무원 입장을 떠나 그냥 젊은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다그치면
그냥 씨~익 하고 미소만 지어 보이다가 시청에 가면 또 상급 공무원들에게 핀잔을 들었을 그 공무원이다.
별로 말엇이 현장을 누비며 열심히 일하는 이런 공무원을 나는 칭찬하고 싶다.
그냥 책상에 앉아 현장사진이나 받아서 서류에 붙이고 보고서나 작성하는 공무원들 보다는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시민들과 대화하고 몸으로 부디치는 이런 공무원을 나는 칭찬하려는 것이다.
나는 진해시청 경제과 재래시장 업무를 담당하는 강 지 용 님을 칭찬하고 싶다.
나는 그와 어떤 인연도 없으며 그 공무원의 속내는 알 길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짧은기간 공무로 그를 만나서 겪어 본 한 하급 공무원을 칭찬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 공무원은 지금 이 시간에도 작업복 차림으로 중앙시장 골목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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