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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봉화산 정토원에서 점심을 먹고.~

by 장복산1 2009. 5. 28.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더 비중이 컷을지도 모른다.

봉화산을 오르겠다는 생각으로 만장대님과 점퍼차림에 운동화를 챙겨신고 집을 나섰다.

장유를 지나 2차선 구도로를 타고 봉화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통행이 제한되는 모양이다.

만장대님의 Press Card 를 제시하고 공단지역을 돌아 마을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조문행열 뒤에서 줄을 서기로 작정을 했지만 도저히 끝이 보이질 않는다.

누가 무슨 힘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뜨거운 아스팔트위에 줄서기를 했을까..? 

바보 노무현의 촌스러움에 바보같은 동질성을 느끼는 백성들의 행열이 줄을 서 있다.

만장대님 이야기가 3시간이 될지 4시간이 될지 알수없다는 말에 봉화산으로 발길를 돌렸다.

어제 진해시청 분향소에서 절이라도 한번 올린 것을 핑계로 봉화산 정토원으로 차를 몰았다.

 

정토원에서 예를 올리고 자율배식방식으로 운영하는 정토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무척 오래전에 절 음식을 한번 맛보고는 정말 오래만에 산사에서 맛 보는 점심 식사다.

도보로 5분여 걸어서 사자바위에 올라 봉화마을의 추모행열을 내려다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아방궁같다고 하던 노무현 전임 대통령의 사저도 사자바위에서는 그리 커 보이지 않고 평범해 보인다.

 

다시 산길을 돌아 내려와 부엉이 바위가 보이는 언덕진 그늘에서 우리는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에 대한 산상토론을 진행하고 있었다.

봉화산 정토원장이 산길을 돌아 오르자 기자들이 길을 막고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기자들은 무슨 이야기건 인터뷰하고 카메라에 그림을 담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아직은 더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야 하겠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하는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 돌아 오는 차창에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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