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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이재복 진해시장님에게 드리는 편지

by 장복산1 2009. 9. 29.

존경하는 이재복 진해시장님.~!!

 

언론을 통하여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매우 무겁고 아픈 심정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아무리 시정업무가 바쁘더라도 부디 건강을 챙기면서 업무도 처리하고 모든 일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끝 없는 부와 권세에 대한 욕망을 쫓다가 언젠가 한순간에 아무 것도 없이 모든미련도 버리고 
떠나기 마련입니다.

 

나는 이재복 시장님과 한 시대를 같이 실아 온 사람으로 시정에 관한 문제거나 공식적인 문제라면 항상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시장님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 나의 행적을 실피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는 항상 이재복 시장님을 존경하는 시장님으로 표현하고 실제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복 시장님은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 오면서 분명히 나보다 많은 부를 축적하여 성공한 사업가의 길을
걸었으며 나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한번도 생각조차 해 보지 못 했던 진해시장 이라는
지역수장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 가지고도 나는 충분이 이재복 시장님을 존경할만 한 타당한
이유라는 생각으로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다 작년에 진해 중앙시장 차양 막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해시청 직원들의 온당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하여 나는 올바르지 못한 시정에 대한 비판을 시작하면서 상식도 원칙도 없다고 판단하며
공직자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공직사회의 관습이 그러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진해의 주인은 시민들이며 공무원들은
주인인 시민들을 섬기며 시민들의 의사가 제일의 순위에서 존중되고 시민들의 의사에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생각을 합니다.

 

존경하는 이재복 시장님.~!!

그러나 나는 오늘도 진해시 의회의 임시회 개회식을 방청하고 돌아 오면서 이 편지를 쓰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시장님이 강력하게 서둘러 추진하고 있는 진해, 창원의 통합문제는 시장님이 나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이고 나보다 더 많이 유능하고 경험많은 공무원들이 전하는 자료를 검토하고 나보다 더 많은 학자
들이나 교수들의 조언을 들었고 진해시가 잘 이용하는 21세기 연구소 같은 훌륭한 연구기관의 자료들까지
참작하여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단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이재복 진해시장님.~!!

나는 지난 9월 1일 시장님이 진해, 창원을 통합하는 일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로 시장님이 행하신
행적에 대하여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진해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일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리 유능한 진해시청 직원들이 도움을 주고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17일 하루만에 [행정구역통합
진해시 추진위원회]를 50명이나 넘게 구성하고 일사천리로 업무를 진행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바쁘고 급해서 모든 시정업무를 다 제쳐 두고 하루만에 시의원, 도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임시반상회까지 개최를 하고 단 하루만에 서부, 중부, 동부권의 주민들에게 설명을 종결하는 문제도 나같은 평범한
시민의 생각과 판단으로는 현실을 감당하기도 어렵고 어지럼증에 현기증까지 느끼는 것이 최근 진해시민 모두의
정서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안타깝고 갑갑한 심정도 있었지만 지난 21일 시장님의 뜻에 따라 서둘러 개최한 공청회는아무리 무식한
나 같은 사람도 시민들의 여론을 조작하고 합리화 하려는 요식행위라는 판단이 가게끔 공청회를 주최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헛점이 많았습니다.

 

무슨 천지신명 같은 능력과 제주가 있다고 17일 구성한 [행정구역통합 진해시 추진위원회]에서 주말인 공휴일을
뺀다면 위원회가 구성되고 18일 단 하루 밖에는 여유가 없었는데 전 진해시민들을 동원하여 시민공청회를
개최합니까...?

우리가 어린 아기를 데리고 놀 때 도  "눈은 가리고 아웅.~!!" 하는데.~ 어떻게 공청회는 눈도 하나 안 가리고
시민들에게 그냥 "아웅~!!" 하면서 억지라도 웃으라는 요구는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생각입니다.    

진해시민들을 한 두살 먹은 애기들 보다도 더 무시하는 처사에 너무도 한심스럽고 화가 나서 나는 진해시장님이
진해시민들을 브끄러워 할 정도로 예의도 없고 상식도 없이 공청회 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고 초청한 페널들에게
야유를 보네고 했던 것입니다.

 

존경하는 이재복 시장님.~!!

오늘은 진해시민들이 청원하여 개회한 진해시 의회 임시회 개회장면을 방청하면서 시의원들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나 같이 무식한 시민들이 보아도 이번 진해시장님이 밀어 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행정구역통합추진은
졸속통합추진이라는 간단명료한 사안을 가지고 시의원 13명 중에서 8명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발상도
어이가 없지만 그만한 일로 한 시간 가까이 휴회를 하면서 옥신각신하는 시의원님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정은 착찹하고 무거웠습니다.

물론 시의회에서 운영하는 청원심사규정에 따라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소개의원의 설명이나 청원인의 진술을 
듣는다는 규정도 이해는 하지만 이는 어떤 특정 사안이나 복잡한 조레제정 청원같은 사안이라면 몰라도
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안면있는 몇몇 시의원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일부 시의원님들이 <행정구역졸속통합>의 중단을
요구하는 개인적인 의사표시에 존경하는 시장님께서는 이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이 주장하시는 시장의 고유권한에 대한 문제도 사실은 시민들 간에 이런저런 말이 많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시민들이 시장님에게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신껏 시정을 펴라는 의미로 위임한 고유권한인
공무원들의 인사권 때문에 사실은 수십년을 갈고 닦은 유능한 공무원들이 식물인간 같이 시장님의 눈치만
본다면 이는 시민들이 시장님에게 위임한 시장의 고유권한의 진정한 의미가 오히려 감당할 수 없는 병페로
돌아 오는 것입니다.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은 의원 각인이 독립된 의결기구와 같다는 사실은 무식한 나보다는 시장님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시민들은 시장님에게 시장의 특별권한을 위힘하기도 하였지만 시의원들에게는 시장님을 감시감독하고 견제
하라는 대단한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을 하여야 합니다.

진해시 의회의 임시회를 소집요구하는 요건은 의원 13명 중 5명 이상이 찬성하고 동의를 얻어야 임시회 소집이
가능합니다.

진해시민들의 여론이 이러하고 진해시 의원 40%가 행정구역통합추진 과정이 졸속일지 모른다는 시각으로
임시회를 소집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면 이제는 시장님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서 졸속추진을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이재복 진해시장님.~!!

지금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을 중단하여야 할 이유는 우리가 주장하는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졸속통합
추진이라는 절차상의 문제말고도 통합추진을 중단해야 할 충분한 또 다른 이유들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행정구역통합 추진은 모두가 [자율통합]이라는 통합방식을 앞에 하나 더 붙이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 그데로 시민과 주민들의 자율에 의한 통합이고 제도적 법적 어떤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자울이라는
명찰을 하나 더 달고 진행하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진행하는 통합 논의입니다.    

 

이 문제를 배려깊게 설명한 진해시청 게시판에 있는 어느 시민의 글 하나를 그데로 여기 옮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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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통합은 2014년에 국가적 차원에서 행정구역통합에 관한 계획적이고 논리적으로 근거가 있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로드멥에 의하여 관련법률이 통과하고 통합을 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정당성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국회의원선거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 도간에는 통합논의 자체가 배제된 가운데 말 그대로 [자율적]
행정구역 통합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자율적이라는 표현자체가 시민들과 주민들의 의사가 절대적 가치로 포함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 진해시장은
무슨이유로 번개불에 콩을 구어 먹듯 졸속으로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며 행정구역통합을 강행합니까...?

진해시 전체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통합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차대한 사항에 이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김학송 국회의원은 입도 한번 빵끗.~!! 하지도 않는 이유도 설명이 되어야 하고.~

경상남도에서 시와 시가 통합하는 문제에 도의원 3명도 꿀먹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있는데도 이재복
진해시장은 혼자서 연출과 감독을 독점하면서 코미디 대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복 진해시장님.~!!

진해시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제발 졸속행정구역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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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진해시장님.~!!

그리고 또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행정구역통합 진해시 추진위원회]에서 개최한 시민공청회 자료로 준비
했던 책자의 55쪽을 살펴 보면 우리가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 하나를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진해시장님이 원하고 생각한데로 급조한 추진위원회에서 스스로 제작한 자료집에서 조차 창원과 마산이 통합을
하려면 시청사의 위치문제나 새로운 통합시의 명칭문제 등에서 충돌하여 문제점이 많이 발생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낮은 단계로 시세가 밀리는 진해를 창원과  1차 통합한 이후에 시세를 늘려서 마산과 통합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진해를 창원에 흡수통합하겠다는 움직일 수 없는 명확한 근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해시의 정체성을
과연 누가 어떤 방법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존경하는 이재복 시장님의 현명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이재복 시장님 .~!!

지금 당장 졸속으로 진행하는 진해, 창원 행정구역통합 신청을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나는 오늘 밤 이렇게 긴 편지를 시장님에게 쓰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먹기에는 곳감이 달다고 시장님의 정치적 목적이나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모면하기 위하여 서두르기
보다는 오는 2014년에 범 정부적 차원에서 국가적 발전을 위한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법률이 정해 진 다음에
진해시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설계하는 행정구역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초월하여 부산,진해신항을 아우르는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구역의 통합이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시장님이 주장하는 식으로 오는 2014년에는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어린아이들 땅 따먹기 식으로 줄을 그어서
행정구역통합을 강행하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부디 시장님이 시장의 직에서 물러나고 먼 훗날 고향을 팔아 먹은 시장이라는 오명을 남기지 마시고 몸도 아프고
여러가지 어려운 가운데도 진해시정을 잘 마무리 한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 받기를 기원합니다.

                                         2009년 9월 28일 밤

                           진해시 화천동 진해시민    이 춘 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