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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국회의원 김학송님에게 드리는 공개편지

by 장복산1 2010. 4. 24.

존경하는 김학송 국회의원님.

먼저 지난달 26일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 초계 임무 중이던 천안함이 원인을 알수 없이 침몰당하는 불행하고도 비통한 사고로 인해

남기훈 원사를 비롯한 46명의 장병이 고귀한 희생과 실종 장병 구조작업에서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의 희생에 조의를 표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우리나라 국방과 안보정책의 핵심인 국회 국방위원장의 막중한 책임을 맞고 있는 김의원님께서 천안함의 불행

하고도 비통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들을 TV화면을 통하여 자주 접하면서 해군의 산실(産室)이 자리잡은

진해시민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나는 그동안 지역에서 일어 나는 크고 작은 시정의 정책문제나 정치적문제로 의원님을 비판도 하고 반대하는 글을 쓰기도 했지만

항상 김학송 국회의원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변함 없는 지지를 보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해시민들의 한표 한표가 모여서 김의원님을 3선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하도록 하였고 김의원님께서도 국회 국방위원장의 막중한

직책을 맏아서 국정에 전염하시면서 지난 3월 1일 거행된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에는 대통령 경축 특사로 파견된 김학송 의원(국

방위원장) 께서 호세 무히까 (Jose Mujica) 신임 우루과이 대통령을 예방하여,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축하와 함께 양국간의 실질적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기를 바라는 친서를 전달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쁘듯함을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김학송 국회의원님.!!

지금 나라는 온통 불행하고도 비통한 천안함 사고로 인하여 전국에 조기가 계양되고 남북은 화해모드에서 대치모드로 국가안보관의

기조마저 흔들리며 혼재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국정의 중책을 수행하는 의원님에게 지역의 문제를 거론하기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고사를 떠 올리면서 나는 김학송 국회의원님에게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감학송 국회의원님을 3선의원으로 국회에 보넨 사람들은 분명한 진해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한표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김의원님이 3선의원으로 탄생한 산실인 진해는 마산, 창원, 진해 지방자치단체 통합의 풍랑속에 진해시(鎭海市)라는

이름머저 사라지면서 시민들은 지방자치의 기본인 주민자치참정권마저 찬탈당하는 비통하고 암담한 현실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방자치단체의 통폐합 같은 중대한 문제를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 절차도 없이 시의원 13명이 의결권 없는 의결권을

행사하여 지자체통합을 추진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무척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6일에는 국회를 방문해서 지자체 통합을 논하는 행정자치위원회를 지켜보기 위하여 국회본관을 입장하다 경비경위로부터

출입저지를 당하면서 내가 존경하는 국회국방원장이신 우리지역 출신의 김학송의원님의 보좌관에게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은 멀리 광주북구 출신 강기정의원님 보좌관의 도움으로 국회입장을 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지방자치단체의 통합 추진과정을 지켜보면 △수원ㆍ화성ㆍ오산 △성남ㆍ하남ㆍ광주 △안양ㆍ군포ㆍ의왕

△청주ㆍ청원 △창원ㆍ마산ㆍ진해 △진주ㆍ산청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행안부가 자율통합이라는 미명으로 진행한 지방자치단체의

통합과정은 강제통합이고 관제통합이었으며 다른 여타 도시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통합에서 모두 제외되고 마산, 창원, 진해만 유독

희생양이 되고 통합의 실험대가 되었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나는 지난번 국회방문 시 강기정의원님과 문학진의원님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패거리 정당정치의 분명한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은 통합의 절대적 가치인 지역의 균형발전이나 비용절감 보다는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적 계산을 먼저

하고 시작한 정치쇼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곤 전 행자부 장관이 고향인 창원 대산을 염두에 두고 통합이 미쳐 마무리되지도 못한 시점에서 행자부장관을 사임하고 경남지사

후보 출사표를 던지면서 모든 지역통합의 중심은 창원시로 쏠리는 중심지 쏠림현상을 실감하고 있으며 지역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권영길의원님 마저 창원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주민들의 참정권이 찬탈당하는 중차대한 문제에 침묵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존경하는 김학송 국회의원님.

얼마 전에는 지역의 지방의회 의장을 지낸 두분이 이번 지자체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특정인을 한나라당 후보로 추천하는 이해가

어려운 정치극이 연출되면서 또한번 진해시민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뉴스나 일반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정보로는 극히 현실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는 통합시 청사유치를 빌미로 관변단체

를 총동원하여 "통합창원시청사유치진해범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김의원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전직 두 시의장이 통합청사 유치를

위하여 자신들이 불출마선언을 하였다는 등 극히 정치쇼에 가까운 지역 정치현실에 시민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유권자인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그렇게 과소평가하며 우롱하는 처사인지, 아니면 지역의 고질적 병폐인 1당 독주 패거리정치의

산물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대다수 진해시민들은 지역정치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존경하는 김학송 국회의원님에게 길고도 지루한 사연의 글을 쓰는 목적을 말씀드리고 글을 맺으려고 합니다.

지금 진해시민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지자체 통합문제와 지역 정치인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지역정서에 대한 온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판단으로 "통합 창원시 진해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 대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정에 바쁘고 특히 천안함 문제를 풀어야 하는 국회 국방위원장의 중대한 국가현안을 생각하면서도 감히 하루 저녁만 비행기를 타고라도

김의원님이 고향을 다녀 가기를 권고하고자 나는 길고도 지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자는 일반시민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하고 김학송 의원님이 통합청사유치를 언급하고 있다고 하기도 하지만 일반

평범한 시민들은 통합에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시의원들을 그져 진해시를 창원에 팔아 넘긴 매향노(賣鄕奴)로 혹평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시민 대 토론회에 김학송 국회의원님의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하면서 토론회의 제3주제로 선정한 [통합 후 진해의 미래를

설계하자]는 주제토론에 김의원님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그래서 지자체 통합 후 진해의 미례와 비젼을 제시하여 진해시민들에게 실망과 절망보다는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는 것이 지금 선출직지자체장의 공석으로 국가공무원인 부시장이 시장직무를 대행하는 대행체제로 진행하는 지자체통합의 현장에서

진해출신 국회의원의 당연한 도리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어수선한 정국에도 불구하고 감히 국정에 전염해할 국회의원을 

진해시민의 이름으로 귀향을 요청합니다. 

길고 지루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첨 부: <통합 창원시 진해의 미래>[시민 대 토론회] 전단 1부  -끝-

 

                                                                    2010년 4월 24일

                                                       [진해 시민포럼] 집행위원장 이 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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