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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트위터가 뭐길레.~!!

by 장복산1 2010. 6. 29.

  트위터를 할 때는 6R을 기억하라는 이야기가 괜시리 어렵게 느껴집니다.

     Respond, Respect, Retweet, Research, Relax, Repeat

 

트위터가 뭐 길래 요즘 온통 트위터 이야기로 온라인상이 시끄럽습니다.

나도 나름으로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고 스스로 인정하며 세상을 사는지라 트위터를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으로 덤벼들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연속 3번이나 경남 도민일보에서 개최하는 트위터 교육에 열심히 참석도 하고 이리저리 공부를 했습니다.

트위터를 검색하다 Facebook 도 새로 만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넵니다.

사실은 140자 단문을 어떤 규제나 형식도 없이 중얼거리며 써서 웹에 올리는 일을 새로 배운다고 수선을 피우는 사실자체

가 이상한 일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저녁에도 경남도민일보 3층에서 미디어오늘 이정환기자가 진행하는 트위터 강의에 참석하고 뒤풀이에서

진행되는 열띤 토론에도 참견을 했습니다.

마침 강의 내용이 트위터가 6,2 지방선거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주류언론을 대체한 소셜 미디어로 자리 잡

는 트위터에 관한 내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길어지기 마련이고 뒤풀이로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법률적 논쟁을 즐기는 진해선관위 석종근 계장이 함께 강의를 들은 터라 뒤풀이 에서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난상

토론이 그칠 줄 모르며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트위터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가 팔로우를 할 경우만 정보접근 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거법

에 위반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쉽게 설명하면 1인 문자방송국과 같이 정보를 송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누구나 채널만(팔로우) 선택하면

정보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중파 같이 정보를 전파하는 최소한의 책임이 따른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전파를 타고 떠돌고 있으며 누구나 라디오나 T.V를 이용  해서 주파수만 선택하면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트위터로 올라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컴퓨터나 모바일 폰으로 팔로우 하면 누가 제공하는 어떤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어느 일간신문에서는 트위터를 다단계식 지령전달시스템이라고 하는 글도 읽었습니다.

트위터의 정보접근 방식이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긴 논쟁을 했지만 결론은 특별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는 내내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선관위는 트위터가 불법선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선거법 93조를 들어 단속 방침을 밝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켜 관심을

더 집중시킨 것도 사실입니다.

화가 임옥상씨(@oksanglim)를 비롯한 일부 유명 인사들이  20대 투표 독려 이벤트를 펼치면서 자신의 작품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문제가 선거법 위반이냐 하는 문제도 논쟁의 중심에 서서 더 많은 소주잔을 기울이게 만들며 뒤풀이 자리에 우리

를 묶어 버렸습니다.


물론 트위터의 정치적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고, 개개인의 140자 단문이 소셜 네트워크를 타고 확장되면서 파괴력 있는 정치

참여 공론의 장을 만들어갈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정이 다 되어 진해로 돌아올 차가 주차장에서 빠져 나올 방법을  찾지 못하고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마트주차장 정문이 쇠사슬로 잠겨버리는 바람에 남의 주차장에 허락도 없이 세워둔 차를 출차하지 못하고 정강이 높이로

걸어 잠긴 쇠사슬을 넘겠다고 벽돌과 판자로 길을 만들고 넘다가 그만 차가 쇠사슬에 걸려 버렸습니다.

결국은 견인차량을 불러서 해결은 했지만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추억의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