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문화적충격 배달래 바디페인팅 포퍼먼스

by 장복산1 2011. 5. 5.

 

나는 얼마 전에 경남도민일보에서 운영하는 갱불(경남불로그 공동체)에 입성했습니다. 개인블로그를 운영한지는 제법 되지만 항상 파워블로거들의 좋은 글이나 멋진 사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괜스레 기가죽어서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조차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좌절과 도전을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버티기를 잘한 모양입니다. 

 

갱불에 입성하고 처음 갱불행사에 파비님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마산 창동네거리 근처의 극단마산 가배소극장에서 배달래 바디페인팅 포퍼먼스 행사와 블로거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파워블로거들과 하는 행사에 처음 참석한다는 생각에 설레는 가슴을 안고 마산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나는 진해에서 40년을 넘게 살면서도 불종거리와 창동네거리를 혼돈하며 차를 몇바퀴 돌고 돌아서 가배소극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행사는 진행되고 어두운 극장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워 입구에서 서성이는 나를 다행히 파비님이 알아보고 챙겨주는 바람에 특석에 자리를 잡고 나에게는 생소한 바디페인팅 포퍼먼스를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생소한 예술영역인 바디페인팅 포퍼먼스는 무척 혼란스러운 가운데 새로운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포퍼먼스 자체가 미래파나 다다이즘(dadaism) 등 예술의 완결성, 개별성을 거부하는 조류에서 기원한 것으로 완결된 작품을 보여 주기보다는 우연성이 뒤섞인 표현 행위 자체를 작품화하려는 시도를 총칭한다. 고 합니다,  미리 정해진 줄거리나 대본 없이 미술ㆍ음악ㆍ육체 표현 등 모든 기법을 사용해 일회적 표현 속에 방관자인 관객까지 창작 과정 속에 참여시키려는 목적에서 수행한다는 설명이 아니라도 이미 관객이 하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본 없는 연극같이 모델과 작가가 한몸이 되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 해 가는 과정은 무척 흥미롭기도 하지만 관객의 가슴을 설례도록 빠른 움직임과 변화무쌍한 동작 하나하나가 마치 혼을 담아 신들린 사람들 같이 음악과 호흡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과정에서 작품의 이름이 "열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빠른 춤사위와 같은 움직임과 현란한 색의 조화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래 바디페인팅 포퍼먼스는 미술, 음악, 무용, 연극이 혼재한 종합예술 이라는 생각입습니다. 

 

                             작가와 모델이 연습도 없이 이렇게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블로거들과 인터뷰 과정은 새로운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학술발표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막간에 창동시장 상인회 김경년총무님이 노래를 부르고 객석에서 답가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멋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아주 편하게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참여하는 또 하나 새로운 예술의 분야를 보고 느끼는 나는 가슴이 설레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진해도 서부상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상권 활성화추진위원회까지 구성을 하고 창립했지만 더디기만한 발걸음이 갑갑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장 상인회에서 새로운 예술영역의 장을 펴는데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 부럽습니다. 역시 마산은 마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블로거 인터뷰가 끝나고 배달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걸고 경품추첨도 합니다. 초등학교 소풍가서 보물찾기도 하나 걸리지 않는 나는 아예 당첨의 꿈을 접어 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여자분들이 당첨되면서 기뻐서 어쩔줄 모르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배달래 작가도 자신의 작품을 선물한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추첨이 끝나도 객석을 떠날 줄 모르고 서성이던 관객들의 모습과 요동치던 뜨거운 가슴을 나는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작품의 이름만큼이나 열정적으로 배달래 바디페인팅 포퍼먼스를 공연하신 작가와 모델 두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갱불 뒤풀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임마님이 소주 한 잔 같이하고 가시라는 권유를 뒤로하고 자동차를 핑계로 돌아 왔습니다. 차차 갱불 블로거 모임에 익숙해 지면 나도 뒤풀이도 참석을 해야 하겠지요. 

 

     http://www.baedall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