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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윤학송, 함양군수 후보가 주목받는 이유

by 장복산1 2011. 10. 16.

 전국적 주목받는 함양군수 선거

내일이면 아마 함양군이 전국적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함양군수와 도의원 보궐선거 공식선거기간 첫 함양장날인 17일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 그리고 유승민 최고위원이 함양 중앙상설시장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김두관 경남지사 비서실장을 하다 함양군수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학송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함양을 방문한다고 하니 전국적 주목을 받을 것은 분명합니다.


나는 지난 12일 함양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학송후보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한 일이 있습니다. 사실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까지는 같은 경남지방에서 개최되는 보궐선거라지만 별반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갱불과 100인 닷컴에서 간담회를 한다는 통보를 받고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점점 함양군수 보궐선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흔히 함양, 산청이라면 지리산 깊은 산속을 이야기할 때 예를 들던 고장이 함양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진고속도로가 지나가고 88고속도로가 지나가면서 서부경남의 교통 요충지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함양에 대해서 알고 있는 상식이라면 그런 정도와 상림숲을 기억하는 정도입니다. 그런 함양군수 보궐선거에 내가 점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보궐선거라고 하지만 한나라당의 맴머드(mammoth)선거지원단이 함양을 방문하고 전임 국무총리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려고 함양을 방문할 정도라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자료에 의하면 함양은 한나라당 터밭이라고 하는 경상남도에서 한나라당이 무소속에 5전 5패를 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한나라당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

이번 함양군수 보궐선거는 기호 1번의 한나라당 최완식후보와 무소속 후보 3명이 경쟁하는 경쟁구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을 드려다 보면 야권을 대표하는 후보는 기호 8번의 윤학송 후보가 유일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호 10번의 무소속 정헌태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고 하는군요, 기호 9번을 받은 서춘수 후보도 과거 한나라당과 관련이 있다가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당선되었는데 이번에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양에서는 군수와 도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 함양에서는 한나라당이 군수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농담을 한다고 합나다. 도의원에 당선되어 겨우 1년이 지난 시점에 군민들과 한 약속을 팽개치고 군수에 입후보하는 것고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선거를 공영제로 한다고 하지만 선거에 드는 경비도 모두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쓰는 것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내어 놓은 윤학송 후보가 예비로 만들었다는 선거 홍보물에 함양군 11개 읍, 면에 주민자체센터를 전면활성화 하겠다는 공약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그가 김두관 도지사와 함께 '자치분권연대 전국공동대표' 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나에게는 특별한 관심거리였습니다. 나는 진해, 마산, 창원이 지자체통합을 하는 과정은 주민자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국가기관의 강압으로 강제통합을 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지방자치를 실시하려고 한다면 자치단체의 경제적인 경쟁력만 가지고 광역화하기 보다는 좀 더 작고 세분화 해야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참여하고 의사결정이 가능한 자치가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진해, 마산, 창원이 통합하고 진해 주민들은 박완수 창원시장을 한 번 만나려면 대통령 만나기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무소속이지만 실제적으로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지사에 당선돤 김두관지사와 25년 간을 함께 지방분권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윤학송 후보의 이야기에 나는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지방분권은 지방자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윤학송은 지방자치단체 통합에 반대

나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통합에 대한 윤학송 후보의 생각을 물어 보았습니다. 함양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거창, 함양, 산청을 선거구로 해서 한나라당 신성범 의원이 국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통합을 실행한다면 당연히 통합대상이라는 생각 때문에 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윤학송 후보는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함양군수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지자체 통합이니 하는 정치적인 문제는 별반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민들의 영농문제나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될 수 있는 공약이나 실천 능력이 있느냐 하는 문제 같은 것이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군수선거에 별로 쓸모 없을 것 같은 질문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윤학송 후보는 김두관지사와 함께 지방분권문제를 고민하고 김지사의 비서실장을 했으며 이번 보궐선거 과정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인 박원순 후보와 만나서 서로 협조를 약속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도시와 농촌에서 농산물 같은 것을 직거래하거나 자매결연 같은 형태로 서로 상부상조하는 일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민운동의 대부로 더 알려진 박원순 후보가 기존 정치의 틀을 바꾸어 보자는 생각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신드롬이라고 하는 새로운 정치적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강한 욕구를 발판으로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후보가 선출되었습니다. 여권의 터밭인 경상남도에서 무소속으로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당선된 김두관 경남지사와 윤학송 후보는 같은 생각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너무도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블로거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달그리메님이 지방분권문제에 대한 나의 질문에 답변하는 윤학송 후보의 답변을 듣고 깜짝놀라기까지 했습니다. 얼마 전 김두관지사가 어느 모임에서 하던 답변과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은 나도 윤학송  후보를 두 번쩨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김두관지사와 진동 편백단지를 산행할 때에 윤학송 후보는 바로 내 옆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으면서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아주 참신하고 깔끔한 외모에 젠틀한 사람일 것이라는 첫 인상을 나는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아직도 함양은 함양중학교 출신이라야 유리하고 안의출신 보다는 함양읍 출신이 더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함양군 역대 선거에서 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무소속 윤학송 후보 후원회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윤학송 후원회’는 함양군 안의면 금천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함양읍 출신인 강만희씨가 후원회장을 맏았다고 하는 소식도 군수 선거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고 주목받을 만한 사건 입니다. 이제는 군수도 학연, 지연, 혈연에만  너무 얽메이지 말고 진정으로 자치행정을 실현하고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출하는 성숙한 국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의 윤학송 함양군수 후보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