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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표정만큼 독특한 케릭터의 장항준 감독

by 장복산1 2011. 10. 27.

나는 삼성전자와 다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브로거 라운지 행사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가능하면 꼭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진해에서 서울까지 강의 한 두시간을 들으려고 올라 간다는 사실이 그렇게 생각만큼 쉬운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모양입니다.

 

지난번 블로거 라운지 2011행사에서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가 소개했던 클레이 셔키교수의 동영상 강의를 즐겨찾기 하고 요즘도 매일 아침 산책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한 두번 다시 듣기를 합니다.

 

이번에는 법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SBS의 '싸인' 이라는 법의학 드라마를 연출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나만의 컨텐츠로 날개를 달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행을 선택했습니다. 입구에서 낫 익은 사람을 만나서 반갑게 악수를 하고 보니 펠콘님이군요. 펠콘님은 얼마 전에  합천 팸투어에 같이 참여해서 선비길을 함께 걸었던 사람입니다. 펠콘님이 브로거 라운지에서 심화특강을 한다는 사실도 나중에 진해로 돌아 와서 알았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직은 접수대와 photo wall이 한가합니다.>

 

이 사진에 주저 앉아 있는 분이 누구신지 알지는 못하지만 Photo wall 앞에서 사진을 한장 찍어주겠다는 선심을 쓰는 바람에 폼을 잡고 서서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그 사진을 내가 받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항준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영화감독이자 디지털문화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라고 합니다.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하여 SBS 인기드라마'싸인'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정말 독특한 인상에 독특한 차림세로 독특한 목소리의 톤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강의하는 내용도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의 내용은 극히 일반적인 자신의 삶을 다소 각색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었습니다.

  (사진:인물정보자료)

자신이 어릴 때 부모와 갈등하던 모습이나 학교에서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거짓말이 전공이 되다시피 하는 과정을 아주 리얼하면서도 흥미있게 각색해서 독특한 목소리와 함께 청중들의 주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19금류의 영화를 보지도 않고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서 거짓말이 다시 거짓말을 만드는 과정이 아주 리얼합니다. 어쩌면 나이가 어린 시절에 그런 거짓말을 창작하는 과정들이 장항준 감독의 독특한 케릭터를 만들고 특별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뉘앙스(nuance)로 들립니다. 

 

    

집안이 부도가 나고 처음 취업한 영화사가 부도가 나면서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극한상황을 만들고 그래서 오히려 용기가 나고 기회가 왔다는 상황 전개는 평범한 내용입니다.하지만 그의 독특한 표정이나 목소리와 함께 아주 독특하고 흥미있는 상황으로 들립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기회를 매우 흥미있게 각색을 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어떻게 보면 부모님 속이나 상하게 만드는 평범한 문제아 입니다. 그러나 서울예전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수 많은 대본들을 모두 읽은 사람은 아마도 자신 뿐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어떤 집념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질문시간에 어느 질문자가 질문한 대답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됩니다.

 

지금 장감독과 같은 감독을 꿈꾸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냥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책 속에 모두가 있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경험에서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주 우연한 기회로 각색하던 이야기들이 기회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준비된자에게 기회는 오기 마련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인인 김은희 작가와 법의학 드라마인 SBS  '싸인'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에게 우연하게 찾아 온 기회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장 감독이 하는 이야기의 과정은 아주 흥미있고 박진감 까지 느낄 정도로 기회를 만들고 우연을 가장하지만 준비된자만이 가능한 기회라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예전 도사관의 대본을 모두 읽었다거나 수 없이 그가 습작으로 썼다는 대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기회가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장항준의 독특한 케릭터를 완성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의 독특한 강의 장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실내조명에서 촬영한 사진이라 사진의 질은 떨어지지만 그의 독특한 표정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