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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씨 없는 단감 고르는 방법

by 장복산1 2011. 10. 30.

이번에는 창원 동읍농협과 북면농협에서 초청하는 단감축제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전국에서 모이는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내가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더 소중한 가치로 남습니다. 

 

진해, 마산, 창원이 통합을 하면서 진해에 사는 나도 이제는 창원시민입니다. 창원시민이 창원에서 생산하는 단감이 전국 단감생산량의 20%가 넘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도 단감하면 진영단감이나 생각했습니다.

 

창원 동읍과 북면에서 그렇게 많은 단감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창원시민으로써 새삼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창원 동읍과 북면은 단감이 단지화 하고 집단화 되면서 조직적인 생산과 유통과정에 농협이 적극가담해서 역활담당을 하고 있었습니다.  

 

 

                       <북면 단감 선별장의 모습입니다. 자동선별해서 포장까지 하는 라인이 있습니다.> 

 

창원단감축제가 벌써 10회쩨를 마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팸투어는 단감축제 기간에 진행되었지만 조금은 특별한 방법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우선 블로거 한 명이 단감재배농가 한 가구씩을 방문해서 동행취재하는 형식의 밀착취재 방식으로 팸투어가 진행 되었습니다. 지자체초청이 아니라 농업협동조합에서 초청을 했다는 사실도 특별한 경우이고 블로거가 단감재배 농가를 1:1 방식으로 직접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가월에 있는 김태수님 농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후덕한 얼굴의 김태수님은 부인과 둘이 3천여평의 단감농장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농협과 계약재배 형식으로 배추도 한 8백여평을 심었다고 합니다. 내가 방문한 농가는 집도 아담하고 예쁜정원도 있습니다. 집 바로 앞에는 제법 큰 창고에 자가 선별시설도 되어 있었습니다. 단감농장도 김태수님이 거주하는 집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위치라 아마도 내외분이 크게 일꾼을 사지 않고도 농사일을 하는 모양입니다.

 

 

                                                     <김태수님이 열심히 감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거 인터뷰를 처음하는 나도 어색하지만 단감농장의 김태수님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한참을 이어지던 어색한 침묵을 깨고 내가 편하신데로 일을 하면 내가 따라 다니면서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보겠다는 이야기로 취재를 시작 했습니다. 자가에서 운영하는 단감 선별작업장도 구경하고 단감밭에서 단감수학을 하는 모습도 지켜 보면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했습니다.

 

단감 선별장에는 단감의 무개에 따라 8가지로 구분해서 선별합니다. 제일 무개가 나가는 상위 품질의 단감과 제일 작은 단감과 가격은 배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원단감은 씨가 없는 단감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씨 없는 단감을 고르는 요령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어서 나는 단감 두개를 놓고 비교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감 꼭지가 있는 반대편, 즉 감의 윗부분이 쏙 들어간 감은 씨가 없는 감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감의 윗부분이 볼록한 감은 씨가 있는 감이라고 하는군요.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청도 반시팸투어를 가서도 청도에만 씨 없는 반시가 자란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기후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주변 여건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수님이 단감따는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물어보고 하면서 미쳐 알지 못하고 먹기나 하던 단감에 대한 새로운 상식을 익혀가고 있습니다. 단감이 황산화 기능이 우수하고 혈압상승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도 사실은 몰랐습니다. 단감의 탄닌이 숙취해소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상식으로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온다고 하는데 단감은 변비와 무관하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단감수확을 하는 단감농장에 동읍 농업협동조합 김순재 조합장이 직원과 같이 찾아 오더니 풀밭에 주저 앉아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물론 팸투어라는 행사도 있고 단감축제 행사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농협조합장과 농민이 격의 없이 단감농장 풀밭에 주저 앉아 토론을 하는 모습으로 보면서 농민출신 조합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떠 올립니다. 이제는 정치하는 사람들도 정치꾼들 보다는 생활정치가 가능한 사람들을 선출해야 합니다. 동읍농협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방문했던 단감 재배농가의 김태수님은 크게 일꾼을 드리지 않고 내외분 둘이서 단감밭 3천여평을 가꾸고 800여평의 배추도 심었답니다. 그리고 벼농사까지 직접 농사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단히 부지런한 농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편안하고 후덕해 보이는 얼굴 모습만큼이나 자상하고 친절하던 모습이 지금도 잔상으로 남아 기억속에 살아있습니다. 어제는 아주 편안한 농가방문이었지만 나는 혼자서 이런 취재나 인터뷰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터라 속내는 정말 어색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아예 아침 일찍 진짜 골든 파워블로거인 실비단안개님에게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블로거들이 이런 경우에 어떻게 질문을 하고 어떻게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을 하는지 하는 과정들을 최소한 한 번쯤은 지켜보면서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내 나름으로 나 자신의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경험이 있는 블로거는 다른점이 많았습니다. 

 

그냥 들어 와서 차 한잔 하라는 권유를 사양하는 내 모습을 보고 실비단안개님이 안타까워 합니다. 취재원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출발점이고 사진촬영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충고를 듣고서야 이런 경우에 차 한 잔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실비단안개님이 당차게 단감농장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팸투어도 전국의 파워블로거들과 동행을 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팸투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미쳐 알지 못하던 농업에 대한 극히 일반적인 상식들도 많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씨 없는 단감을 고르는 방법을 배운 것 한 가지만 해도 무척 의미 있는 단감팸투어였습니다. 내일은 창원단감축제장을 찾아갔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써 보려고 합니다. 

 

 

 

 

 

 

 

 

  

단감 팸투어에서 내가 체험한 창원동읍 농가의 제품입니다.  


김태수 선생님 농장으로 직접 전화를 하면

맛 있고 질 좋은 단감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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