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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청도반시축제와 창원단감축제 무엇이 다를까?

by 장복산1 2011. 10. 31.

최근 각 지자체별로 농산물축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금산 인삼축제는 기본이고 청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도 합니다. 나는 얼마 전에는 청도군이 개최한 청도반시축제에 청도 감클러스터사업단이 초청한 팸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창원 동읍농협과 북면농협이 함께 초청한 창원 단감축제 팸투어에도 참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감을 주제로 하는 지역농산물 축제에 두 번을 연속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청도반시축제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진행되더니 창원 단감축제에도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감이라는 과일 차제가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나에게는 그렇게 관심의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홍시나 곶감, 단감정도를 아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감이 생산되고 다양한 영역으로 가공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 감이 쌓여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합성을 했습니다.>

 

 

청도 반시축제는 청도군 전체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러나 비가와서 그런지 축제 참가자나 관광객 수가 너무 적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으며 예산도 제법 많이 투자한 흔적들을 보면서 아쉬움은 더했습니다.

 

청도반시축제는 지역 예술제와 같이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청도 예술제에 청도향기전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작품들도 농촌지역과 어울리는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했습니다. 그래도 청도 반시축제는 실내행사와 실외행사를 같이 준비한 관계로 행사장에 비가 와도 한 참을 구경했습니다. 

 

 

 

 

청도는 읍내 어디를 가도 청도 소싸움을 상징하는 소의 형상과 청도감을 조형물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식당에도 싸움소의 형상과 감을 조형물로 진열하고 있습니다. 청도 사람들은 청도 소싸움과 청도 반시감에 대한 어떤 자부심 같은 것을 가슴에 품고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청도 반시로 감클러스터사업단에서 여러가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망을 확장하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확연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청도군은 지역 특산품인 반시를 군정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농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건립한 감클러스터사업단이나 감와인터널 같은 사업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관심이나 지원 육성의지가 없다면 매우 어려운 규모의 사업들이 었습니다.

 

그러나 창원 단감축제는 명칭은 창원시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동읍 농업협동조합과 북면 농업협동조합 차원에서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마을잔치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창원은 환경수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계획도시고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변신을 위해서 여러가지 국제규모의 환경문화사업들도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창원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농산물인 단감에는 창원시의 특별한 관심이나 투자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전국 단감생산량의 20% 이상을 창원에서 생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같은 창원시민인 나도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도 몰랐다고 합니다. 창원시 차원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내가 창원단감 팸투어에 참가해서 단감농가 체험일정으로 방문한 김태수님 집에서는 사모님과 이웃들이 창원 담감축제장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한다고 준비가 한참입니다. 김장체험 및 배추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고 마을 아주머니들이 배추를 한 트럭이나 싣고 행사장으로 떠납니다. 

 

김태수님이 넉넉한 웃음으로 이웃들을 배웅하고 있습니다. 김선생은 단감도 단감이지만 올해 농협과 계약제배 형식으로 가꾼 배추를 판매하는 문제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단감농장에서 이야기를 하다가도 간간히 배추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얼마 전에 함양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양의 한 농부가 백전절임배추를 5년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제법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함양 백전절임배추를 브랜드화 하고 단지하 하려는 꿈도 꾸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지역의 특성이 있고 농민들의 생각이나 사고의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감 축제를 하는 청도와 창원을 동시에 채험하고 비교하면서 스치는 듯 빠르게 느끼는 느낌은 분명하게 서로 다르고 큰 차이를 보고 느꼈다는 생각입니다. 청도반시는 생산과 유통구조가 어느정도 정돈되고 체계화되어 농민들의 농산물을 고부가가치화 하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었던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원은 행정에서 그렇게 체계적인 관리나 관심에는 소홀한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우선 청도는 감클러스터사업단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반시를 가공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창원 단감은 감의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전제로 생각해 보아도 아주 단순한 계통출하 방식의 유통구조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클지 모르지만 실속은 없을 것 같은 시스템입니다. 

 

이번에 창원 단감축제도 비록 동읍농협과 북면농협의 조합차원에서 기획하고 진행한 사업이지만 블로거들을 초청하고 온라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제는 농산물도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거래유통망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농산물 가격의 안정은 물론 판매가격에서 유통경비를 줄여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방안도 연구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국민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SNS로 소통하는 시대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온다고 하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행사장의 모습입니다.>

 

 

 

 

 

 

 

단감 팸투어에서 내가 체험한 창원동읍 농가의 제품입니다.


김태수 선생님 농장으로 직접 전화를 하면

맛 있고 질 좋은 단감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