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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SNS와 지역마케팅

by 장복산1 2011. 11. 26.

지난 11월 24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가 진행하는 블로거 시민기자와 함께 하는 SNS특강 제4강인 'SNS와 지역마케팅' (강사 김태훈/경남도민일보 부설 지역스토리텔링 연구소 소장)강의가 있었습니다. sensitive platform 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말로 직역을 한다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승강장 정도로 번역이되는 군요. 

 

그러나 platform을 유통구조의 중간 조정자 정도로 이해를 하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제품을 수집하고 공급하는 중계과정에 제품과 자금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승강장이라는 이야기라면 더 쉽게 이해를 할 것 같습니다. Online mobile Platform 이라면 포털인 Daum, Naver, Gmarket, Blog Facebook 같은 것을 연상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모든 정보는 일단 특정한 platform 으로 모이고 다시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시스템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그런대 애풀의 아이폰 엡은 이런 다양한 유통 platform을 Sensitive 하게 직접적이고 즉각작으로 반응하는 Platform으로 그 생태계 자체를 바꾸었습니다. 가히 혁명적인 SNS Commerce 의 성공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핵심입니다. 우리는 이제 자신이 소비자면서 생산자가 되는 Sensitive 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훨씬 빠르게 이와 같은 Sensitive 한 platform  을 개발해서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SNS Commerce 를 완성하지 못한 사례가 있습니다. Naver의 지식in이 열풍같은 관심을 끌면서 서로가 직접 지식을 나누는 Sensitive 한 platform 의 생태계를 형성했습니다.

 

네이버 지식iN은 네이버 사용자 사이의 지식 교류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올린 질문이나 궁금한 내용, 고민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답을 달면서 지식을 주고 받는 시스템이지요. 지식을 제공 받은 사람은 내공이라는 일종의 포인트를 적립받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App Store는 엡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엡을 Store에 올리면 소비자가 선택, 구매하며 창출하는 부가가치의 70%를 개발자에게 배당하는 7:3 의 Sensitive 한 개방형 platform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에게는 돈이되고 구매자에게 엡으로 만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지요. 네이버 지식in과 비슷한 시스템이지만 애풀 App Store 는 개발자들에게 직접 돈이 들어 가는 개방형 구조가 다릅니다. 

 

반면 네이버 지식iN의 정보는 네이버 포털 사이트 내에서만 검색이 가능하며 이는 지식iN을 개방형 집단지성 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애풀의 엡 스토어와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인 것 같습니다. 또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내공이라는 포인트를 적립하는 문제도 어쩌면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열광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크게 보도를 하면서 지역에서 SNS로 Sensitive 한 개방형 platform 을 형성한 호호국수 이야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창에서 부친이 생산한 사과를 지역 SNS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상점마다 한 박스씩 풀어서 맛을 보이면서 SNS 입소문을 타고 사과생산량을 모두 판매했다는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김태훈 소장은 요즘 '창동 오동동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가면서 지역상권살리기 사업으로 연계하는 새로운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창동 오동동이야기에 스토리 텔링으로 쇼핑몰을 연동하는 방안을 고민 중 이라고 합니다. 그가 하는 IBM 소설 비지니스 담당 부사장인 Sandy Carter 이야기도 무척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소설비지니스는 폭발적 성장의 문턱에 서 있다. 인터넷 비지니스와는 전혀 다르다. 인터넷은 기술이 중요해서 좀 늦어도 돈을 많이 들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사람과 관계의 문제다. 여기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소설 비지니스에서 오늘 한 걸음 앞에 나가야 내일의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소설비지니스 시대의 유망직종은 바로 커뮤니티 매니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가까우면서 먼 이야기 같이 들립니다. 

 

 

김주완 도민일보 편집국장이 금년 SNS강의를 마무리하면서 내년 계획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블로그 강의를 리뷰하는 형식으로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나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군요.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실은 부족한점이 많습니다. 아는 사람은 아주 쉽고 사소한 일들이지만 모르는 나에게는 정말 갑갑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나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아직은 힘들고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나 글 쓰기를 열심히 공부해서 진짜로 파워블로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라면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이웃과 소통하는 그런 블로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뒤풀이하는 자리에서는 김주완 국장이 참석하면 틀림 없이 진행되는 서로 인사하고 소감을 이야기하는 순서가 이번에도 어김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한 해를 마감하는 강의를 종강한 뒤풀이 때문인지 모두가 길고 진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군요. 경남도민일보가 2008년부터 블로그 교육을 시작하면서 메타블로그인 갱불을 기점으로 이제는 지역의 여론을 선도하는 영향력 있는 opinion leader 그룹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요즘 갱불에는 매일 새로운 글들이 수 십건씩 지속적으로 올라 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SNS)로 새로운 F-Commerce 의 기초가 다져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역에도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Sensitive 한 platform 으로 지역마케팅의 생태계가 새롭게 형성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