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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청년은 다시 오지 않는다.

by 장복산1 2011. 12. 3.

이제 년말이 가까워 오면서 어제는 행사가 4개나 겹치는 날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는 마산 합포구청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하는 2012총선 예비후보자를 위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진해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원장을 맏았다는 이유로 참석을 해야할 것 같아서 참석했습니다. 

 

다음에 오후 3시에는 마산 아리랑호텔에서 경상남도 지역신문 발전협의회가 추죄하는 '지역신문 지역 밀착보도 어땋게 할 것인가?'라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담당기자의 초청 전화도 있었지만 평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문제라 참석을 했습니다.

 

지역신문 발전문제 세미나는 다 마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진해로 돌아 왔습니다. 진해 파크랜드에서 개최하는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 회장이취임식에 참석해야 합니다. 나는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 특우회 회장직을 맏았으니 당연히 참석을 해야하는 행사입니다. 행사장에는 김학송 국회의원도 참석하고 지역 시의원들도 많이 참석을 했군요. 아주 오래동안 교분을 맺으며 지역에서 청년활동을 같이 하던 특우회 동료들이 많이 참석을 했습니다. 

 

 

식이 시작되기 전에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 역사를 리뷰하는 슬라이드를 상영합니다. 슬라이드 화면을 주마등같이 지나가는 역대 회장들의 모습이 유난히 젊게 보입니다. 나는 내 나이가 30이 되던 1976년에 진해 청년지도자 협의회에 입회를 했으니 대충 잡아도 3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나는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 회장도 역임하고 이제는 만 45세가 되면 청년기가 지났다는 의미로 오비(OB)회원이 되는 모임인 특우회 회장도 임기를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 우창수 회장이 주는 공로패를 받아 들고 보니 내가 영락 없이 늙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에게 청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니 삶에 대한 이상한 두려움까지 느낍니다.

 

식이 시작되기 전에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가 태동하고 지켜온 그간의 행적들을 회상하게 됩니다.

 

사실은 최초로 전국에 청년지도자 협의회가 탄생하게 된 계기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많은 국제 봉사단체 중에 한국에 본부가 있는 봉사단체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적 청년봉사단체를 결성해 보라는 지시로 탄행한 정치적 단체로 태동을 했습니다.

 

한국 청년지도자협의회는 한 때 전국협의회까지 결성하고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단체입니다. 그러나 10,26 사건이 일어 나면서 한 순간에 전국적 조직이 무너지고 말았지요. 그래도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청년조직을 유지하고 사회봉사에 힘쓰고 있는 단체는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와 사천 청년지도자협의회 두 단체가 아직도 열심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청년단체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도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리는 진해 파크랜드에는 어김 없이 사천 청년지도자협의회 임원들이 참석을 했군요. 식이 진행되는 동안 단상에 앉아 가끔은 작은 실수도 하면서 식을 진행하는 진해 청년지도자 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월은 정말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청년은 다시 내게 돌아오지 않는 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슴속에 싸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에는 집을 고쳐주는 집수리 봉사활동도 하고 있군요. 내가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에 입회를 결심하면서 처음에는 지도자라는 이름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하며 입회를 망서리던 생각도 새롭게 떠 오릅니다. 내가 과연 지역 청년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이나 역량이 있는 청년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청년지도자가 되기에는 자신이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바로 생각을 바꾸어 세상에 도전하며 사는 청년이 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자신을 갈고 닦아서 지도자가 되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지도자가 안 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진해 청년지도자 협의회는 청년지도자들의 모임 보다는 지역에서 청년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자신들의 역량을 키우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단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도 인터넷을 배우고 Twitter 와 Facebook을 배우고 이렇게 개인 Blog를 운영하면서 글 쓰기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도전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을 망정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좀 더 나은 나의 생활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60이 넘으면서 나는 새로운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는 내가 전혀 보지도 못하고 무관심했던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쳐 내가 알지 못했던 다른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시민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청년시절에 내가 경험했던 새로움에 도전하는 작은 용기가 가슴에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진해 청년지도자협의회가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가치며 자산인 젊음의 기회를 헛되게 보내지 말기를 바랍니다.

 

청년은 주위의 눈치나 사회적 분위기 등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옳은 것은 옳다고, 바른 것은 바르다고. 좋은 것은 좋다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더러운 것은 더럽다고. 비뚤어진 것은 비뚤어졌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에 봉사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잠시라도 게을리 하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인생에서 청년은 결코 다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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