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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송년회식이 넘치는 12월의 새로운 풍경

by 장복산1 2011. 12. 18.

언제부터인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년말이 되어도 거리에는 크리스마스케롤이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워낙 경기가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음원유통이 카세트나 CD에서 MP-3와 스마트폰으로 이동한 탓이라는 진단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럴듯 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년말이되면 거리에서 손수레에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실은 노점상들이 대목을 노리고 틀어대던 크리스마스 케롤송들이 년말분위기를 선도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리시버로 귀를 막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거리의 크리스마스케롤송이 들릴 이유도 없지만 음악을 듣고 즐기는 방법도 혼자 듣고 즐기는 방법으로 지극히 개인화하며 독립공간의 영역으로 진화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연말이면 여지없이 연속되는 송년회, 망년회 일정은 겹치기 마련입니다. 그런 중에도 아주 의미있는 송념모임에 다년온 소중한 기억으로 나는 이 글을 씁니다. 지난 주에 경남도민일보에서 운영하는 갱불송년모임과 스타트잡 카페의 송년경제콘서트 모임이 나에게 무척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경상도 블로그공동체인 갱불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있는 모임입니다. 사실은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 일 입니다. 그간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쓰는 솜씨도 시원치 않았지만 이웃블로거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그냥 혼자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하다가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해서 거의 개점휴업상태로 블로그를 운영을 했습니다.

 

오늘 계산을 해보니 내가 다음블로그를 만난지가 2,243일째이군요. 1년을 356일로 계산해서 나누어 보니 6년이 조금 넘은 세월입니다. 내가 유명무실하게 운영하던 블로그를 전격적으로 다시 운영하게된 계기가 바로 지난해에 갱불을 만나면서 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독자들을 위해서 무료로 블로그 교육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한 두번 블로그 교육에 참가하면서 블로그 이웃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는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 지난 5년의 세월을 훨씬 뛰어넘는 격동(激動)의 순간이었습니다.

 

갱불에서 피워블로거들도 만나고 팸투어도 따라가는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글만 쓰면 길고 지루하던 문단을 간결하게 줄이는 글쓰기 요령도 익혔습니다. 가끔은 핀잔같은 충고를 받으면서 글쓰는 요령이나 사진을 다듬어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을 익히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어떤 일이건 보고 느끼는 순간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려는 충동을 느낍니다. 방문자도 늘어 가면서 더욱 즐겁습니다.

 

    

나에게는 아주 의미있느 모임인 갱불에서 파워블로거들과 송년모임을 한다고 합니다. 그도 지역 재래상권살기기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창동에 있는 만초집에서 한다고 합니다. 만초집은 비록 장소는 좁지만 아주 의미있는 장소라는 소개도 받았습니다. 무척 오래동안 마산 예술인들이 사랑방같이 모이던 장소라고 합니다. 어떤 모임보다 소중한 모임이라는 생각으로 버스를 타고 갱불 송년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마산 '무학산'이라는 노래가 울려퍼지며 화기애애한 송념모임 동영상입니다.>

얼마 전에는 Goodby Masan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초집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70이 넘은 사장님은 DJ역활을 담당하고 안주인깨서는 가수같은 실력으로 생음악도 들려 줍니다. 멀리 부산, 진주, 하동에서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만초집 사장님은 참석자들이 처음 들어본다는 '무학산'이라는 음악도 들려줍니다. 모두가 화기애애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풍성한 송년모임이었습니다.

 

 

만초집 여사장님이 부르는 노래를 스마트폰으로 녹화하고 사진을 찍는다고 어수선합니다. 정말 나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의미있는 송년모임이었습니다. 내가 더욱 즐겁고 고마운 일은 갱불에서 회원들이 추천해서 전달하는 선물도 받았습니다. 아마 더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하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고맙게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많은 파워블로거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다음 날은 창원에서 스타트잡 카페의 송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스타트잡 카페도 회원들의 창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 마케팅이나 영업컨설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카페입니다. 스타디모임, 성공비젼클럽, 북클럽, 부동산투자클럽 같은 소모임도 운영을 하고 온라인 창업지원과 세미나도 자주하는 아주 유익한 카페입니다. 이번에는 "스타트잡 2011 경제코서트"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겸한 송년모임을 한다고 합니다.   

 

  

스타트잡은 창원소상공인지원센터 교육팀장인 최중한님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송년회를 겸한 경제콘서트는 이래호 창원대 중국어과 겸임교수와 최중환 경제강사가 콘서트형식으로 계획된 진행이 강의형식으로 변경 진행하더군요. 최중한 경제강사는 2011년과 2012년 경제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이래호 교수는 소규모 중국비지니스의 전망과 보따리무역을 전개하는 방법을 아주 쉽고 제미있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간 나는 중국을 여러번 다녀 왔지만 이번에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았습니다. 

 

과거의 송년모임은 보통 1차가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로 시작해서 2차는 음주가무를 포함하는 여흥으로 밤을 지새는 송년모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송년모임도 트랜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갱불에서 개최한 송년모임도 지역 재래상권에 대한 고민이 깃든 모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악과 예술을 이야기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송년회였습니다. 스타트잡 송년모임도 경제콘서트라는 주제로 서로 모여서 소통하는 1차모임과 꿀맛갈비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2차모임으로 송년회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송년회식이 넘치는 12월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모두가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