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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글 제목이 떠 오르지 않는 글

by 장복산1 2012. 2. 4.

지난 금요일 오후에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공동으로 진행한 제19대 총선 진해야권후보초청 블로거 합동인터뷰가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진해에서 제19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야권 및 무소속 후보는 무려 9명이나 됩니다. 그 중에서 6명의 후보가 블로거 합동인터뷰에 참석해서 오후 2시부터 무려 3시간 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대 만 하루가 지나도 블로그에 포스팅할 글의 제목이 도무지 떠 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3시간 반동안 무슨 이야기들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물어 보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주 큰 소란도 잠시 있었고 인터뷰 끝나고 늘 하던대로 여섯명이 손을 맞잡고 미소지으며 사진도 찍고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도 취했습니다. 그런대 이상하게 허전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으로 녹화를 했지만 왠지 사진도 마음에 들지 않고 동영상도 편집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비단안개님이 올린 사진을 빌려 왔습니다.   

 

더구나 나는 "2012 진해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이라는 책임도 있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이 블로거라는 생각이나 인터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홉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글을 읽고 나서야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기만 하게 느껴지던 자신의 빈 자리가 보였습니다.

 

아래는 "2012 진해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자유게시판에 안태님이 올린 글입니다.

 

어제의 질문들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라리 구두사이즈를 물어봄직이 더 나았을뻔한 것 같군요. 블로거분들만 따로 질문한다기에 저는 좀 수위가 높은.. 깊은 내막에 깔려있는 본질의 것을 끄집어 낼 줄 알았는데 물어보나마나 한 통합찬성질문과 야권단일화찬성 반대.. 그리고 생계유지 거기서 통합을 반대할 사람이 누가있겠습니까?
지금 한나라당 공격할 꺼리라고는 강제통합밖에 없는데 그좋은 공격꺼리를 놓칠 후보들이 있을꺼라고 생각하십니까? 

 

야권단일화 또한 말이 단일화지 결국 니가 떨어져도 같은팀 후보자를 끝까지 도와줄 것이냐 묻는 질문인데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라도 찬성을 해야지요ㅋ 이러한 질문들은 여섯 후보자들의 답변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을텐데...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질문이었으면 좋았을 법합니다

질문과 공약 발언 타임대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다 비스무리한 말씀들을 해주셔서 한사람만 인터뷰한 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3시간 반 동안 토론한 6명의 후보들 모습입니다.>

안태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타당하신 지적 같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처음 후보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는데 더 큰 비중을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후보들이 자리를 같이 하는 문제도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았습니다. 결국은 시일문제도 있었지만 김병로, 최충웅, 주정우 후보는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섯 명이 자리를 같이하고 님이 지적하신대로 뻔한 질문과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비교되고 차별되는 모습들을 경험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스스로 좀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변명같은 답변을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라고 할 말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글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글을 쓰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기다려 보았습니다. 그래도 블로거 합동인터뷰에 참석한 블로거들이 10명이나 되었습니다. 어떤 형태로 어떤 글이건 올라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님이 올린 임재범후보 동영상만 페이스북에 맴돌고 있습니다. 만 하루가 지나서 거다란님의 글이 처음 올라왔습니다 

 

"가수 임재범 닮은 진해 임재범 후보"라는 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