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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바람이 다르다는 김갑수 후보에게 들었습니다.

by 장복산1 2012. 2. 27.

지난 22일 오후 2시 경남 도민일보 강당에서는 창원 (갑) 야권후보 초청 블로거 합동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전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문성현 통합진보당 후보와 SBS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민주통합당 김갑수후보의 인터뷰는 흥미도 있었지만 서로가 국회의원 후보다운 진지한 토론과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가는 장면들은 TV 토론을 연상할 정도로 진지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이어 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나는 문성현 후보는 그의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라 과거 이런저런 자리에서도 여러번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갑수 후보는 불과 얼마 전에 3.15아트 센터에서 진행한 어느 행사장에서 한번 보았던 기억이 전부였습니다.

 

인간의 심리란 아마 미지(未知)에 도전하려는 본성때문인지 새로움에 항상 흥미를 더 가지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나는 블로거 합동인터뷰를 예정하고 문성현 후보 보다는 김갑수 후보에 대한 기대나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기면서 김갑수 후보의 출마의 변이나 공약들을 세심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지난번 창원(을)과 진해 야권후보 및 무소속 후보들의 블로거 합동인터뷰에서 접했던 출마의 변이나 공약들과는 비교되는 충실하고 성의 있는 민주통합당 김갑수 후보의 자료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나는 망서림 없이 김갑수 후보 출마의 변과 공약들을 지역구가 다른 '2012 진해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카페 자유게시판에 게시했습니다.

창원(갑) 민주통합당 김갑수후보 출마의번: http://cafe.daum.net/jh2012/Oeem/123

창원(갑) 민주통합당 김갑수후보 중요공약사항: http://cafe.daum.net/jh2012/Oeem/124

 

아마 최소한 국정에 참여하려는 국회의원 후보라면 이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이정도는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이나 정치적 철학을 가지고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상대적 기준도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구제적 방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진해를 찾아 오겠다는 생각이나 진해를 바꾸겠다는 공약(約)을 남발하는 명함돌리기에 바쁜 진해지역 후보들에 대한 상대적 비판심리가 작용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는 김갑수 후보가 제시한 공약사항 10개 중 한 가지를 제외한 9개 항목은 거의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라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국회의원이 더구나 당적이 다른 여당 지자체장의 업무영역이라고 판단하는 공약사항들을 과연 어떻게 지킬 수 있는 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나는 4·11 총선 창원 갑 지역구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략 공천을 받은 김갑수(45) 후보가 너무도 구체적으로 창원지역 문제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는 사실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찾아 보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김갑수 후보는 지난 수 개월동안 창원(갑) 지역구를 도는 자전거 투어를 하면서 수천명의 시민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작성한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이제는 국회의원도 정치만 하는 국회의원 보다는 공부하는 국회의원이 절대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민심이 무엇인지 읽지도 못하고, 국민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정치적 시류를 타고 철새같이 옮겨다니며 말 바꾸기나 하는 국회의원들은 퇴출하고 정리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이제는 국민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정치적 구호나 외치며 국민들을 속이기나 하려는 정치꾼들은 국민들 스스로가 단호하게 심판하려는 유권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나는 한미FTA 폐기에 서명을 했다. 문 후보 말씀에 100% 동의한다. 이명박 정부의 한미FTA가 노무현 정부 때와 다르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미 노무현 대통령도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을 하자는 분들이 '조삼모사' 같은 얘기를 한 것인데, 이는 잘못이고, 실수를 한 것이다. 인정한다"고 답변하는 김갑수 후보의 자기주장이 확실한 용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는 국회의원은 독립된 입법기관이라고 하면서 사실은 중앙당 거수기에 지나지 않는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문제점들이 이번에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후보들이 정당공천을 받겠다고 명찰달고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들이 마치 정당입사시험 보는 것 같은 조금은 엉뚱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무슨일이나 장점과 단점은 공존하기 마련이지만 정당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를 선별하겠다는 공천심사의 취지와 상향식 공천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경우같은 생각이 나를 혼란 스럽게 합니다.

 

나는 창원(갑) 야권후보 블로거 합동인터뷰를 지켜보면서 두 후보들의 같으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민주노동당의 대표였던 문성현 후보는 김갑수후보 보다 나이가 더 많습니다. 연령으로 따지면 문성현후보는 진보 중의 보수고 김갑수 후보는 "가카새끼짬뽕"세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문성현 후보는 필드에서 체험한 정치를 이야기하고, 김갑수 후보는 학문에서 익힌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나는 진해에서도 이렇게 활발하고 자신있는 국회의원 후보들의 토론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나는 진해에서도 이렇게 당당한 모습의 국회의원 후보들을 보고 싶습니다. 내가 자신있고 당당하다면 어떤 선거전략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자신있고 당당하게 유권자에게 다가 가서 솔직하고 진솔한 자세로 자신의 마음을 여는 후보자에게 유권자들은 환호할 것입니다. 이제는 국민들을 더 이상 무시하면 절대 안 됩니다.

 

야권후보 단일화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핑개나 대는 후보도 있습니다. 후보자 토론을 하고 안 하고 하는 문제를 자기중심적 조건으로 제시하며 야권후보 단일화 의지자체가 의심스러운 후보들도 있습니다. 국회회의원 당선이 목표인지 국회의원후보 명함돌리는 것이 목표인지 목표조차 분명하지 않은 후보도 있습니다. 이런 후보들과 야권연대나 후보 단일화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사실 별 의미없는 논쟁일 가능성 이 많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경우라도 창원(갑) 야권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고 국회에 입성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선거일 하루 전까지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자신이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문성현 후보 이야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