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삼겹파티를 아시나요?

by 장복산1 2012. 6. 1.

보통 파티하면 왠지 즐거운 일이 생각납니다. 거기다 더 해서 삼겹파티라니 정말 기분좋은 예감이 나를 사로잡는 이름입니다. 우지집 앞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10년이 넘게 같이 장사를 하던 유경이네가 삼겹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나는 처음에는 어디서 술마시고 노는 파티를 한다는 이야기로 잘 못 알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삼겹살 전문체인점 이름이 삼겹파티라고 합니다. 체인점 이름 한 번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며칠 전에 마산 상남동에서 유경이네가 삼겹살 전문점인 '삼겹파티'를 개업한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나는 아내와 같이 가개 문을 좀 일찍닫고 유경이네가 개업한 삼겹파티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식당을 개업한 집에는 쌀을 사서 들고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아내의 말에 따라 농협에 들려서 쌀을 한 포 사가지고 마산 상남동으로 출발했습니다. 마산 운동장을 지나 육호광장으로 좌회전하기 전에 직진해서 북마산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돼지고기 중에서 제일 많이 먹는 부위가 삼겹살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각 나라마다 돼지고기도 좋아하는 부위가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우리같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돈 농가에서 출하한 돼지를 가공해서 수출하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일본사람들이 좋아 하는 부위는 수출하고 삼겹살은 수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돼지고기 삼겹살은 우리나라 서민들이 좋아하는 부위로 자리를 잡은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한 동안은 삼겹살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바람에 서민들이 마음놓고 소주도 마시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경니네가 개업한 상남동 삼겹파티는 간판에 아예 ★국내산대패삼겹 1,900원★ 이라는 안내문을 내 걸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격이 좀 싼 모양입니다.

 

 

식당이 57평이라 그런지 공간도 넓고 손님도 많이 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는 유경이 아버지 얼굴이 환하게 웃는 것으로 보아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삼겹파티 개업을 잘 한 모양입니다.

 

무슨 사업이고 개업발이라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누가 새로 사업을 시작하면 아는 사람들은 한 번정도는 찾아가서 물건을 팔아 주거나 식당이면 한 번 정도는 들려서 식사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장사를 해 보면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있습니다. 유경이네는 이미 개업한지 일주일이 지났다고 하는데 50평이 넘는 가개에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것으로 보아 선택을 잘 한 모양입니다.

 

장사를 잘 하려면 특히 체인사업 같은 경우 체인점을 선택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하고 영업장 장소 선택문제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더구나 유경이네는 진해에서 10년이 넘게 장사를 하다가 마산 상남동으로 사업장을 옮기고 사업종목도 바꾼다는 것이 여간한 용기가 아니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업종을 바꾸기 전에 유경이 아버지가 여러번 현장답사도 하고 다른 지역 체인점에서 장사를 하는 것도 직접 가 보고 해서 내린 결정이라 잘 판단해서 결정했으리라는 짐작은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개업을 할 경우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개업한지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에서 전국 제인점 중에서 매출을 제일 많이 올린다고 하니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닙니다.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업종을 전환한다는 것은 여간한 용기가 아니면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나는 나이가 들기도 했지만 요즘 같이 자영업자들의 수난시대를 맞아서 업종 전환을 해 보려고 해도 도대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우선 자영업자들이 어떤 새로운 아이탬으로 업종전환을 하거나 아니면 새로 작은 소매점이라도 시작을 하려면 점포새도 문제지만 실내 인테리어비가 만만치 않은 압박을 줍니다.

 

이럭저럭 따지다 보면 아무리 작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해도 초기투자비가 보통 1억원을 넘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업을 시작해서 이익금으로 1억을 벌어 모으려면 몇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물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편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요즘 같은 경기는 말 그대로 자영업자들의 수난시대입니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자영업자들이 새로 개업을 하는 숫자보다 패업을 하는 숫자가 더 많다고 하는 통계를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 내외는 매뉴판 제일 위에 있는 15,000원짜리 '삼겹파티 모듬'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유경이 아버지가 친절하게 설명하기로는 삼겹파티 모듬에는 돼지삼겹살과, 우삼겹살, 해산물인 쭈꾸미와 새우가 곁들인데다 쏘시지까지 하나가 더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내외가 저녁을 먹지 못하고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배가 고프다는 생각으로 먹기시작 했지만 차려진 음식을 모두 먹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양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50평이 넘는 삼겹파티 마산상남점에는 손닙들이 북적거리는 모양입니다.

 

 

나는 어려운 결심을 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진해에서 마산으로 넘어가서 마산 상남동에 삼겹파티 체인점을 개업한 유경이네가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고 내가 마산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어떤 모임이 있으면 상남동 삼겹파티를 꼭 다시 가도록 하겠습니다. 유경이 아버지.~ 유경이 엄마에게 화...이...팅...!!을 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