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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협동과 연대의 소망을 담은 MOU 체결

by 장복산1 2015. 3. 18.

아직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사회적경제라는 용어가 최근 우리 주변의 화두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한계성을 서서히 들어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적 경제라는 단어가 등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평등한 소득분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이제 한계점에 와 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나는 지금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난 14일 거제도에서 SM7과 람보르기니의 접촉사고가 발생했는데 SM7 차량이 들이받아 일부 파손된 람보르기니의 뒷범퍼 수리비가 무려 1억4,000만원이나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자동차 수리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동차 가격이 3억~4억이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자동차 수리기간에 비슷한 차종의 렌트비가 하루에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내가 한 달을 땀흘려 열심히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월급과 같은 돈을 단 하루 동안 차를 빌리는 금액으로 지불한다고 하니 어쩌면 불평등의 한계점이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이 것이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소득을 분배하는 차원을 넘어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개천에서 용은 나오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제의 불안정은 이제 사익과 공익의 경계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경제권력의 의사결정을 1인 1표로 행사하는 협동조합은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경제민주화,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폐해인 독점자본의 성립과 대자본의 횡포, 중소기업의몰락, 실업의증대의 대안용어들로 탄생되었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송파자활센터 소회의실에서는 베비라협동조합과  송파지역자활센터가 상호단체 활성화 등을 위한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송파지역 자활센터에서 자활의지가 있는 주민들이 자립해서 창업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아동복사업단을 설립하고 Open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비라협동조합도 사실은 (주)베비라 본사가 부도나면서 생계의 위협을 느끼는 전문점들이 모여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제품을 공동생산하거나 공동구매하고 전문점들이 공동판매를 하며 자활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리비만 1억 몇천만원이 들고 하루 자동차 렌트비만 200만원이라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 가며 어렵게 새로운 삶을 향해 자활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서로 힘과 지혜를 합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베비라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혼자는 할 수 없는 일들도 여러사람이 힘을 합하고 협동하면 무슨 일이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한 일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항상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당장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면 기회는 다시 우리를 찾아 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한 달을 열심히 일해서 단 하루의 자동차 렌트비정도를 버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수리비가 1억이 넘는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 보다는 우리와 같이 평범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베비라협동조합과 송파자활센터는 상호 단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로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활의 진정한 이미는 그냥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은 조합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다해서 가장 최상의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렌차이즈 사업의 특성상 절대적 계약관계였던 "갑"과 "을"의 관계를 과감하게 모두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의사결정은 전문점대표인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은 진정으로 조합원들이 조합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으로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갑"의 횡포와 무기로 남용되던 담보나 보증금제도를 모두 페지했습니다. 조합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제품을 주문하고 반품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서 정착단계에 와 있습니다. 가는사람 잡지않고 오는사람 막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조합원들의 자율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존중합니다. 송파자활센터에서 추진하는 유아복사업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 조합제품들이 공공구매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지자체마다 다문화가정과 출산장려를 지원하는 공공구매 틈새시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