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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제주여행 3박4일-제2일차

by 장복산1 2016. 5. 26.

제주여행 3박4일 제2일차는 숙소사장님에게 부탁해서 정해진 일정표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협채해수욕장-> 한림공원-> 환상숲-> 오설록-> 송악산-> 용머리해안 (산방산) 코스였습니다. 협채해수욕장은 제주섬의 생성과정이 화산섬이라는 문제로 대체로 해변들도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어버린 날카로운 검은색 돌로 조성되어있습니다. 협채해수욕장도 일부 모래사장 주위로는 검은 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협채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한림공원은 인공으로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공원이었습니다. 공원 안내판과 개척사에는 1971년부터 한림공원을 조성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45년의 정성과 노력들의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만원이라는 입장료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경로우대 천원 할인받는 것으로 만족하고 즐겁게 한림공원의 풍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태마가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었습니다.

 

 

 

 

 

공원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태국을 여행할 때 어느 개인이 평생을 일구었다는 한 공원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제 외도에서도 한 개인이 황무지 같은 섬을 가꾸기 시작하던 모습의 사진을 본 기억이 납니다. 한림공원도 개척기 사진에는 황량한 해변 모래사장에 돌을 쌓고 나무를 심는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 천지가 개벽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 없는 인간의 능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언젠가 언론에서 중국의 시진핑주석이 한림공원을 방문하고 공원에 전시된 분제에 감탄했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납니다. 시진핑주석의 친필사인이 돌에 세겨있군요. 공원의 꽃에 취하고 분제의 화려한 자태에 감탄하며 박자매들은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바쁜일상에서 이렇게 잠시 모두를 내려놓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힐링이고 여행의 의미일 것 같습니다. 사실은 아내도 40여년 가까이 자신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생업현장에서 잠시도 떠나지 못하고 인생의 반평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잠시 쉬는 이 시간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어린아이들 같이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고 포즈를 취합니다. 어릴때 같이 싸우고 어울려 크던 형제자매들이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같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세월이 흐르면 이런 여행조차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한림공원에서 민속촌으로 조성한 식당에서 제주흙돼지고기와 고등어 구이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맛이나 별미라고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환상숲은 제주에 남아있는 원시림인 곶자왈을 숲해설가를 따라서 산책하는 코스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숲해설가라는 직업이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 숲해설을 듣기는 나도 처음이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원시림에서 숲해설가의 해설을 들으며 하는 산책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이야기는 인간사의 연속이었습니다. 해설가가 나무가 사는 지혜에서 사람들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숲이 사는 지혜를 전달하는 능력이 대단했습니다. 슾에 삶의 지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송악산은 무엇을 어떻게 구경하는 코스인지 몰라서 송악산주변을 차로 맴돌다 왔습니다. 나이 탓인지 산책하기 좋을 것 같은 산이라는 생각은 들어도 쉽게 올라가도록 송악산은 우리를 유혹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은 같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리도 아프고 기권자가 생깁니다. 거동이 가능한 사람들만 용기를 내어 용머리해안을 돌고 숙소에 오니 피곤이 몰려 옵니다. 오늘도 엘에이갈비에 제주감귤막걸리로 부라보를 하며 즐거운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 한 펼생의 절반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살아 온 인생들입니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여행이 되었으면합니다.

 

내일도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화...,이...팅...!!

합니다.

 

카메라로 담은 풍경들을 컴퓨터에 옮길 수 있는 USB 아답타를 가지고 오지 못해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블로그를 쓰는 것이 좀 아쉽군요. 사진은 돌아가서 정리해 올려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