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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정치는 욕업이라는 허성무창원시장

by 장복산1 2019. 9. 5.

지난 2일 진해 해양공원 쏠라타워 28층에서 시정이슈-블로거 간담회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최근에 창원시정의 이슈로 떠오른 것이 이순신타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가 왜 이토록 이슈가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전국적 이슈로 부각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검증 만큼이나 창원지역에서 이순신 타워를 진해 대발령에 건립하는 문제에 대한 찬, 반 의견이 뜨겁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비판의 수준을 넘은 비난까지 난무

독제국가가 아닌 민주사회에서는 무슨 일이건 항상 찬성과 반대는 있기 마련입니다. 반대하는 입장의 건전한 비평이나 비판은 인식의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일이지요.


그러나 비판의 수준을 넘어 비난까지 난무하는 요즘 시대적 변화에 무척 당황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심하면 상대의 인격적 살인도 서슴치 않는 욕설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일상적인 소통방식이 비대면적 소통방식인 SNS라는 새로운 소통방식의 등장으로 생기는 사회적 병폐일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심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인정해 주기 바라고, 자기가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도록 많고 다양한 것 같이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도 많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보다 부자도 많고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들도 많기 마련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남을 바라 보니 상대를 얏 잡아 보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100만 창원시민들이 선출한 시장이 인격적 모독으로 느낄 정도의 막말을 합니다. 허기사 요즘은 대통령도 욕하는 참 좋은 세상입니다.


관광자원은 하루아침에 뚝딱 이루어지는 것 아냐.

세상이 바뀌며 누구나 SNS 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온라인에서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이야기들을 창원시장도 읽었던 모양입니다. 원래 정치는 욕을 먹는 욕업이라며 웃더군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자기 욕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야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웃으며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나는 허시장님이 하는 제주도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80년대 초만 해도 제주도에 가 봐야 볼거리가 별로 없었다. 중문단지에 있는 여미지 식물원하고 용두암이 전부라고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국가, 지자체, 민간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관광자원이 풍부해 졌다. 곶자왈 같은 숲길도 조성하고, 인공조형물들도 풍부해 지면서 많은 볼거리들이 어울려서 제주도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자원이 되는 것이다."


관광자원이라는 것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면 이순신타워도 그 한 부분으로 시작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들 논리는 이순신타워를 세운다고 당장 파리의 에펠탑이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한 석상인 예수 상 같이 관광객들이 때지어 몰려 올 것도 아닌데 무엇 하려고 예산낭비하며 이순신 타워를 세우려 하느냐며 집어치우라는 이야기입니다. 대발령이라는 위치가 조형적 측면에서 다소 못마땅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 없다는 식으로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기중심적 사고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100만 도시 창원의 관광벨트조성 필요.

이번 블로거 간담회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왕에 돈을 드려 용역을 할 것이라면 단순하게 이순신 타워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창원시 차원의 더 큰 그림을 그리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남해안 관광밸트에서 창원이 빠져있는데 창원을 대변할만 한 이순신 콘텐츠를 개발해서 남해안관광벨트와 연계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요람인 진해에 이순신타워를 건립해서 해군을 모티브로 하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이나 해병대 출신은 누구나 천자봉을 기억하는 것 같이 창원을 대표할 콘텐츠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해군 신병훈련 과정에는 천자봉 행군이 있고, 통영 충렬사를 참배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천자봉 행군코스에 대발령 이순신타워를 포함하고, 충렬사 참배행사를 대발령 이순신 타워에서 진행하는 방법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경복궁이나 덕수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하며 관광객을 불러 드리는 것 같이 이순신 타워에서 매주 정해진 시간에 의장대 시범훈련을 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밤이나 주말에는 해군 군악연주도 참 좋겠습니다. 행사일정을 고정하고 지속해서 운영하면 4계절 관광 상품이 가능한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군사도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판은 해도 비난은 멈추어야.

이번에 블로거 간담회를 하는 것도 시비 거리가 되어 시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자신이 빠졌다는 생각으로 화를 내기도하고 시장이 누구를 먼저 만나는 것이 옳으니 그르니 하며 시비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시장이 시민을 만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건 시비를 건다는 것 자체를 나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세상을 살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상대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 정도는 남겨 두고 누구를 비판하건 비난하는 기본 예의정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배려나 상식, 예의라는 것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대한민국 전체가 편 가르기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진보와 보수로 편이 갈리고 태극기부대니 촛불세력이니 하며 또 편 가르기를 하더군요. 요즘은 보수의 가치도 없고 진보의 가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마저 어떻게 하던 튀어 보이려고 낚시 글 같은 카피문구를 헤드라인에 장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SNS에 쓰는 글들은 욕이라도 강력해야 하고 튀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지요. 이제는 제발 모두가 비판은 해도 비난은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서로 편을 가르고 싸움질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하는 말입니다. 정치는 욕업이라며 웃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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