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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새롭게 닥아오는 나의 10년을 회상 해 보았다.~

by 장복산1 2005. 11. 1.

문득~!!
아날로그 시대에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디지털로 scan 하여 기록으로 남기고픈 충동이 일었다.~

불과 10여년전 자신의 모습이
낫설어 보이고 새삼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이제까지는 앞만보고 도전과 전진만허며 살아오던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어느새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주변을 정리하는 듯~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영락없이 나이들어 늙어가는~
또 다른 나를 보는듯 허전함이 온 전신을 적시는 기분이다.~~

 

그리 멀지않은 것 같은 10여년전만 해도~
장사도 잘했고~ 여기 저기 오라는데도 많고~
할일도 많았다는 기억이다.

지방에서 발행하던 경남일보 1996년 9월 15일자에 실려있는~
자신의 모습도 무척 젊어 보이고~
그때 나름대로 자신의 주장을 펴보이려고 기고했던 글의 내용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전혀 다른 감정으로 내게 닥아오는 것이 아닌가..~~?

 

그냥~
즐거웠던 추억으로~
아름다웠던 자신의 모습으로 간직하고픈 생각에
스크랩된 신문 쪽지를 scan 허구 글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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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몇점짜리인가 >

 

저녁 늦은 시간에 젊은 세일즈맨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적이있다.
그와 거래를 시작한지 몇 달 되지않는 사이지만 밤 늦게라도 거래처를
방문하며 상품거래보다 인간적인 거래관계를 맺어보겠다는 노력이 역력했다.
그런 그에게 호감이 가 술자리에 앉게 되었다.

 

소주잔이 서너순배 돌자
그는 과감하고 예리하게 나의 모든 것을 간파하고 있는 것같이
자신감에 넘치는 어투로 나에 대한 인상과 점포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의 인상에 대해 너무 차갑고 철두철미하여 융통성이 없는 것 같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으며, 현제 점포의 규모나 운영방식으로 봐서
약간의 융통성과 기교(상술)만 가미한다면 급성장할 수 있으며
매출도 배 이상 신장할 것이라는 등 자기가 보고 느낀데로 솔직히 털어놓았다.

밤이 늦어서야 약간 거나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으나~
그 젊은 세일즈맨의 말이 자꾸만 뇌리를 스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위로부터 점수가 매겨지고
평가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니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자평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밤잠을 설쳤다.

하루에 한번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라는 말을
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지만
내 자신이 주위로 부터 여러 측면에서 체크되고 평가된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사업의 파트너는 사업적 측면에서 나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고~
친구는 우정이라는 잣대로 나의 키재기를 하면서 점수를 매게고 있을것이다.~

또 가족은 가장의 잣대로 키재기를 할 것이고~
또 다른 주위에서는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잣대로 키재기를 할 것이다.~

나는 그 모든 잣대의 어느 위치에 자리하고 있을까..?
그리고 몇 점이나 될까..?

우리 모두 자기점수를 성적표에 기록하며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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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각에서는 몇군데 고치고픈 충동을 느끼는 구절이 있었으나
가능하면 원본을 그대로 보관하려고 고치지 않았다.>

  - 이 글은 www.iidel.com 운영자일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