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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의 골프이야기

열 네홀 짜리 란딩 후기...

by 장복산1 2006. 7. 1.

진해 골프장이 수리를 시작허면서...

워쩐지 맴이 서려서 이리저리 바람을 피우다 오래만에 나간다.

몆년 전만 해도 거의 일요일은 고정부킹을 허다싶이 3~4년 잼있게 쳤는디...

지난 봄부터 배수로 공사를 헌다며 1번 hall부터 8번 hall 까지 까집어 놓구

공사를 허는 바람에 일곱 hall 을 두 바퀴 도는 14 hall rounding 은 별루다. 

 

그래도 우리 member에서  영원헌 single 인 삼수가

요즘 iron 이 망가져서 엉망이라며 나보고

검증을 해 달라는데...거역할 수는 없는일이다.

오후 3시42분에 tee off 를 해보기도 처음인데다 날씨까지 무쟈 덥다.

아무리 여름이라고 허지만 그만큼 rounding 시간이 짧다는 이야기 아닌가..

 

골프장을 들어서면서 정신이 움따...

어수선헌 분위기에 여기저기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뒤엉키는 소리에...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나누뿌리, 흙더미에 공사 펫말까정 정신을 뺀다.

그래도 지난번에는 공사 중인 8 hall 만 어수선 했는디...

이번에는 rounding 을 진행하는 쪽에도  rail 을 깐다구 잔디를 파해쳐 엉망이다.

전선이 아무리 엉망이라도 용맹한 전사들이 전투를 안할 수는 움는일...

 

출발은 middle hall 치고는 2-on 이 조금 버거운 9번 hall 이다.

산만한 주변 때문인지...조금은 설레지만 drive 좋음... second shot... 3 번 wood..

약간 오른쪽으로 흘렀지만...그런데로... 3-on 지장 없을 듯...

근디 자신 허던 third-shot 이 green 1m 전방에 떨어진다....ㅋㅋㅋ

삼수도 바로 내 옆에 공을 떨구고 서로 보며 웃었다.

솔직히..동반자 두명은 별루 관심 움따..~

삼수와 나와의 신경전이다...

 

그런데 신경전에서 내가 지고 말았다.

불과 1m 앞의 green을 노치며 뒷땅을 치며 1m 반 전진...ㅎㅎㅎ

삼수가 씨익 웃으며 hall-cup 에  ball을 붙인다.

벌써 내가 한타 지고 있다.

 

얼굴이 벌개지며 가슴이 쿵덕거린다.

어덯게 이런일이..!! 허며 궁시렁데기 시작헌다.

정말 예기치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더욱 사람을 흥분시킨다.

흥분된 맴 때문인지...내 ball 은 hall-cup 을 훨~ 지난다...

결국은 4-on 3-putter ...triple bogey...

삼수는 4-on 1-putter....bogey 다..

 

단 한타의 실수가 이토록 엄청난 차이가 오는게 golf 인 모양이다.

예감이 심상치 않고 왠지..불안허다...

 

그래도 침착해야쥐~~ 하루 이틀 치는 golf 인가..?

다음 165m short hall...양쪽 green 중앙 전방에는

악명높은 bunker 가 있는 조금은 부담 스러운 hall 이다.

아주 짧게 치던지 bunker 를 넘겨야 헌다...당근 3번 wood 다...

삼수는 약간 왼쪽으로 ball 이 빠진다...나는 bunker 와 green 사이..

만족한다...

그래도 결과는 둘다 2-on 2-putter...비겼다.

 

세번쩨는 500m 가 조금 넘는 long hall 이다.

예전에는 중간에 있는 해져드가 항상 방해물이 되어 부담을 주었지만...

이제는 전혀 신경 안쓴다.

이제는 어덯게 허면 3-on 이냐... 아니면 4-on 이냐를 가늠허며

어쩌면 3-on 을 욕심네는 자신을 보면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

첫 hall 에서 정말 기분 나쁘고 불안한 예감으로 출발헌 rounding 은... 

기우로 끝나고 이후 순조로운 항해는 계속되었다.

내 handicap 으로는 bogey play 면 순조로운 항해라는 표현을 쓴다.

이번 hall 에서도 4-on... 2-putter 로 bogey 로 마무리...

 

역시 계속되는 long-hall 이지만 조금 짧은 service-hall 이다...

두번쩨 3번 wood 가 넘 잘 맞아 큰 소리를 함 질렀다...  

지가치고 지가 좋아서... good-shot~!! 허구 소리치는 넘은 나 뿐일지 모른다.

삼수도 따라 옷으며... good-shot 을 외쳐준다...ㅎㅎㅎ 

근디 문제는 세번쩨 shot에서 또 발생허구 말았다...

3-on에 욕심이 생기며 힘을 뽈끈 주는 바람에 공...뒷통수를 때린 것이다..ㅋㅋㅋ

그래도 4-on..1-putter... 첫 par 다.

 

이후 13번 middle-hall...

진해에서 가장 어렵다는 handicap 1번 hall 이다.

여기도 내가 초보때는 항상 중간의 해저드에 질려 주늑들던 hall 이다.

두번쩨 shot...

역시 3번 wood 로 날린 공이 정말 예쁜 포물선을 그리며 green 에 떨어진다.

Birdie chance ...

그러나 green 에 올라가 보니 역시 wood shot 이라 ball 이 뒤로 많이 흘렀다.

 

다음 125m shot hall... 역시 깃대 3m 전방에 ball 이 떨어지면서...

Birde chance... 기냥...par 로 마무리...

 

다음...

바교적 쉬운 middle hall 인데 중간에 배수로 공사를 헌다며...

저 앞으로 tee-box 를 옮기고 par-3 hall로 운영 한단다... 

옆을 보니 150m 말둑이 보인다.

당근 3번 wood 거리다.

 

역시...잘맞았다..포물선을 그리며 green 에 떨어진다.

연이어 세번 birde chance 를 맞자 삼수가 제안을 헌다.

" 형님... 이번에 birde 잡으면 세사람이 5,000원씩 birde 값 넵니다."

삼수가 제안허는 birde 값에 구미는 당겼지만 역시...wood 로 날린공이라

깃발에서 한참 뒤로 굴러 가 있었다.

 

어느사이에 out course 를 다 ~아 돌고 말았다.

그넘의 왠수같은 첫 hall triple bogey 땜시루~~6 개가 over 다.

그래도 넘넘 기분은 좋았다...

 

지난번 감포에서 계속 왼쪽으로 땡기던 shot 이 살아났다.

항상 지기만 허는 나는 삼수와 같은 점수라면 당당한 것이다...

" 어이~~!! 삼수 iron 이 망가졌다더니...멀쩡허네..!!"

" 예..!! 형님.. 정말 이상허네여... 형님허구 치니 멀정허네여..? ㅎㅎㅎ"

 

농담을 주고 받으며...

다시 돌기 시작한 in-cource 일곱 hall 에서는...

역쉬~~ 내가 당허구 말았다.

삼수가 계속 줄줄이 Par 를 잡는 바람에 내가 흔들린 모양이다.

 

마지막 두 hall 에서는 공이 왼쪽으로 흐르는 고질병이 재발허면서...

공사장 시멘트바닥에 공이 튀면서 아까운 공을 하나 잊어 버렸다.

수리지라는 이유로 벌타없이 나를 위로 해 주지만 기분은 찜찜허다.

 

마지막 hall 에서도 왠쪽으로 힘껏 당겨버린 shot 때문에...

나무숲속에 떨어진 공을 찾을 길이 움따~~.

정말...짜증이 날려구 허지만...워쩔수 움는 일이 아닌가..?

모두가 지 잘못인 것을...ㅎㅎㅎ

누구를 원망허랴...

 

괜시리 멀쩡헌 iron 이 고장났다며...

나를 끌어 들이더니 in cource 에서는 all par 를 잡아버리구...

기새 등등헌 삼수를 마냥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따름이다....

 

밤 8시 10분전에 야간조명도 움는 golf club 에서 golf 를 마치고...

상남 돼지국밥집에서...

내장탕을 한그릇 배불리 묵고...

씨원헌 사이다에 타서 마시는 맥주 한잔은.. 

무덥던  하루의 피로마져 몽땅 날려 버리고 말았다...

 

오늘은 분명 삼수가 iron 이 망가졌다는 바람에   

내가 기필코 이길 줄 알았는디...

나는 오늘도 나 자신에게 또 속아버리고 말았다..

휴~~

 

지금 서울도 밖에는 장마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