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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와~ 아무도 후기를 안 쓰노~?

by 장복산1 2006. 11. 11.

글잘쓰는 오골계도...

부지런허기 그지움는 수민아빠도~

후기들을 쓰지 않는다.

도라지도 이야기는 많이 하던디...

후기는 안 올라온다.

 

내가 쓰려니...

항상 글이 넘~넘 길어지는 병패 땜시루

좀 자제를 허는거이 주책소리를 않들을 거 같은디...

ㅎㅎㅎ

 

손이 근질~ 근질 헌다...

 

나는 그래도 내가 제법 오렌세월을

골프를 치며 즐겼다는 생각인디.~

정말 아쉬운 거는 아직 Hole in one ~~

그거 넘이 치는거 구경도 몬했다는 사실이다.

수빠가 일주일만에 두번이나 그 귀헌 뭐를 했다는디~

그 손이라두 함 잡아 보문 기라도 좀 받을랑가~? 했는디

고맙게두 오골계초청으루 울산을 간다기에 꼽사리를 끼기루 했다.

 

진해서 울산을 가려면

혹시 창원터널이나 대동 IC부근에

차가 밀릴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일찍 출발했다.

울산CC.. 11시 서코스 출발이라는 메시지를 받고

역산을 허니 9시 출발도 무난헌디 한시간을 서둘렀다.  

생각처럼 차는 밀리지 않았구...도착도 한시간이나 빨랐다.

 

울산CC 입구 언덕을 오르니

언젠가 한번 단체로 왔던 기억이 난다.

대충 대충  준비를 허구 퍼팅연습장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는디...기분상쾌...감 좋음이다.

수빠야 구면이지만...오골계나 도라지는 New Face 다.~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다.

수빠 손을 잡구~ 한참을 비비며 Hole in one 정기를 받았다..

ㅋㅋㅋ

 

근디~

어찌된 일인지 내게는 그 기가 안들어 오는 모양이다.

어제도 진해나가서 Bogey 만 연속 14개를 허구는.~

뭐 Bogey 허루 왔느냐..? 는 핀잔만 듣구 기분이 별루 였는디.

오늘도 출발부터 뭔가~ 맘에 안 든다.

내가 좋아허는 3번 wood 마져 뒷땅을 치며

독도도 우리땅~!! 뒷땅도 우리땅이라며 허우적 거린다.

연습 헐 때는 그렇게 잘들어 가던 Putter 도 여~엉 맴에 안든다.

날씨도 나무랄 수 움꼬...그렇다구 잔디를 탓할 수도 움꼬~~

맴버가 어떻다구 허기에는 양심에 가책을 받을끼구...

정말 헐 말이 움따...기냥 고개 숙이구 딸아가는거이 상책이다.

 

오골계는 

정말 멋진 드라이브 샷을 날리며

마치 시범란딩을 허는 기분이다.  

 

수빠도 Bogey 이상 실수 움씨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도라지가 가끔은 보조를 맞추다가도

맘에 드는 홀에서는 Par 를 잡아버린다. 

그러려니~허며 별 생각 움씨 가는디

어딘가 모르게 내 표정이 무거웠나 보다.

도우미 아가씨가 스코어 카드를 들여다 보며

내 이름을 기억해 준다.."사장님 전에 한번 오셨지여~?"

내 이름이 특이해서인지..? 아니면

대단한 기억력 때문인지는 몰라두 가분은 좋았다.

 

오골계 이야기로는 울산CC 제일의 도우미라며

도우미 말만 들으면 거리고... 라이고 틀림이 움단다. 

역쉬~ 기억력이 대단헌 아가씨는 맞는 모양이다.

 

김 순복...

이제 나두 그 이름을 기억해야 것다..

근래에 나는 예상치 몬헌 많은 인연~의 끈들을 잡았다.

수년만에 다시 찾은 울산CC 에서 다시 만난 도우미도

예상치 않은 잡기 어려운 인연의 끈이었다...

 

얼마 전 진해에서 벙개란딩을 헐 때도

근 10여년만에 정말 도움이 안되는 도우미를 만나

별루 좋지안았던 자신의 감정을 표출허며 투덜거렸는디...

바로 다음 란딩에서 다시 그 도우미를 만나는 기막힌 인연도 경험했다.

 

그날도 정말 이상한 인연이라는 생각을 허며...

가능하면 신경을 안 쓰기루 작정을 허구

란딩을 잘 마무리 허는 과정에서

또 한번 사달이 나구 말았다.

나허구 실력이 오락가락허던 심 용근이가 

그만 " C8X 더하기도 몬허나..?" 허며 

버럭 소리를 지르며 스코어카드를 내게 내 민다.~

 

어쩌면 둘 사이의 내면에서

미묘하게 흐르며 서로를 지탱해주던

균형의 추를 그 도우미가 쓴 스코어카드가 건드린 모양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둘이서 오락가락 동점을 쳤는디...

ㅎㅎㅎ

 

그 도움이 안된다던 도우미 아가씨가

그만~ 내게는 한타를 줄여서 85로 합산을 허구..

상대는 두타를 더 올려서 88타로 계산을 해 버렸다.  

C.. 8..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는 생각이었다...

ㅋㅋㅋ

 

별루 마음에 안드는 란딩을 헌다는 생각으루~

Out Course 를 마무리 허구 그늘집을 지나며

누군가 그늘집 값이라도 장만허자는 제안을 헌다.

흔히 말허는 Hihg-low 로 편가르기를 했다.

도라지와 내가 한편으로...수빠와 오골계가 한편으로

편을 갈라 In Course 를 출발했다.

 

동 Course 첫 홀은 365m의

급한 언덕을 내려다보는 Middle Hole 이다.

마음을 가다듬어 휘드른 드라이브 샷이

왼쪽을 감아도는 산허리를 따라 날라간다.

비탈길에 서서 두드린 두번쩨 샷도 뒤땅을 함께 치며

비탈길을 따라 쪼르르 굴러 내린다.

무슨 변고라도 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깃대까지는 이제 80 여m 를 남긴 자리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사뿐이 퍼 넘긴 Pitching shot 이

그만 Hole cup 5m 전방에 떨어지더니

데굴~데굴~ 넘넘 이쁘게 굴러서 땡..글..랑..!! 소리가 들린다.

마치 Hole in one 이라두 한양 모두가 야단이 나구 말았다.

 

시범란딩 같이 쭈쭈빵빵으로 나가는 오골계랑~

일주만에 Hole in one 을 두번이나 헌 수빠가 한편이면

도라지와 나는 적수가 안되는 정말 환상의 조가 아닌가..?

그런 환상의 조를 Birde 한방으루 날려보네며..

월메나 기분이 조았던지~ 이제껏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려버렸다.  

 

인연~ 그것은 계속되고 있었다.

무려 다섯홀..여섯홀을 지나면서도

처음 갈라노은 조편성이 갈리지를 않는다.

다섯번쩨 Middle Hole 에서 오골계가 정말

그림같은 샷으로 황금같은 Birde 를 잡아도

편은 갈릴줄 모르는 대단한 인연이 연속되고 있었다. 

 

여덟번쩨... 150여m 의 마지막 Short hole 이었다.

어쩌면 여기가 아니면 이제 Hole in one 을 구경할 길은 움따.~

마지막으로 타석에 올라간 수민아빠도 무언가를 보여줄 기세다.

공을 주시허는 Interval Time 이 조금은 길다는 느낌이 들면서

타석을 떠난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히 깃대 오른쪽 전방에 떨어진다.

 

어쩌면 Hole in one 을 목격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쿵..쿵.. 조여드는 느낌마저 느끼며 공을 주시했지만

정확히 깃대 옆에 멈추는 공을 보고는 맥까지 풀리는 기분이었다.  

수민아빠가 기분좋은 Birde 를 잡고서야 편이 한번 갈리는 이변이 있었지만... 

정말 도라지와 나는 대단한 인연이었다는 생각이다.

 

웅촌 삼겹살집에서

유난이 맛나보이는 삼겹살을 먹으면서

골프라는 운동을 매체로 맺어진

우리들의 특별한 인연의 끈을 이제는

더~ 단단히 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날 좋은 장소에 초청해준 오골계도 넘넘 고맙구~

영남퍼브릭을 위하여 이런 자리를 주선한 수빠도 고맙구~

무려 사흘동안 연짱을 뛰면서도 기꺼이 자리를 함께 해준 도라지~

정말 모두가 고맙구..~ 즐거웠던 기억을 좋은 인연~으로 오래 오래 간직하리다.  

 

휴~~~~~

오늘도 쓰다 보이 넘길다....                      <2006년 11월에 서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