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항상 새로움에 대한 도전으로
내게는 언제나 흥분과 설레임으로 닥아 온다.
더욱이 이번 여행은 잠자는 사자가 눈을 뜬다는
중국 대륙의 우렁찬 기지게소리를 들으며 체험할 수 있는
한,중간 여객선을 이용한 소무역 채험여행과 중국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시장조사를 하는 실무적 차원의 여행이라는 의미를 더하면서
지금까지의 일상적인 관광여행과는 또다른 설레임으로 나를 부추기고 있었다.
---2006년 11월 25일 (토)
인천항이 초행이라는 이유로
아침일찍 서둘러서 서울을 출발했다.
큰딸이 운전을 하고 나는 옆좌석에 앉아 메모지와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이정표를 번갈라 보면서
그리 어렵지않게 인천항 국제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인천항 국제 여객선 터마널이다.>
진해 중앙시장 번영회에서 국내유통시장의 구조변화로 인하여
대형유통점들의 지방 출점과 새로운 기법의 온라인유통시장의 출현으로
전통 재래시장들은 존페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에서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이번에는 중국 현지의 재래시장을 조사하고 채험하는 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그간 정부차원의 지원으로 차양막공사를 비롯한 일부 시설의 개,보수 공사를 시행하고
상인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벤치마킹 코스로 청주 육거리시장을 돌아보기 위하여
지난 봄에는 대형버스 6대를 전세내어 청주 육거리시장을 돌며 견학하기도 하고,
재래시장 정보화 사업추진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운영교육을 번영회에서 실시하는 등
전통 재래시장 상인들의 변화를 위한 몸부림은 계속되고 있었다.
나는 개인적인 볼일 때문에 하루 일찍 서울로 와서
오늘 새벽에 진해에서 올라오는 진해 중앙시장 번영회 임원들과는
인천항 부두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던 터라 서둘러 인천항으로 왔던 것이다.
대충데충 인사를 나누고 승선한 여객선에는 4인1실로 할당되는 침실배정을 받고
이내 갑판위로 올라와 보니 점점 멀어지는 인천항의 모습을 배경으로
네델란드에서 건조하였다는 세미크루즈 <자정향>호의 항해가 시작되고 있었다.
< 인천항을 출발하는 <자정향>호의 갑판에서 포즈를 취해 보았다.>
중국 시장조사를 위한 선상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간단한 여객선 여행에 필요한 입,출국 수속에 대한 안내와
일정소개 및 알기쉬운 소무역에 대한 상식을 설명하는 기회도 있었다.
진해 중앙시장 번영회 이정치 회장이 이번 여행에 대한 의미를
재삼 설명하면서 특별히 이번 여행은 진해시청에서도 많은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출발 전날에는 이재복 진해시장이 번영회를 직접 방문하여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관심을 표시하였다는 사실은 그만큼 지역 재래시장의
현실이 어렵다는 진단에 모두가 동의 하면서 이번 여행의 의미를 다지고 있었다.
이번에 우리 일행의 여행일정은 중국의 동북3성인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중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요녕성의 중요 거점도시며 수도인
심양시를 비롯하여 대련, 단둥, 영구항을 돌며 재래시장을 경험하는 일정이었다.
일정표에 11월 25일 14:00시에 출항하여 다음날인 26일 14:00시에 입항하는 것으로 보나
선상에서 나누어주는 식권이 왕복 8장이라는 근거나 중국이 우리와 1시간의 시차가 있다는
사실들을 감안 한다면 아마도 최소한 25시간 이상을 항해하는 것으로 계산이 된다.
그래도 우리가 배정 받은 침실에는 위성 T.V 와 욕실이 구비되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칠흙같은 밤바다를 가르며 항해하는 여객선의 괭음을 등에지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그리 쉽게 잠이 들지는 않았다.
일행 중 일부는 고스돕이나 훌라게임으로 지루함을 달래 보기도 하고
일부는 T.V 를 보거나 책장을 넘기며 망망대해로 반복에 반복이 연속되는
지루한 시선을 이리저리 분산하며 분주한 가운데 여객선은 영구항에 닫을 내리고 있었다.
---2006년 11월 26일 (일)
영구 (營口) 라는 중국의 항구 도시.
영구항은 중국 10대 항만중의 하나로 광산자원이 풍부하여 외국인 투자유치가 활발하여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고 한다.
2003년 부터 정기 여객선 항노가 생겼으며 지금은 중국의 2번째로 큰 안산 철강이 영구항
" 빠위췐" 으로 이사를 오면서 부두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여객선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출입국 관리사무소 까지 가면서 광활한 대지에 건설 중인
영구항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중국이 대륙은 대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몆번이고 차창 밖을 내다 보았지만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부산,진해 신항보다 그 규모나
면적이 크면 크지 작지는 않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계속>
'프라이버시 > 이춘모의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판협 부산,경남 지역정모 후기..~ (0) | 2007.06.07 |
---|---|
서호의 大陸記行 [2] (0) | 2006.12.04 |
서호가 보는 세상..~~ (0) | 2006.11.22 |
[영남골11월정모후기] 골프의 진수를 보여 준 하루였다.~ (0) | 2006.11.21 |
김 인길 해피콜센타.~ (0) | 2006.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