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구항에 내리자 마자
우리를 기다리던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버스에 올라 대련시를 향하여 달리는 차창 밖으로는
동서남북이 지평선으로 연결되는 광활하고 드넓은 대지의 연속이었다.
아마 4~5년전이라는 기억속에는
중국의 남부 지방인 계림을 관광하고
중국 개방정책의 상징이라는 상해의 빌딩숲을 지나
소주,항주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망망대해같은 중국 대륙의
드넓은 대지를 보면서 감탄을 연발하던 생각이 난다.
그 때도 한 나절을 자동차로 달려도 산을 볼 수없는
넓고 넓은 중국의 들녁에 취해 점점 작아만 보이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봄~ 북경의 자금성 앞에서는
너무도 작아만 보이는 경복궁의 모습에 안타까움마져 느꼈다.
우리의 남한산성 쯤으로 상상하며 븍경을 출발한
만리장성을 향하는 버스에서는 지칠줄 모르고 달리는 버스가
어쩌면 길을 잘못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에
목을 내밀며 열심히 이정표를 살피던 생각이 떠 오르면서
중국대륙을~ 잠자는 사자라고 부르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위에 어둠이 내리고 가로등 불빛을 보면서 대련시에 도착하여
중국 전통식으로 준비한 저녁을 먹은 후에야 우리가 한참을 돌아서
대련시에 도착한 사실을 알았다.
인천항에서 대련항으로 오는 직항로도 있는데 구테어 영구항으로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대련시까지 돌아서 내려온 이유를 동행한 가이드에게 물어보자
대련으로 가는 직항로에는 보따리 장사꾼들이 많아서 단체예약이 어렵다고 하지만
영구항을 돌아 온 이유는 페키지 여행상품의 경비절감을 위해서라는 짐작이 갔다.
< 우리가 처음 찾은 대련시 올림픽 지하상가는 너무나 한국적 분위기의 상가였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기름기가 많은 중국음식은 별로라는 생각을 할 여유도 없이
저녁을 마치고 대련에 있는 울림픽 지하상가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상가를 향하는 차안에서 가이드는 대련시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대련시는 중국 요녕성[遼寧省]의 요동반도 남단에 있는 공업·항만도시로.
인구가 530만명 이며. 구대련[大連]과 여순[旅順] 양 지구 외에 장해[長海]·장하[莊河] 등
대련시 자체가 5개 현을 관할한다는 설명으로 미루어 우리의 광역시쯤 되는 모양이다.
인근에 있는 여순(旅順)은 안중근의사가 순국한 곳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유난히 커 보이는 광장 지하에 건설한 올림픽 지하상가는 지하 2층으로 건설되었다.
입구에는 에스컬레이트가 지하로 연결되어 있으며 1층 왼쪽 전층을 월마트가 찾이하고
오른쪽과 지하 2층은 일반 잡화와 패션상가들이 평범한 배열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별로 낫설어 보이지 않는 상가의 모습에 우리 일행은 마산 합성동 지하상가를 돌아보듯
각자 관심이 가는 상품들을 구경도 하고 가격도 물어 보았다.
내가 짐작할 수 있는 몇몇 상품들의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며 비교해 보았다.
어쩌면 우리나라 지하상가에서 형성되는 가격구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모든 글과 말이 중국어로 통용이 된다는 사실 외에는
별다른 이국적 분위기나 정서를 느끼지 못하는 상가를 돌아서 나왔다.
밤이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이드는 시가지 남서족 5km쯤 되는 곳에 있는
성해공원(星海公園)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옛날 커다란 별이 바다속에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성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별이 떨어진 바다라는 연유때문인지..? 성해공원의 야경은 황홀~ 그 자체였다.
몆년전 상해를 여행할 때 유람선을 타고 강변야경을 구경할 때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강변쪽을 밝히던 조명들을 보았지만
오늘 보는 성해공원의 야경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 성해공원 주변의 아파트가 대련에서 제일 비싸다는 설명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성해공원의 야경을 카메라에 잡아 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매서운 밤 바람이 방해를 하면서 카메라 3각대를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밤이 늦었지만 성해공원까지 우리를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는
지난 해에 대학을 졸업하고 가이드 일에 종사한다는 한국계 청년이란다.
어쩐지 조금은 우눌해 보이는 그의 말투가 오히려 성실하고 착해 보이는~
황금호라는 22살 먹은 가이드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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