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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이야기/이춘모의 여행후기

네팔 기행 ( 제 5 일 티벳 국경 )

by 장복산1 2008. 5. 15.
 

2008년 5월 7일 (수요일)


어제 마신 술 때문이리라.~

화장실이 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눈이 떠지지도 않고 도무지 일어날 가운이 없다.

어렵사리 급박한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일어나니 전신은 천근만근이다.

어쩌면 어제저녁에 마신 술 탓으로 방향감각을 일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분명히 서편이라고 생각하던 히말라야 산맥에서 장엄한 태양이 구름을 가르고 솟아오르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울러 매고 밖으로 나와 샷터를 눌러 보았지만 별로 신통한 그림은 잡히질 안는다.


우리일행은 아침식사도 우리스타일로 물을 많이 부어 압력 솟으로 지어달라는 부탁을 하여

고추장에 양배추, 시금치, 메리치까지 차리고 해장국은 컵라면으로 대신하니 아침상이 거해보인다.

 

우리가 하루밤을 묵은 마을도 깊은산속 산등성이에 형성된 마을인데도 생각보다는 가구수도 많고

아침에는 삼거리에서 교통정리하는 사람도 보이고 등하교를하는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학생들이 오가는 방향이 각기 서로 다른방향으로 오고가는 모습이 궁굼하다.

내용은 교실이 부족해서 새벽부터 2 ~ 3부제로 교대 수업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길을 나서는 그시간에

벌써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과 이제 막 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여기서 오가는 중이라는 이야기다.

        < 길가는 학생들을 불러모아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무척 깔끔해 보였다.>

우리 일행은 다시 발길을 돌려 어제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던 정자나무 근처의 다리를 건넜다.

이번에는 왼쪽길을 따라 강변으로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고 있었다.

이길이 티벳국경과 연결된 길이라는데 오늘 우리일행은 티벳국경을 구경하기로 일정을 잡았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이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길 옆에는 작으마한 수력발전소도 보이고  

가끔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들도 보인다.

이 길쪽에도 산등성이마다 집들이 들어서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

좁은 계곡쪽이나 바위로 된 산을 지날 때는 계곡 길옆에도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들어서 있고

작으마한 마을들이 형성되어 몰건들을 파는 점포도 있고 오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얼마를 달리다가 쉬어가기로 한 마을에는 제법 큰 규모의 점포들이 많은 불건들을 쌓아 놓고

오가는 사람들로 시장은 붐비고 유난히 큰 트럭으로 만든 탑차들이 많이 오가는 모습이보인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이길이 티벳과 국경을 이루는 길이라 국경무역의 통로로 이용되면서

골짜기 마다 탑차들이 서있고 산골짜기에도 큼직큼직한 점포들이 자리를 잡은 이유를 알만했다.

      < 티벳 국경으로 가는 길은 거리도 붐비고 큰 트럭이나 탑차들도 많이 보인다. >

얼마나 골이 깊고 긴 골짜기 인지는 우리가 자동차로 올라가면서 두번을 쉬고 점심도 굶었다는 사실이다.

수력발전소도 있었고 계곡을 가로질러 줄을 메고 번지점프를 하는 번지점프장도 있었다.

가끔은 비포장도로를 만나기도 했고 가끔은 차량이 교행을 하느라 지체되는 경우도 있었다.

도로사정이 여의치않아 시속 3~40킬로 이상은 달릴 수도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서도 정말 긴 계곡이다.

계곡이 깊고 길다보니 가끔씩 만나는 폭포수도 높은 바위를 타고 장관을 이루며 떨어지고

바위산도 보이고 산사태가 일어난 흔적들도 보인다.

      < 번지점프를 하는 계곡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 깊고 깊은 계곡에도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있고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있었다. >

       <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수도 크고 장엄하게 우리를 맞이 하였다. >

잠시 쉬는틈에 사서 들고간 오이가 목도 마르고 배도고픈 상황을 조급은 진정시켜주고있었다.

얼마를 달렸던가 차량검문소가 나타나더니 경찰들이 차를 막고 더 이상은 들어갈 수없다는 모양이다

운전기사가 무척 난감 해 하며 어쩔줄을 모른다.

김 회장이 차창넘어로 Hae.~!! Korean..~!! Korean..하고 외쳐봐도 소용이 없다.

할수없이 김 회장이 정장을 차려입고 이 국장과 석 회장이 치약이나 휴지같은 홍보물들을 들고

검문소 안으로 들어가서는 얼마를 설명하고 이야기하더니 이내 웃음소리가 밖으로 들려온다. 

김 회장의 능력인지..? 홍보물들인 선물공세가 유효했던지..? 우리는 검문소를 통과하여 한참을 더 달렸다.

얼마를 더 올라가던 차가 길을막고 서있는 차들로 인하여 더이상 전진을 하지 못한다.

꼼짝도 못하고 얼마를 기다려도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이 산속에 왠 교통체증이람.~? 어쩌면 저 앞에서 교통사고가 났는지 어쩐 일인지 알길이 없다. 

저 멀리 산 중턱에는 커다란 건물둘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국경이 가까워 온 모양이다.

국경검문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일행을 도보로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

김 회장 이야기로는 전에는 국경을 넘어서 티벳영토까지도 가 보기도 했다지만

요즘은 티벳사태가 심상치 않아서 국경검문소까지 접금하기도 힘든 모양이다. 

걸어서 도착한 국경검문소에는 카다란 철문이 닫혀있었고 민병대 같은 군인들이 국경을 지키고 있었다.

국경검문소 바로 앞에도 사람들이 붐비고 가게들은 물건이 넘쳐나고 좁은 길에는 오물과 차량들이 넘쳐난다.

상황이야 전혀 다른상황이겠지만 우리의 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를 국경으로만 인식했던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국경 풍경이 놀랍고 신기하기만 하다.

         < 뒤에 보이는 철문이 국경이다.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뒤섞여서 오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 

                          < 국경검문소 앞에는 화물을 나르는 차량들과 오물과 사람들로 뒤 범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