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진해시장을 면담하며 만난 문화적 충격>
나는 60평생을 넘게 세상을 살면서 아직도 상식 없이 세상물정도 잘 모르며 너무도 한심스럽게
세상을 사는 모양이다.
이번에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느끼고 체감하는 상식이라는 기준의 잣대라고
내가 생각하고 믿었던 상식의 잣대를 들고 이재복 진해시장을 면담하고 시청의 주민생활국장과
정책담당관 그리고 정보 통신과장까지 만나서 상식을 따지면서 받았던 문화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 일주일을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보넨 기분이다.
남들은 아무 탈 없이 잘들 살아가는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공연히 <상식이 통하는 시정을
꿈꾸는 진해시민모임>이라는 이상한 단체를 만들어 보겠다고 하면서 <진해사랑 시민모임>이라는
카페도 만들고 야단법석을 떨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나의 무지는 거의 충격적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열린 시장 실 <나도 한마디>코너의 공개 운영을 요구하며 진해시장에게
청원을 하여 거절을 당하고도 아무소득 없는 일에 매달려서 한심한 행동을 하는 나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아내의 따가운 눈길을 느끼면서도 나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거기다 더 해서 진해시 의회로 시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면담도 하고 사정하며 국회의원까지
찾아가 사정하더니 이번에는 진해시장을 직접만나서 사정하고 애걸하는 모습이 세상물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정말 어리석기 그지없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보고 느끼면서 하는 행동이니 내가 생각해도 그냥
한심한 생각만 드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상식의 기준은 무엇이며 상식은 어떻게 저울질 하고 어떤 기준의
잣대로 측량을 하여야 하는지 요즘 나에게 풀리지 않는 새로운 의문이 생기면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세상을 살며 들고 있는 내 인생의 잣대를 다시 한 번 스스로 돌아보고 있다.
나는 자판기에서 갓 뽑은 250원짜리 커피한잔의 맛에 한없이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해운대 조선비치
호텔 Coffee shop 에서 8천 원짜리 Coffee 에 부가세 10%를 더한 가격에서 다시 봉사료 10%를 더하는
커피한잔의 특별한 맛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정치를 해보지 않았으니 정치도 모르면서 정치판의 상식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이재복 시장은 진해시민을 대표하여 시정을 살피라고 진해시민들이 선출하였으니 진해시민
들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던 것이다.
나는 진해시 시의원들은 시정을 감시감독하고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당연한 기대만 했던 것이다.
나는 도의원들이나 국회의원도 도정과 국정을 살피면서도 진해시 출신들은 진해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살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만 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생각을 하고 철석( 鐵石)같이 믿었던 것이다.
나는 그런 상식과 기준을 근거로 이재복 시장에게 열린 시장실의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공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말이 통하지 않자 진해시장의 잘못된 판단은 시의원들이 고쳐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으로 시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사정했던 것이다.
도의원을 만나려고 해도 그들은 만나주지도 않았으며 국회의원을 만나서 이야기 해 봐도 진해시장에게
말도 한마디 못하겠다는 국회의원을 만났을 뿐이다.
나는 이런 정치판의 상식 없는 일을 질타하며 흥분하다가 이제는 정치판의 기준이나 상식이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알지도 못하며 어리석은 기준으로 상식 없이 날뛰는 한심한 사람인지 헷갈리는 상황이다.
이재복 진해시장은 열린 시장실의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다섯 사람도 채 넘지 않는 사람들의
공격적이고 상식없는 글들을 감당하지 못해서 절대로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어차피 <나도 한마디>코너에 여전히 상식 없는 글들을 올리고 있으니 진해시장의
생각이나 주장은 명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거기다 내년도 지자체 선거를 의식하는 진해시장의 생각과 고집은 공인의 자질까지 의문이 간다.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중요한 시정을 집행하기 전에 미리 시민들과 의논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는 나의 의견에 시민 대종을 옮기는 문제를 공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문제를 실패라고 진단하는 진해시장의 사고를 나는 이해할 방법이 없다.
시장이 시민들의 의사에 따른 일이라면 민의를 수렴하는 당연하고 잘한 일이라는 생각인데 마치 시장이
민의가 자신의 의사와 달라서 자신의 의지나 생각을 관철하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지고 말았다는 알 수 없는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거침없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시장면담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도서관을 사랑하는 어머니들에게 자장면이라도 한 그릇 사며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하라는 권유에 TV카메라를 앞세우고 시장면담을 요청하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시민들은
만날 수 없다고 거절하는 진해시장의 사고는 정치판에서 하는 정치인들의 기준이고 상식일 것이라는
짐작만 할 따름이지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판단할 방법이 없다.
시민들의 의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 17만 진해시민들이 선출한 시장을
보좌하고 도와주는 일이 아니냐는 나의 질문에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진해의 특수성을 이해하여 달라며
자신의 신분마저 망각한 생뚱한 이야기를 하는 주민생활국장은 자신의 직분마저 과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그는 하는 일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만 받아 가는 염치없는 공무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무려 3천3백만 원이나 투자한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콘텐츠 개발사업>의 프로그램 시연을 요청하는
나에게 시연장비가 없어서 시연을 할 수 없다는 정보통신과장의 답변은 진해시청 공무원 사회에서만
통하는 눈먼 사람이 기름값을 계산하는 방식의 특별한 상식이라는 판단이다.
열린 시장실의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의 공개운영의 당위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내년 지자체선거가
끝나고 신임시장이 취임하는 시기에 맞추어 공개운영을 하겠다는 진해시 정책담당관의 사고는 진해시청
고위공무원의 사고인지 어느 특정 정치인 선거참모의 생각이나 사고인지 나는 그 수준을 판단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전임 시장과 현 시장을 비교분석하는 자료가 될 염려가 있다는 단순하고도 단편적인 이유를 근거로
무려 1천칠백만 원짜리 시민여론조사 용역결과 보고서가 조작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전혀 부끄럼 없이
그 사실을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진해시청 고위공무원의 속내를 도저히 평범한 시민인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나는 이 문제를 진해시 의회에 청원하여 <진해시청 홈페이지 운영 조례>를 일부 개정하여 강제할 궁리를
하고 있지만 조례개정 청원을 의회에 소개할 의원을 찾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내가 지난 6개월간 경험한 정치판의 상식은 진해시의원 누구도 내가 들고 있는 조례개정 의회청원(안)을
자진해서 의회에 소개할 의원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는 짐작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이 문제를 무척 고민하고 있는 중 이다.
나는 이 문제를 협의하려고 만남을 약속하고 전화를 기다리는 모 시의원이 한달이 지나도록 전화가 없다는
사실을 미루어 추측하면 시의원을 만나는 일도 정치판의 상식으로 판단 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지금 나라에서도 상식 없는 소통의 문제로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서울광장에서는 매일 촛볼을 밝히고 대학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는 이유도 정치판의 소통없는 상식으로
정치를 하기때문일 것이라는 잠작이다.
어느 대통령이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겠으며, 어느 시장이 시민들이 존경하는 시장이
되고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상식 없는 정치판의 소통이 문제라는 생각이다.
나는 상식도 없이 특정인을 인신공격까지 하며 비난을 위한 비판일색인 진해시청 게시판의 일부 상식없는
글들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빌미로 열린 시장실의 문을 걸어 잠그는 진해시장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범죄자라 할지라도 국선변호사를 선임하고 피고가 자신을 변론할 기회를 주는 것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법률상식이다.
그러나 내가 진해시장을 면담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가 쓰는 글의 논조가 변할 것을 염려하고 어쩌면
내가 정치판에 이용만 당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일부의 시각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런 경우나 저런 일도 이해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바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바보 대통령을 자처하며 세상을 살다가 어떤 한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상을 하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한 없이 생각하는 아침이다.
나는 어쩌면 어느 날 의회 청원서를 들고 진해시 의회 현관앞에 또 다시 바보처럼 서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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