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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고)이재복 진해시장 영결식

by 장복산1 2009. 12. 19.

 

 

 

 

 

 

 

 

 

 

 

 

 

 

 

 

 

 

 

 

 

 

 

 

 

    <(고) 이재복 진해시장의 영결식이 지난 12월 11일 진해시청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고)이재복 진해시장의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찍은 사진이다.

아픈 몸을 이끌고 휠체어를 타고 목발까지 집으면서 시정업무에 집착하던 그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지 불과 두달만에 생을 마감했다.

지난 여름 어느 날 나는 시장실에서 그와 독대하여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열린시장실을 비 공개로 운영하는 문제를 따지고 있었다. 

시장으로써의 이런 저런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무엇인가 놓지 않으려고 집착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이야기를 이어가기 조차

힘들다는 판단을 하면서 시장실을 나섰지만 그는 끝까지 열심히 시정업무를 챙기며 자기일에 충실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그는 버릴것을 버릴 줄 아는 지혜가 부족했다는 생각도 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세상 모두를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가끔은 어떤 일에 집착하고 나의 주장을 굽히지 못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을 주장할 때는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세월이 지나서 자신을 돌아 보면 아무 일도 아닌것을 가지고 지나치리만치 집착하고 자기 고집에 빠졌던 자신이 부끄럽기 까지하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자체를 미쳐 알지도 못하고 어리석은 삶을 이어가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돈을 벌기위하여 세상을 사는 것인지 아니면 명예를 얻기위하여 세상을 사는 것인지 알수 없지만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도 변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당장 한끼 밥을 걱정하는 처지라면 나도 한줌의 쌀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고 내일 당장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면 한줌으 맑은 산소가

나에게는 더 절실하게 필요하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의 전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냥 지금 내가 살아가는 위치에서 가장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갈 수 만 있다면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 가리라.

어떤 욕심도 어떤 욕망도 모두 버리고 나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께달아야 하는 것이 인생인지 모른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그리고 나는 누구를 위하여 한 없는 욕심속에서 혜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더 이상 어떤 욕심도 없다면 나는 꿈도 없고 희망도 없는 절망속에 빠져 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저 작은 욕심이나 부리다가 안되면 빨리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