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진해시청 정책담당관의 시민의식

by 장복산1 2010. 3. 12.

나는 지난 달 25일 오후 2시부터 무려 1시간 40분동안 진해시청 정책담당관을 면담한 일이 있다.
진해시청에서 집행하는 이런저런 일들이 궁금하다는 생각에 나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정보공개시스템을 이용하여 정보공개를 청구

해서 받아보는 답변들이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신뢰의 기준이 되는 관공서에서 발송한 답변이나 공문이라고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

의 성의 없고 변명같은 답변들을 받아 보면서 진해시청 정책담당관과 면담을 요청했던 것이다.

어차피 진해시청의 제반 정책적인 문제의 기획이나 감사에서 법률적인 문제까지 책임지고 있는 정책담당관의 견해를 한번 들어보고 

내가 느끼고 있는 생각들을 전달 해 보는 것이 내가 일방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재단하는 공직사회에 대한 편견이나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면담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 진해시청의 존재이유를 이야기했다.
진해시청은 당연히 진해시민을 위해서 존재하고 운영되는 System이라는 생각 때문이었고 진해시민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에 대한 질문을 이어 갔다.
진해시민이란 과연 10명단위로 단체를 구성해서 진해시청에 등록해야 시민으로 인정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100명을 모아서 진해시청

에 등록을 해야 진해시민으로 인정을 하는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요즘 인기 드라마인 "추노(推奴)"에서와 같이 이마에 진해시민이라

는 낙인(烙印)을 찍어야 진해시민으로 인정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난 1962년도에 주민등록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시민증(市民證)이나 도민증(道民證)이라는 증명서가 있었다는 기억이 있지만 주민

등록법이 시행되면서 진해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사람은 누구나 진해시민일 것이다.

진해시민이 투표권으로 행사하는 한표의 가치는 누구나 똑 같은 한표의 결정권과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한표는 김학송국회의원이

나 진해중앙시장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도 똑 같은 가치를 인정하는 소중한 한 표로 어느 누구 한사람도 소홀하게 생각 할 수

없는 소중한 진해시민인 것이다.  
진해시민이란 진해에 거주하는 사람 하나 하나의 개체의 집합이며 진해시민 하나하나가 가장 소중한 진해시민의 존재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싶었고 지금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한 개인의 생각일 수 도 있지만 진해시민의 생각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1,우선 나는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꾼 이후로 진해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진해시민들의

의식수준을 예단하고 염려해서 공개로 운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발생하였느냐는 질문을 했다. 전혀 아니라는 답변에 진해시청 홈

페이지의 정책토론방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문제와 <나도 한마디> 코너의 클릭수 제한문제 그리고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다.

2,다음은 여좌천 하상산책로 공사를 하면서 예산낭비라고 판단하는 문제점 제기와 제황산공원 모노레일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

하면서 진해시청의 자체 감사기관을 통한 감사요청을 했다.     

3,그리고 나는 진해시청 정책담당관을 면담하기 전 수요일에 1년이 다 되록 해양극장 건너편에서 시립 도서관자리에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며 수요 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도서관을 사랑하는 모임"의 배동순님을 만나서 무슨이유로 1년이 다 되도록 수요 집회

를 계속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연도 물어 보았던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들이 수요 집회를 멈출 수 있도록 성의있는 노력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진해시청 정책담당관과 면담을 마치고 일어 나면서 오늘 내가 제기했던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단 한 두가지 만이

라도 본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이라도 해 준다면 나는 오늘 1시간 40분의 긴 면담의 성과로 평가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자리

를 떴다.
그러나 나는 진해시청 정책담당관과 상당한 시간을 면담하면서 열변을 토했던 사실을 보름이 지나도록 어떤 반응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그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며 막연하나마 희망과 기대에 차 있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나는 다음 월요일에는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이 쓴<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라는 책을 한권 진해시청 정책담당관에게 우편으로 

발송할 작정이다.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고 나는 진해시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시민의식"을 진해시청 정책담당관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아직은 내 가슴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