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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진해시청 정책담당관과 면담한 이야기 (1)

by 장복산1 2010. 3. 17.

나는 지난 달 2월 25일 오후 2시부터 무려 1시간 40분 동안을 진해시청 정책담당관과 면담을 한 사실이 있다.

나라고 할 일이 없어서 진해시청까지 찾아가서 그냥 잡담이나 한 것도 아니고 원칙도 없고 상식도 없는 이야기만 하면서 

사리에 맞지 않는 나의 일방적인 주장만 하다가 왔다는 생각은 더 더욱 아니다.

그래도 진해시민들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라는 사족(蛇足)을 달면서 진지하게 이야기 했고 그 후 보름이 지나도 어떤 반응

도 없기에 다시 시청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는 책도 한권 발송을 했다.

그래도 묵묵부답이라고 그냥 포기하기에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고 이 나라의 국민 된 도리도 아니

라는 생각인지라 오늘부터는 1시간 40분 동안 진해시청 정책담당관과 나눈 이야기들을 풀어서 글로 써 볼 작정이다,

내가 원칙도 없고 상식도 없는 이야기를 하고 억지를 부린 것인지 아니면 공공기관의 공직자들의 생각이나 판단이 잘못된

것인지 하는 문제는 글을 읽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처음 나눈 이야기>연구대상인 지방 공공기관 홈페이지

나는 지난 1년간 진해시청 홈페이지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서 <열린 시장 실>을 비공개로 운영하는 문제를 따지

고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공개로 운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원도 하고 질문도 해서 다행히 공개운영으로 바뀌었다.

당시 진해시장과 공직자들은 <열린 시장 실>을 공개로 운영할 경우 비방글이 난무하고 자기 글을 과시하려는 사람들의 글

이나 신문기사를 퍼 나르는 글 등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여 공개로 운영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그래서 나는 진해시청 정책 담당관에게 <열린 시장실>을 공개운영하면서 어떤 문제점들이 발생하였느냐는 질문을 먼저

해 보았지만 "전혀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나는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운영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며 진해시청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시민

들과 소통하며 중요한 시정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기능일 것이라는 견해에 그의 동의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혹시 인터넷 Marketing 기법인 오버추어 광고(overture advertising)에 대해서 아느냐?" 는 질문을 하면서

오버추어광고란 [인터넷 검색 창에 검색 키워드를 치면 해당 업체의 리스트가 스폰서 링크로 나타나고 해당사이트에 한번

접속(클릭)할 때마다 광고비를 지불하는 방식의 광고를 말한다.]는 설명도 했다는 기억이다.

 

그러면 단지 검색만하고 클릭 수만 올라갈 뿐인데 무슨 이유로 광고주는 광고비를 지불하며 그런 방식의 광고는 과연 어떤

광고효과가 있다는 것일까.?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로 사람이 모이면 시장이 형

성되기 마련이며 또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모여드는 것과 같이 선순환(善循環) 논리가 적용되는 온라인 시장의

클릭 수는 무척 중요한 변수라는 설명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인정 해 주기를 바라는 본성이 있으며 자신이 올린 글을 여러 사람이 읽어주고 댓 글까지 달아주면

기분은 좋아지기 마련이고 더 열심히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올린 글들을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다면 글을 올릴 이유마저 없어지고 클릭 수가 작은 글들은 독자들의 주목도

받지 못하게 되고 시장은 파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 진해시청 홈페이지의 <나도 한 마디>코너에 게시한 특정 글이  단 시간에 클릭 수가 너무 많이 올라가는 문제

를 제기하는 민원이 있었고 그 이후로 한 IP당 하루에 한 클릭 이상은 클릭 수가 증가하지 않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다.

나는 정책담당관을 면담하기 하루 전 날 그 민원을 제기한 시민을 직접 만나서 "클릭 수가 올라가는 것은 오히려 진해시청홈

페이지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특정 글에 클릭 수가 올라간다고 해서 여론몰이를 하거나 시민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는 설명을 해서 민원인의 동의를 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주었다.

그리고 한 IP당 하루 한 클릭씩 증가하는 프로세스(process) 는 상식이나 이치적으로도 불합리한 이유가 있다는 설명도 했다.

인터넷 아이피(Internet Protocol address) 란 인터넷 선로를 타고 들어오는 주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 IP에서 공유기를 사용

할 경우는 한 사무실에 10명이 근무할 경우도 있고 100명이 근무하는 회사도 있는데 그러면 하루에 100명이 열람을 해도 클릭

수는 1번 밖에 증가하지 않는 모순이 있다는 설명까지 함께 했다.

 

그리고 게시 글에 대한 클릭 수가 올라가는 폐단 보다는 클릭 수가 올라가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진해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

게 만들고 진해시청 홈페이지가 활성화되는 이로운 점이 더 많다면 이로움이 더한 쪽을 선택하여야 하는 것이다.

진해시청 홈페이지 <나도 한 마디>코너와 비슷한 인근 시군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을 비교 해 보면 그래도 진해시청홈페

이지에 시민들이 더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나의 생각에 정책담당관도 동의하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게시판은 한번 클릭하면 두 클릭 수가 증가하도록 운영하는 게시판도 있으며 부산의 모 구청 홈페이지는 시민들의

참여도와 게시 글 수를 체크하여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그 마일리지로 공공기관 문화행사의 입장료 같은 것을 지불하는 혜택을

주기까지 한다는 설명도 했던 기억이다. 

나는 진해시청 <나도 한 마디> 게시 글 클릭 수를 제한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판단이지만 내가 정책담당관을 면담한 이후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한 IP당 하루 한 클릭 증가도 랜덤(random)방식으로 바꾸었는지 어떤 글은 하루에 한 클릭

도  증가하지 않는 경우를 목격하고 있다. 정말 한심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는 부분이다. 

 

그리고 다음은 <나도 한 마디>코너에 꼭 답변이 필요한 글을 올리는 시민들에게 답변하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다.

[답변이 필요한 사항은 "열린 시장 실"을 이용하세요]하는 안내문 을 게시하여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정책담당관과

나의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이었지만 나는 아직도 시민들이 질문하면 답변할 문제는 답변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나도 한 마디>코너의 질문은 답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은 마치 공직자들이 업무진행에 지장을 피하고 시민들의 민원을 효율적

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민원실을 운영한다는 생각보다는 민원실에 접수하지 않는 시민들의 질문은 답변을 할 수 없다는 논리와

상통하는 시민들을 길들이기 하려는 생각과 사고라는 판단 때문이다.

진해시가 인터넷 이용자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제정

한 "진해시인터넷시스템설치및운영에관한조례" 어디에도 <나도 한 마디>코너의 질문은 답변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또 한 가지 이의를 제기한 것은 진해시청 홈페이지에 사장되어 있는 "정책토론 방"의 정상적 운영과 활성화를 요구하였다.

지금까지 수십 년을 내려오면서 시민들의 의견수렴 수단으로 활용한 관변단체 회원들을 모아놓고 시정을 설명하고 박수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온라인 세상에 걸맞게 시민들 각자가 편한 시간에 온라인으로 시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온라인토론 방의 활성화는 시대적 요청인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애걸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진해시인터넷시스템설치및운영에관한조례" 나 " 진해시

지역정보화촉진조례" 등을 근거로 "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의 소집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하거나 <나도 한 마디>코너의 질문

에 답변하도록 하는 조례제정 청원을 진해시의회에 제출 해 보는 일이 진해시민으로써 당당한 모습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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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진해시청에서 집행하는 사업들이 예산 낭비라는 의문에 대한 감사와 답변을 요구한 이야기들이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