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인 시청홈페이지도 국민을 무시합니다.

"독자 댓글을 무시하는 신문기자들"이라는 제하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기자가 100인닷컴에 올린 글을 읽으며 생각이 나서 쓰는 글입니다. 

그래도 댓글 기능이라도 있는 신문기사는 답변을 하거나 말거나 독자가 하고싶은 말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은 국가 공공기관인 창원시청홈페이지에는 아예 댓글기능도 없고 답글 기능조차 없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되기 전 진해시청 홈페이지에 <나도 한 마디>코너라는 자유게시판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겠습니다.

그나마 지역 관공서 홈페이지 중에서는 유일하게 답글 기능이 있던 게시판이라 나는 가능하면 열심히 답글을 달고 논쟁을 유도하여 좀더

많은 시민들이 적극참여하고 서로 소통하는 게시판이 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받는 온라인 사랑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장이서야 쟝사도 하고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이는 공간이 필요하고 시민들은 공간이 생기면 자언스럽게 시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시정에 참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 동안 열심히 답 글도 달고 논쟁을 하면서 관심있는 글들은 제법 클릭하는 숫자도

늘어 가면서 진해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어떤 질문이나 의견에도 답변도 하지 않고 참여하지 않았으며 답변이 필요한 질문은 "시장에게 바란다."코너

를 이용하라는 멘트 하나만 게시판 상단에 게시하고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어쩌면 김주완 기자가 "독자 댓글을 무시하는 신문기자들"이라는 글에서 이야기한 "괜히 답변을 달았다가 불필요한 시비에 말려든다 든지

말꼬리를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나 이런 이유에는 모두 독자를 깔보거나 무시하려는 시선이 깔려있고 논쟁이나

대화를 두려워하는 '자신감 부족'도 살짝 엿보인다. 는 이야기와 공무원들의 생각이 너무도 흡사하다는 생각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공무원들도 괜시리 시민들의 이야기에 일일히 답변을 하다보면 불필요한 시비에 말려들거나 말꼬리를 잡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나 부담감이

시민들의 자유로운 공론의 장에 선듯 뛰어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필요한 사항은 "시장에게 바란다."코너로 질문을 하라고 하는데 시민들 편한데로 <나도 한 마디>코너에 올라오는 글에 답변

을 할 필요도 없고 그런 시민들은 깔보거나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공기관인 진해시청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기본 목적은 시민들에게 시정을 바로 알리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아이디어들을 수렴

하여 시정에 반영하는 소통의 수단과 시민편의를 위하여 온라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시민들과 소통하거나 시민들의 편의 보다는 공무원들 편의가 먼저고 오히려 시민들의 이런 저런 목소리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일반 포털사이트에서는 일반화된 에디터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삽입하는 기능이나 다른 텍스트 편집기능도 전혀 없는 단순버전 입니다.

몇차레 시청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당당 공무원을 만나고 정책담당관을 만나서 설득을 해서 텍스트 편집기능과 사진 업로드 기능을 추가하면서

진해시민들 사이에는 그래도 제법 인기가 있는 시청홈페이지 게시판이 되었고 시민들의 사랑방 역활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지자체 통합을 하면서 통합된 창원시청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은 혼자 와서 그냥 떠들다 가라는 심산인지 아예 댓글기능

이나 답변 기능도 없고 택스트 편집기능도 없습니다.

시민들과 소통을 하자는 시청 홈페이지라면 이런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나의 주장에는 보안문제만 핑계대며 꼼짝 할 생각조차 안 합니다.

통합 창원시는 108만 시민들이 사는 메가시티라고 자랑은 하면서 창원시청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의 글에는 채 열명도 클릭하지 않는 문제

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브끄러운 생각도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심지어는 자유 게시판에 게시된 글을 한 IP당 한 번밖에 클릭 수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제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어떤 회사나 사무실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글을 읽어도 한 컴퓨터에서는 클릭수가 1번 밖에 올라가지 않게 프로세스를

조작하여 시청 홈페이지에 장이서고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고 홈페이지를 유명무실하게 하려는 심산이거나 여론을 조작하는

수준이라는 생각 입니다.

우선은 공직자들이 보안을 핑계로 자신들의 무기를 만들지 말고 진정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김주완 편집국장님의 글을 볼 수 있는 주소입니다.: http://www.100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