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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오늘은 김두관 지사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by 장복산1 2011. 4. 16.

특별한 이유도 없고 특별한 목적도 없이 토요일 김두관 지사가 산행을 하자는 전갈을 받고 조광호 목사님이 도시락을 준비하겠다며 몸만 오라고 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넘 화창하고 좋은 날씨가 아까워 어디고 한 번 떠나고 싶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진북면 금산리 뒤에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오른다고 합니다. 산이라고 하지만 넓은 임도가 있는 길이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얼마 오르지 않아서 돌아서 내려 오는 길을 만났습니다.

 

산을 오르며 어떤 방법이건 도민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소통하려는 김두관 지사의 기본이 흐트러지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나 사고에 동의합니다. 사실 나는 아직까지는 그리 할 말도 없거니와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김지사가 한나라당 정서가 베어있는 경남도정에 좀 더 친숙해 지기를 기다리려 보자는 심정입니다.    

 

 

     얼마 올라 가지 않았는데 김두관 지사는 육중한 체격때문인지 얼굴에 땀이 흐르며 수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산상에서 즐기는 점심은 유난히 맛이 있었습니다.

 

 

              막걸리 한 잔을 했더니 날씨 탓인지 금새 얼굴이 붉어 지는 느낌이 들어서 사양했습니다.

 

 조광호 목사님도 산상 도시락이 무척 맛이 있는 모양입니다. 옆도 보지 않고 열심히 먹습니다,

 

산 중턱쯤으로 기억을 합니다. 누군가 옆에서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며 내 이름을 확인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다

보니 나도 경남도민일보 기고란에서 사진과 글을 자주 보아 오던 마산 오동동상인연합회 조용식 회장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산을 올라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말 여러가지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동추야라는 상인신문도 만들고 열심히 상인회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들은

기억이 나는지라 그에게 물어볼 이런저런 궁금한 일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나도 진해 중앙시장 차양 막 공사를 계기로 시민운동을 한다고 지역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지난 해에는

진해 서부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진해서부상권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조직한 일도 있습니다.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두개나 운영하면서 진해는 관심조차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박완수

창원시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진해는 중앙시장번영회 밖에 다른 상인회를 조직하는 일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9월에 창립한 진해 서부상권활성화 추진위원회는 아직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

고 어딘가 고삐가 메어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갑갑한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오동동 상인연합회장을 만났

으니 할 이야기도 많고 궁금한 것고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최소한 진해 서부상권도 상인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조직이나

공간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드라도 그 일은 꼭 해야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진해 중앙시장 차양 막 공사로 시작한 시민운동을 계기로 지방지치에 대한 원칙 없고 상식도 없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쓴 글들

을 모아서 내가 얼마 전에 출판한 "지방자치의 허와 실" 이라는 책을 한 권 산에서 만난 김두관 지사에게 전달하며 읽어 보시라

고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산으로 오라고 하고 산행을 하자니 정신도 없고 생각이 복잡하겠지만 책을 들고 온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책 표지라도 한 번쯤 보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봉투만 보고 바로 비서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는 

자신이 좀 쑥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한 번 보겠다는 생각을 알면서도 왠지 허전합니다. 김지사는 고 노문현대통령과 함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남다를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쓴 책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