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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내가 서울사람들이 부러운 이유

by 장복산1 2011. 9. 18.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이번 추석은 서울로 역귀성을 했습니다. 추석을 지내고 서울에서 업무와 관련된 일도 있었지만 삼성전자와 다음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블로거라운지세미나2011'에 참석하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아내 혼자서 버스를 타고 진해로 내려가라는 이야기를 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핑개를 대고 나는 서울에 남아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가끔은 한적한 시골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회지 생활보다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시골에서 체소라도 키우면서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내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펄쩍 뜁니다. 촌구석에 살다가 병이라도 나면 어쩔 것이냐고 하면서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주변의 여건이나 환경들이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아니라도 주변 환경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촌에 사는 사람은 촌놈이 되고 서울 사는 사람은 서울내기가 됩니다. 나는 과거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쇼핑몰 교육을 받는다고 5시간 버스를 타고 서울 가서 2시간 교육 받고 다시 5시간을 버스타고 내려 오던 생각이 납니다. 그 때도 서울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서울 사람들은 자기만 부지런하면 얼마던지 특급 강사의 무료강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드림위즈의 이찬진 대표 같은 명사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붙들어 서울에 머물게 했습니다. 아내에게는 좀 미안한 일이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업무상 서울에 남았다는 것은 핑개고 사실은 '블로거라운지세미나 2011'이 나를 추석이 지나도 진해로 가지 못하고 서울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나는 16일 하루종일 삼성전자 홍보관 주위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내가 오프라인강의를 선호하는 이유

이찬진 대표의 강의를 기대하며 추석을 지내고도 4일을 서울서 버티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삼성전자와 다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블로거라운지세미나 2011'에서 나는 'TED'를 만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TED' 하나를 알고 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매우 소중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내가 온라인 강의보다는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하고 열심히 참석하는 것은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가끔은 아주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로 기억합니다. Cobol 이라는 컴퓨터언어를 배울때 일이지요. 부산에 있는 프로그래머와 나는 전화로 소통하면서 쉼표와 마침표를 구분하지 못해서 점 하나 때문에 하루종일을 허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나는 4일간을 서울서 버티면서 '블로거라운지세미나 2011'이라는 오프라인강의에 참석해서 아주 소중한 가치를 찾았습니다. 내가 'www.ted.com'이라는 웹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정보며 가치로 다가옵니다. 나도 세계적 석학들의 강의를 컴퓨터 앞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자막을 보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닐 것 같은 쉼표와 마침표의 차이도 어떤 경우에는 대단한 차이며 가치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 가치 없는 정보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척 소중한 가치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세계적 석학들의 경연장 TED Conferences

이찬진 대표가 소개한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en 의 약자라고 합니다. TED Conferences 는 참가요금이 1,000$씩이나 하는 유료행사라고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TED Conferences에 참석하려면 참가비와 여행경비를 포함하면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매회 자리가 넘친답니다. 그리고 제한된 발표시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아주 진하게 함축된 알짜배기 내용들만 담고 있기 때문에 잠이나 졸음이 올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들을 일정한 시차를 두고 TED는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를 한다고 합니다. '블로거라운지세미나 2011'에서 이찬진 대표가 소개한 내용은 클레이 셔키 교수의 '어떻게 소셜미디어는 역사를 만들어 내는가' 라는 영상이었습니다. 나는 이 영상을 SNS를 시작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포스팅을 합니다. TED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며 특별하게 회원가입을 조건으로 하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www.ted.comm에 접속하면 됩니다. 그리고 조회창에서 'clay' 를 조회해서 클레이셔키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를 만나다.

그리고  Clay Shirky: How social media can make history | Video on TED.com 를 선택합니다. 다음은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하면 자원봉사자들이 번역한 한국어 자막이 디스플레이 됩니다. TALKS 에 강의자 성명과 강의 제목이 크게 한글로 바뀝니다. 그리고 오른편 위에는 강의 내용을 요약한 글이 친절하게 한글로 디스플레이 됩니다. 이찬진 대표도 이 비디오를 7번 이상은 보았다고 합니다. 나도 연속으로 보면서 자막이 좀 빠르게 넘어가면 stop 과 play를 반복하면서 내용을 이해하고 듣다 보니 영어공부도 되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클레이 셔커 교수는 빡빡 머리에 미남형입니다. 그리고 영어 발음도 똑똑하게 들리면서 말이 빠른 것 같지만 잘 들으면 한국사람에게도 잘 들리는 목소리 같습니다. 나는 오늘도 아마 3번은 넘게 이 비디오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TED'에는 다른 내용들도 좋은 강의들이 많습니다. 나는 이번에 '블로그라운지세미나 2011'에서 진해에서는 만날 수 없는 'TED'를 만났습니다. 내가 서울사람들이 부러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