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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잊을 수 없는 맛, 오리 숫불회전구이

by 장복산1 2011. 11. 3.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동판저수지 쪽으로 나오다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자 마자 우회전해서 길을따라  들어가면 월잠리 송학가든이 있습니다. 이번 창원 단감축제 팸투어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던 식당입니다. 오리고기를 숫불 회전구이로 해서 내는데 그 요리방법이 특별하기도 하지만 너무 맛이 있었던 기억을 지울 수 없어서 특별히 포스팅을 합니다. 언제고 가족과 같이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맛입니다. 

 

입구에는송학가든이라는 간판이 있는데 실제는 [송학生오리마을]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군요. 바로 옆에도비슷한 규모의 식당이 나란히 있어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팸투어를 주관하는 경남도민일보나 동읍 농협에서 계산을 한 관계로 가격은 신경쓰지 않고 먹은 오리고기 숫불 회전구이의 맛입니다. 가족에게 꼭 한번 맛을 보여주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오리고기를 꼬치구이 같이 꼬치에 넉넉하게 끼워서 숫불에 회전을 시키면서 익힙니다. 메뉴판에는 9 꼬지에 28,000원으로 표기를 하고 그 아래는 반마리  추가시(5꼬지) 17,000원으로 표기를 해 놓았습니다. 아마 9 꼬지가 오리 한 마리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반마리를 추가하면 4,5꼬지라는 계산이 맞지만 추가는 5꼬지라 0,5꼬지를 덤으로 준다는 의미 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메뉴판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반마리 가격은 14,000원이 아니라 17,000원으로 표기를 했습니다. 착각하지 마세요.ㅎㅎ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특별한 요리방법과 맛입니다. 가든이라는 식당 이름에 어울리게 주차장도 여유가 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넓은 잔디밭이 넉넉하고 여유있는 가슴으로 방문객을 맞이 합니다.

 

 

그릴 아래는 숫불을 중심으로 꼬치에 끼워진 오리고기 3줄이 서서히 회전하면서 느긋하게 익어갑니다. 기름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고 어느정도 고기가 익으면 위에 있는 그릴에 꼬치를 턱 걸치고 당기면 고기만 그릴에 떨어집니다. 물론 그릴에는 마늘과 버섯이 노릇노릇 익어서 고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릴은 한 쪽 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고기가 다 익었다 싶으면 그릴을 살짝 숫불 밖으로 밀어내면 고기도 타지 않으면서 숫불에 갓 구어넨 회전구이 오리고기 맛을 그데로 유지해 줍니다. 소주를 한 잔 곁들이면 고기가 타는 걱정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있게 한 잔할 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회전구이를 하면서 적당히 흘러내리고 남은 기름이 그릴위에 남아 적당한 맛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오리 날개로 만들어 주는 오리고기 탕수육도 맛이 괜찬습니다. 지민이의 식객님도 오리고기 회전구이가 맛이 있는 모양입니다. 열심히 먹고 있군요.

 

블로거 팸투어를 한 두번 따라 다니다 보니 식당에서 상차림을 시작하면 모두가 먹을 생각보다는 카메라를 드려대고 사진찍기가 바쁩니다. 모두가 맛블로거도 아니고 맛기행 팸투어도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음식만 보면 모두가 카메라를 드려대고 사진찍기가 바쁩니다. 그래도 실제 돌아와 보면 식당마다 찍은 사진으로 포스팅하는 블로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마 글쓰기 자료를 확보하려고 습관적으로 찍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특별한 맛을 느낀 경우라면 아마 기록으로 남기겠지요. 나는 이 해가 저물기 전에 아내와 함께 꼭.~ 다시 한 번 찾아 가려고 합니다. 숫불 회전구이 오리고기 맛을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 창원 단감축제 블로거 팸투어를 같이 했던 전국 파워블로거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우리를 즐겁게하는 재담(才談)으로 단감이야기며 영농이야기를 열심히 그리고 끝까지 설명해 준 김순재 동읍 농협조합장은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