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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청도에서 만난 특별한 관광문화 해설사

by 장복산1 2011. 11. 8.

경북 청도에는 씨 없는 감인 반시가 유명한 고장입니다. 감에 씨가 없다는 사실은 그만 큼 먹기도 편하지만 사람이 먹을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청도 감이 씨가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을 들었지만 근거는 분명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청도라는 지역적 특성이 물길이 들어 오는 곳은 없고 모든 물이 청도에서 시작해서 밖으로 흘러 나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이야기를 이유로 들기도 하고 작은 분지가 산지로 불러 쌓여 있어서 항상 습기를 머금고있어 감나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청도 감도 기후 조건이 좋지 않을 때는 씨가 생기는 것을 반증으로 제시하지만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 10월 21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청도 감 고부가가치클러스터사업단의 초청으로 100인 닷컴이 주관하는 청도반시축제 팸투어를 다녀 오면서 들었던 이야기들 입니다.  그러나 내가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청도 반시 이야기가 아닙니다. 청도 반시축제 팸투어에서 만났던 아주 특별한 어느 지역관광 해설사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감 클러스터 사업단 현장체험과 다음 날로 이어지는 반시축제 행사를 사이에 두고 청도 관광도 겸하는 일정으로 팸투어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청도의 대표적 사찰인 운문사 관광을 선택하였고 관광코스를 안내하기 위해서 청도군 배명희 지역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합천 영상태마파크를 관광할 때도 합천군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을 하면서 설명하고 경험했던 평범한 일상입니다. 그러나 배명희 청도문화관광해설사를 특별히 포스팅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배명희 청도 관광문화 해설사는 페션모델 같이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면서 청도 감물염색 의상을 입고 아주 자연스럽게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움직이는 광고판 역활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웃음이 입가에 떠나지 않고 성심을 다해서 지역문화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이 페션모델같이 배명희 해설사를 다투어 카메라에 담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운문사를 가는 길은 멀고 험한 산길을 넘어야 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문사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배명희 해설사는 쉬지 않고 청도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곰티제를 넘을 때는 곰티제에 얽힌 이야기까지 아주 제미있고 흥미를 더하는 이야기로 합니다. 보통 관광가이드가 하는 이야기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한 사투리를 섞어 가며 이야기하는 배 해설사 설명은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팸투어를 함께한 브로거들이 자신의 포스팅마다 "감이 천지 삐까리라에"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지역문화 해설에 필요한 공부도 많이 한 내공이 보입니다.

 

 

 

 

 

보통 사찰은 산중  언덕을 오르면서 일주문이 있고 더 위로 오르면 대웅전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운문사는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분지에 마치 안개가 내린 것 같이 나즈막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찰 출입문이 옆으로 나 있다는 사실도 특이하고 운문사는 여승들만 있는 사찰이라는 것도 아주 특별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문사 터 밭에는 고추농사가 잘 된다는 농담도 배해설사가 하면 더욱 제미있게 들렸습니다.

 

 

 

 

 

 

 

단풍이 내리는 운문사의 풍경은 가을비가 와도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면 운문사 입구 아래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어지는 솔밭 숲속을 걸으면서 올라 갔더라면 너무나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 좋은 솔숲을 비가와서 걸어가지 못했습니다. 언제고 다시 한 번 운문사를 찾을 기회가 온다면 솔숲을 걸으며 올라가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숲길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가을비가 오는 날 운문사 사찰주변에 내리는 단풍에 취해서 마음것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청도반시 팸투어에서 만난 관광문화해설사 같이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 하고 열심히하는 지역관광문화해설사들을 지자체에서는 적극 발굴해서 소중한 자산으로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팸투어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블로거들이 너도 나도 배명희 관광문화 해설사에게 청도 안내 예약을 하는 보습을 보았습니다.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보이고 신뢰를 하는 모양입니다. 

 

 

 

 

 

 

 

 

 

 

 

 

 

 

 

 

 

 

 

 

 

청도 반시축제 블로거 팸투어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제고 청도를 다시 찾을 때는 배명희 문화관광해설사도 다시 찾아서 안내를 부탁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