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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지역신문 발전방안 세미나

by 장복산1 2011. 12. 7.

지역신문이 사는 길은 당연히 지역신문 다운 것이라는 생각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은 지역신문 다운 지역신문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쉽게 답변을 하기는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지난 2일 마산 아리랑호텔에서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고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지역신문, 지역 밀착보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경남대 안차수 교수가 진행을 하면서 양산시민신문, 경남일보, 남해신문사까지 발표를 듣고 나는 다른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끝까지 행사를 지켜보지 못하고 진해로 돌아 왔습니다. 지역신문에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사실은 지역문제와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지역신문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중앙일간지의 지사나 지국만 있었고 기자도 주제 기자 뿐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신문이 난립하는 수준이고 인터넷의 발달로 1인 미디어가 생산하는 정보가 차고 넘치면서 기존 언론과 경계마저 허물어 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NS로 생산되는 정보가 시공간 마저 초월하는 속보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언론은 더 이상 전문가들의 고유한 영역이 아닙니다. 시민기자나 아마추어 정보생산자들이 정통 언론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에 취한 독자들은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때문인지 이제는 왠만한 기사는 제목만 보고 넘어가기가 일수 입니다. 신문을 정독하며 읽던 기억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꼭 내가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찾아 보거나 감성이 담긴 기사나 스토리가 있는 기사정도라야 본문까지 읽게 됩니다. 나에게 필요한 기사는 대게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 기사나 우리동네 이야기입니다. 

 

 

진해, 마산, 창원이 통합되기 전에 진해시청 홈페이지에는 "나도 한 마디"라는 자유게시판 같은 시민들의 소통공간이 있었습니다. 한 동안은 진해시청 홈페이지 "나도 한 마디"라는 게시판이 진해시민들이 생산하고 제공하는 정보가 모이고 퍼지는 지역의 유일한 소통공간 역활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올린 글이 한 나절을 넘기기 전에 일,이백명이 넘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도 모이고 사람들도 모이는 온라인 정보소통공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지역신문이 이런 역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역신문 발전방안 세미나에서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역밀착보도를 하고 지역의 현안들에 지역 언론이 개입하는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역주민들이 직접 지역 언론에 참여하는 문제는 고민을 하지 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 신문은 지면의 한계나 비용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역신문 인터넷판에 지역 주민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체사진을 찍으면 사진에서 제일 먼저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자신의 얼굴이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지역신문 인터넷판에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글이나 기사가 더 많이 실리고 읽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경남 도민일보에서 메타블로그로 운영하는 갱불이 경남도민일보 인터넷판의 중요한 위치에 개인 블로거들의 글을 배치하는 것 같은 시도가 필요합니다. 독자 투고나 독자의견 같은 주민들의 글들이 지역신문 인터넷판의 중요한 위치에 노출되고 독자들이 쉽게 접해서 읽을 수 있도록 배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남도민일보가 지역 블로거들에게 블로그 교육이나 SNS 교육을 장기적이고 주기적으로 하는 것 같이 지역신문이 지역에서 시민기자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문제에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 뉴스는 시민기자들에게 글 쓰기, 기사작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신문의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문제가 진정한 밀착취제고 지역신문 발전방안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